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경주에서 부산으로 가는 길에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에게 지시했다.
무궁화대훈장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실으라고 한 것이다. 이 얘기를 들은 미국 쪽은 화들짝 놀라 무궁화대훈장 공수 작전에 들어갔다. 애초 우리 정부는 무궁화대훈장을 재포장해 ‘외교 행낭’으로 보낼 예정이었다.
무궁화대훈장 공수작전을 위해 우리 정부와 미국 쪽의 경호팀, 의전팀 등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미국 쪽은 거의 5분에 한 번씩 우리 외교부에 전화를 걸어 무궁화대훈장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한다. 정부 소식통은 “훈장은 금관과 함께 백악관에 전시한다고 들었다. 여러 어려움을 뚫고 훈장을 무사히 에어포스원에 실었고, 훈장을 담는 박스는 나중에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공식환영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라 금관 모형과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무궁화대훈장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아름답다. 당장 걸고 싶다”며 훈장을 무척 마음에 들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