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하지 않는 군대는 오합지졸이다. 최신예 장갑차가 배치됐지만 병력 부족으로 기동 훈련을 하려면 옆 중대에서 포수·조종수를 빌려와야 한다. 지난해 자주포 조종수 보직률은 73%에 그쳤다. 신병의 20km 야간 행군 훈련도 12km 정도만 한다. ‘밤 산책’ 수준이라고 한다. 실탄 사격과 수류탄 투척 훈련도 형식적이다. 작은 사고라도 나면 간부가 불이익을 당한다. 요즘 병사들은 생활관에서 휴대폰만 붙들고 있다. 핵 무장한 100만 이상 북한군과 대치 중인 우리 군의 실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