친구의 지인인데.....희귀병에 걸려서 최대 수명이 확정된 상태임.
나이는 만 37세인데 40세 전에 갈 확률이 매우 높대.
이분이 생긴건 평범한데 수줍음이 많고 배려심이 너무 많은데 자존감은 또 바닥인 사람이라 자기가 뭘 먼저 해본게 없음. 저나이 까지 모태솔로에 핸드폰 사진첩엔 셀카가 딱 한장(인증용 같아 보이는 방뷰 배경...) 있는 사람임.
태어나서 스스로는 집,회사 근처 300미터이상을 약속이 없으면 나가본적이 없는 그런 사람....
친구 말로는 자기들이 뭐 하자고 하면 또 곧잘 따라가고 불평도 안하는데 잡일도(설거지 같은거) 먼저 하는 사람이래. 막상 식당이든 외부엑티비티든 같이 가면 부끄러워 하면서도 잘 노는 그런 사람. 술자리에서는 고민상담 잘 들어주고 공감+해결책 같이 논의 하는 좋은 사람이래.
모자란 사람도 아닌데 자존감은 또 낮아서 자기가 뭐 하자고 하면 남에게 피해갈까봐 무서워서 먼저 뭐 하자고는 못하는 사람이라...가만히 냅두면 진짜 가실때 까지 집에만 있다가 가실거 같아서 버켓리스트 같은거 대신 만들어 주고(할수 있는게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라) 그중에서 하고 싶은거 할수 있게 해주려고 함.(유흥 포함해서 싹 다 리스트 짜볼 예정)
만약 오이갤러들이 버켓리스트에 한두줄 추가 해준다면 뭘 넣어 줄거 같음? 난 저런 성격이 아니다 보니까 솔직히 잘 모르겠음. 저런 성격의 사람이 죽기 전엔 그래도 하고 싶은데 부끄럽거나 미안해서 말 못하는게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