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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몽골군의 카라콜 전술.

달리는관
댓글: 12 개
조회: 3682
2026-01-31 13:18:40
몽골인이 말타고 쏘는 글 보시면서 
명중률이 제대로 나오겠냐는 댓글들이 있으시더군요.

맞습니다.

질주하는 말 위에서 기수 몸통도 팔도 활도 흔들리면서, 움직이는 과녁의 급소를 일격에 맞춘다?
이성계나 제배급의 명궁이 아닌 이상 불가능하지요.
몽골 기병의 마상 사격률이 다른 지역 궁기병보다 높은건 맞지만,
레골라스같은 일사일격은 영화적 연출입니다.
아무리 숙련된 궁기병도 전장의 질주하는 말에서 쏜 화살은 60cm나 1m크기의 과녁안에 들어갈뿐,
몇 cm 과녁안에는 살을 쏘아넣지 못합니다.


그래서 몽골기병은 그 낮은 마상사격의 명중률을 극복하는 전술을 만들지요.



카라콜 전술의 첫번째 요지는 300미터 이상의 유효사를 가진 위력의 몽골 궁기병이
가장 강력한 살상력을 발휘하는 사거리인 30미터까지 접근해 
기병중대가 단일과녁에 일제사를 가하는 겁니다.
궁기병이 질주하며 쏘는 화살은 과녁이 1미터까지 벌어지지만
중대가 쏜 일제사 수십발로 그 1미터짜리 과녁안을 전부 메꾸는 거지요.


두번째는 이 일제사가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영원히 반복된다는 겁니다.
농경문명의 궁기병은 양성도 거의 불가능했지만, 화살이 떨어지면 후방으로 전원 빠졌고,
전장이 종결된 후 패잔병 소탕에나 사용되었지요. 화살도 없고, 말의 체력도 고갈되었으니까요.

몽골 궁기병 1인당 5마리의 말을 사용하는 카라콜 전술은 
나에게 날아오는 '샷건'화살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타겟이 고슴도치가 되 죽을때까지 말이지요.



날아오는 수십발의 화살 '샷건'은 전투가 종결될때까지 중단되지 않습니다.
1열이 빠져 화살을 보충하고 말을 갈아타는 동안, 2열 3열 4열이 계속 교대하며 퍼부으니까요.




농경 민족의 기병대는 왜 카라콜 전술을 쓰지 않느냐..
인마일체라 불릴 정도로 인생=기마술인 문명권만 가능한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말 위에서 태어나, 말 위에서 살고, 말 위에서 죽는 문명권이 대평원에서 부리는 마술이지요.





몽골군이 쓴 끌이라는 표현이 이해가 잘 안되시면
손에 쥔 큰 수박조각을 한입씩 먹을때마다 
수박이 입 크기만큼 베어져 줄어드는 걸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우리 입이 몽골 궁기병이고, 수박은 상대방 보병진형이지요.
 
보병은 이 카라콜 전술에 녹아버리던가, 도주하다 토벌당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궁시 따위는 튕겨내버리는 중세 중후반의 판금갑옷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징집된 농노들에게 모두 입힐만큼의 재력도 없는 문명권이 태반이었으니까요.


몽골기병 vs 기병의 경우에는 스웜 전술을 썼습니다.
멀리 떨어진 상공에서 보면 정말 아름다운 형태이지만
몽골에게 당하는 기병들 입장에서는 지옥이었지요.
아무리 추격해도 경기병인 몽골 기병이 빠르니 근접전이 어렵고
멈추면 바로 둘러싸 화살을 퍼부으니까요.


저 시대 몽골군에게 대평원에서 붙어 패전하는 건 치욕이 아닙니다. 
당연한 거였으니까요.

Lv62 달리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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