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같이 놀던 옆집 누나가 있었음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누나는 중딩이었고
우리 부모님 맞벌이때매 누나가 우리집에 와서 자주 날 봐줬음
그 누나가 픽사 애니메이션 좋아해서 같이 DVD 보고 그랬음
누나가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옷이랑 가방같은거에 눈을 떠서 좀 꾸미고 다녔음
나중에 물어봤는데
그때 당시 용돈이 많지 않아서
고깃집 알바 열심히 했다고 하더라 ㅇㅇ
암튼 항상 새로 산 옷 있으면 브랜드라고 나한테 자랑하고 그랬는데
나는 어려서
옷에 그림 = 브랜드 인줄만 알았음
어느날 누나 치마가 짧아서 팬티가 살짝 보였는데
토이스토리 인거임
그때는 아무 개념이 없으니까
평소에 보던 캐릭터 나와서 반가운 마음에
"누나 팬티 토이스토리 브랜드다"라고
대놓고 말해버렸음
그 말 듣고 누나가 엄청 부끄러워 했는데
우리 부모님한테는 별 말 안했던거 같음
대신 그 날 이후로 우리집을 잘 안왔음
그렇게 몇 년 후 누나는 대학교를 서울로 갔고
나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쉬었음 청년이 됐음
그 동안 누나랑 따로 연락하며 지내지는 않았음
어느날 집 근처 걸어가는데 누가 뒤에서 아는척 하더라
옆집 누나였음
서울에서 취직해서 일하다가 곧 이직하는데
몇달 붕 떠서 고향 내려왔다더라
오랜만이라며 인사하는데 화장때문인지 더 이뻐졌더라
그러다 갑자기 술이나 먹자고 해서
얼떨결에 알겠다고 함
술집 들어가는데 누나가 자연스럽게 팔짱 끼더라
어릴 때 같이 놀아서 그런지 뭔가 자연스럽긴 한데
괜히 떨렸음
둘이 옛날 얘기 하다보니 시간 가는줄 모르고 마시게 되더라
그러다가 누나가 그 얘기를 꺼냈음
어릴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성인 되고 이런 얘기하니까
괜히 엄청 부끄러웠음
그때 딱 누나가 나 꼬시려 하는게 느껴지더라...
갑자기 자기가 오늘 입은 팬티를 말해주는거임
영원한 메츠의 프랜차이즈 스타
브랜든 니모 선수
텍사스 가서도 잘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