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히마매: 올든 에라 데모 체험기

히마매 올든 에라 무료 데모 플레이가 풀렸길래 찍먹을 해 보았습니다

십여 시간 돌린 체험기를 공유합니다 (여기 게시판에 올려도 되나요?)

좋게 본 점)

특히 히마매3의 몇몇 장점을 살리려고 노력한 게임 같습니다

히마매3 수정판인 HotA(Horn of the Abyss)에 담겨 있는 일부 개선점도 반영되어서

유닛 관리가 편해졌고 업그레이드 양자택일 등의 요소가 다채로운 맛이 있네요

필드몹을 매번 직접 때려잡을 필요가 없고 전투 직전에 자동 전투 결과를 미리 보여준 뒤에

그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직접 개입해서 다시 전투를 돌릴 수 있다는 점이 편합니다

명상이나 정찰 등의 잉여롭던 스킬을 개선해서 렙업할 때마다 좀 더 고민하게 만들었는데

스킬 3단 업글, 마법 5단 업글의 토대는 히마매3와 같지만 더 복잡하게 변경해서

전처럼 특정 기술은 일단 버리는 선택은 덜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법률 점수라는 특수 자원이 추가되어서 이걸로 세력 전체의 특성을 찍는 게 흥미롭네요

일반 자원의 경우 온갖 데 쓰이는 연금술 가루가 중요해 보이는데 특히 관리해야겠더군요

게임 모드는 아직 캠페인이 안 나와서 잘은 모르겠지만

지금 공개된 것을 보면 기존의 일반 게임 말고 하스스톤 투기장 느낌으로 골라서 싸우는 방식도 있고

한달인가 탐험하면서 병력 끌어모아다가 시간 되면 적군하고 결전 뜨는 모드도 나름 재밌었습니다

대체로 전작보다 시간을 덜 잡아먹고(?) 게임의 끝으로 달려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 같군요

아쉬운 점)

특히 필드 오브젝트의 가시성이 매우 좋지 않아서 옵션을 조정해도 잘 안 보입니다

2D와 3D의 차이라고 보기에는 개선의 여지가 있겠는데 피드백을 넣었으니 혹시라도 바뀔지 모르겠군요

전투의 타격감이 너무 없어서 결국은 졸립니다. 히마매3와 마찬가지의 아쉬운 점입니다

히마매2처럼 특색 있는 음향 효과를 추가하던지 해서 전투하다가 종종 잠이 깨게 해 주면 좋겠네요

이를테면 히마매2의 뱀파이어처럼 타격할 때 특유의 찰진 음성이 나온다면 덜 졸릴 것 같군요

데모 버전이니 일부 버그는 어쩔 수 없고

이외에 영웅 이름 등의 고유명사를 다 한글로 번역하는 것은 다른 옵션을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대체 무엇을 번역한 것인지 짐작하기 어려운 영웅 이름이 여럿인데 갑자기 원문을 보고 싶네요

기타)

예전에 히마매3 멀티하는 사람이 있던 시절처럼 하는 사람이 좀 있으면 좋겠군요

영웅을 많이 뽑아서 병력 돌려가며 사냥하느라 시간 질질 끄는 경우는 좀 지치는데

단일 영웅이라는 제한을 두고 게임하는 설정이 있으니 그걸로 멀티하면 어떨까 싶네요

맵 에디터가 잘 나온다거나 랜덤맵 기능이 좋으면 그걸로 히마매3처럼 멀티해도 재밌겠습니다

그냥 싱글을 한다면 그나마 캠페인이 재밌을 듯한데 관련 정보가 없어서 감이 안 오네요

멀티 빼고 싱글플레이만 본다면 지금으로서는 전처럼 졸린 게임이 될 듯한데 지켜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