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이슈 갤러리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기타] 한글날에 기억해야 할 사람들.

아이콘 Nemo
댓글: 13 개
조회: 1300
추천: 10
2025-10-09 10:02:17

현대 한글의 기초를 탄탄히 닦아놓은 주시경.

안타깝게도 30대에 급서하시는데 사망원인이 급체라고는 하나 과로로 인한 장기부전이나 급성 맹장염 악화로

인한 복막염 등 사인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존재하기도 한다.

주시경 선생의 제자들과 그의 의지를 이어받은 사람들은 그 험난했던 일제 시절 큰 일을 도모하게 되는데



바로 조선어학회 사건이 되겠다.

1930년 무렵부터 우리말 큰사전 편찬이라는 목표 아래 전국의 방언과 한글 단어들을 수집하고 기록 및 풀이하는

작업을 벌여왔는데 내선일체를 강조하며 한글을 말살하려던 일제에 발각되며 이들은 모두 항일불온단체원으로

규정되어 체포되었고 우리말 큰사전의 원고도 압수당한다.



조선어학회 사건에 체포된 인원이 모두 실형을 선고받진 않았으나 혹독한 고문과 구타를 당해야 했고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던 이윤재, 한징 두분은 혹독한 옥중환경을 버티지 못하고 함흥형무소에서 순국하신다.


이 밖에도 실형을 선고받고 함흥형무소에 수감되었던 5명 중 광복직전 만기출소한 정태진을 제외한 4명은

형에 불복하여 항소를 하며 버티다 광복을 맞아 석방되게 된다.

이들의 석방 당시 목격담에 따르면 4분 중 한 분은 자력으로 움직일 수 없어 군중들이 들것을 구해와 모셔갔고

3분의 상태도 매우 좋지 않아 군중들이 부축하여 모셔갔다고 한다.

광복 이후 다시 모인 주시경 선생의 의지를 이어받은 사람들은 

장기간 집필한 우리말 큰사전의 원고가 일제에 의해 사라졌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있었는데 이들에게 한달 남짓후 

놀라운 소식이 전해진다.



바로 서울역의 물류창고에서 우리말큰사전의 원고가 발견 된 것.

이유인즉슨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연루된 사람들의 재판의 증거자료로 쓰이기 위해 열차운송 예정이었던

원고가 태평양전쟁 등으로 혼란했던 일제의 행정 착오로 운송되지 않고 창고구석에 잠들어있던 것이었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으며 마침내 1947년 한글날 우리말 큰사전 1권이 출간되게 된다.

이후 3권까지 무난하게 출간되었으나 중간에 한국전쟁, 일부 구성원들의 이탈, 지원 끊김등 여러가지 굵직한 사건들

때문에 위기도 겪었으나 1957년 마지막 6권까지 완간되며 장장 20여년의 험난했던 여정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이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활발하게 사회 각층에서 한글관련 활동을 벌였고 오늘날 우리가 쓰는 한글의 원동력이

되어 현재에 이르게 된다.






Lv90 Nemo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