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월드를 못한다는 건 게임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님.
그 사람들의 머릿 속에서 ’광활한 자유‘가 ’불안’이 되기 때문.
첫번째 이유는 당장 눈에 보이는 퀘스트나 할거리가 딱히 보이지 않으면(실제론 할 게 많은 게임이어도)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방법이 없는 것처럼 보임.
오픈월드는 이동하는 과정 자체가 경험의 중심인데, 과정은 의미 없고 결과가 있어야 가치가 생긴다는 습관이 있다면 견디기 힘듬.
두번째 이유는 정답이 있는 루트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이라면
뭘 해야하지? = 정답이 뭐지? 이런 생각이 듬.
하지만 오픈월드는 찰나의 호기심으로 돌아가는 세계라서 정답이 없음.
세번째 이유는 길을 헤매고, 쓸모없는 걸 줍기도 하고, 의미 없어 보이는 시간을 보내는 게 오픈월드의 기본값임.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것들을 ‘손실‘로 느낌.
비효율과 실패를 견디지 못함.
네번째 이유는 주변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전부 뒤적거리고 다니며 해치워야하는 숙제거리‘로 보이며 전부 다 해야 돈값하는 것처럼 느끼는 사람들이 있음.
사실 모든 걸 다 할 필요가 없는데도…
그럼 오픈월드는 끝없는 체크리스트가 됨.
체크리스트는 업무적이기 때문에 재밌지 않고 압박만 남음.
다섯번째 이유는 즉각적인 보상에 익숙해져 있음.
오픈월드를 뛰어다니며 작은 발견, 여운이 남는 뭔가에서 재미가 오는데,
이 감각을 느끼기 전에 ‘그래서 얻는 게 뭔데?‘라는 생각이 끼어들어버리면 쓸데없이 뛰어다니게 하는 걸로만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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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감히 이런 제안을 해보고 싶다.
‘뭘 해야하지?’ 대신
주변을 둘러봤을때 ’지금 뭐가 끌리는가’, ‘지금 당장 해보고 싶은 건 뭔가?‘, ’지금 이 공간에서 나에게 재밌어보이는 건 뭔가?‘
라고 사고의 전환을 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