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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층] (후후기) 저만의 크리스마스 (빗나간) 히든미션

아이콘 쾌변왕
댓글: 23 개
조회: 1743
추천: 3
2025-12-29 21:50:01




만나기로 했다고

쾌변이와 유리는 행복하기로 했다는 표현을 적었는데

애매한 표현으로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적잖이 계시는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사귀기로 했구요

그러니까 사귀기로 한 첫날

아침에 전화해서 마음을 전했고

서로 사귀기로 합의(?)를 봤고 ㅋㅋㅋ

저녁에 만나서 데이트를 하려고 레스토랑 예약했는데

유리(여친이라 표현하기가 아직 오글거리네요)가

아침에 전화하고 긴장되서 밥 못 먹어서 배고프다고

아주 일찌감치 만났습니다

이친구를 안지 6년이 넘었는데

이제껏 화장한걸 진짜 몇번 본적없었고

했어도 거의 눈썹만 그리고 로션정도만 바르고

마스카라 아이라인도 없었고

재킷이나 점퍼에 츄리닝 아니면 청바지만 입는 식이였는데

그날은 화장도 예쁘게 하고

분홍색 하프코트 미니스커트 검스 부츠로

여자여자스럽게 꾸미고 나왔더라구요

첨 보는 모습에 놀라기도 했지만

예쁘더라구요 (부끄부끄)

저도 미용실가서 머리도 다듬고

진짜 몇년만에 왁스도 바르고 했더니

미용실 원장님이 결혼식 가느냐고 묻더군요 ㅋㅋ

그렇게 저도 나름대로 신경써서 꾸미고 만났는데

그제서야 뭔가 맘속이 몽글몽글 해지고

오랜만에 그런 감정이 올라왔네요

일단 카페에서 만났는데

서로 부끄러워서 어색하고 어버버대다가

이얘기 저얘기 하면서 긴장도 풀렸고

저녁에 레스토랑 예약해놨다니까

날씨도 춥고 오빠도 내 스타일 알지 않냐며

그냥 얼큰한 칼국수나 먹자고 해서

자주 가던 국수집 가서

얼큰이 칼국수에 족발소자 주문해서

배부르고 뜨끈하게 먹고

다시 카페를 갈까 하고 있는데

자기가 너무 오랜만에 꾸몄더니

좀 불편하다해서

우리집으로 데리고 가서

그냥 쇼파에서 뒹굴대다가(진짜로 지혼자 굴러다님)

티비보고 주전부리 먹으면서

수다 떨다가

밤에 데려다주고 왔답니다

둘다 40중반 30중반이다보니

20대같이 매일 매일 데이트하고

그란 연애는 못하고

무리기도 하구요

오래 안 사이다 보니까

솔직히 뭐 숨기고 알아가고 할것도 없긴하지만

뭔가 더 조심스럽달까요

또 연애는 다르니까요

직장이 같으니 어떻게 보면

같이 있는거나 다름없고

일단 훈이라고 칭한 정과장외에는

회사에서는 비밀로 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결혼은 너무 이른 얘기구요

이친구도 저도 그닥 결혼에 비중을 두진 않구요

뭐 그렇다고 결혼을 완전 배제하진 않았구요

둘다 집에서 막내고

이친구가 늦둥이 막내라서

두 오빠분들 모두 저보다 형님이라 다행중 다행입니다

암튼 첫날 데려다주기전엔 잠깐 꼭 안아주고 있다가

집에 데려다 주고 왔습니다

오늘은 점심먹고 회사에서 평소처럼

훈이랑 같이 얘기하면서 봤고

퇴근하고는 전화통화만 했네요

다음 데이트는 수요일날 퇴근하고 같이

일출보러 가기로 했네요

무튼 후후기는 이렇습니다

본의 아니게 많은 분들의 궁금증을 유발해서

글을 써보았구요

다시한번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고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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