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월 엄희준 당시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은 '쿠팡 무혐의 사건'으로 자신을 수사 의뢰한 문지석 부장검사를 청장실로 불렀습니다.
이 자리에서 엄 청장은 홍철호 전 정무수석이 연관됐던 '굽네치킨' 수사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때 법무부, 대검에서 얼마나 난리 치는지 그거 다 아시지 않습니까? 그때 박성재 장관이 부천지청장 잘못 보냈다고 검찰국장한테 쌍욕하고 그랬어요."
법무부의 압박이 있었지만, 수사팀을 적극 지원했다고 강변했습니다.
"법무부 장관이 부천지청장 잘못됐다고 길길이 날뛰는 걸 내가 전달도 안 하고 그렇게 수사팀을 밀어주고 했었는데."
승진을 포기했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 다 듣고 내가 그때 아 이번 정부에선 검사장 승진 안 되겠구나. 그 수사 시작하고 압수수색하고 내가 사흘 만에 그 얘기를 들었어요. 나라고 검사장 승진을 놓치면 어떻겠습니까? 나라고 윤석열 정부에서 잘 나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겠어? 내 개인적으로 가장 큰 이익을 희생하고서라도 수사팀, 3부장 믿어주고 했었는데, 쿠팡이 뭐라고."
검찰이 대통령실 수석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자 외압이 행사된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말을 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