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있었던 AV오타쿠 합동원정으로부터 딱 한 달 만에 또 짧게 도쿄를 방문하게 되었다.
사실 3월 들어서 업무가 너무 바빠서 잠도 제대로 못자면서 일하던 상황인데, 아무리 바빠도 하고 싶은 일은 또 생기기 마련이다.
호텔에 체크인 하기 전에 일단 급하게 이번 체류기간 동안 참가할 이벤트 티켓 급한 것부터 구매한다.
특히 50명 한정 미스미 네네 이벤트 티켓 50번 막차를 탔을 때의 짜릿함이란......
곧장 호텔 체크인을 하고 티셔츠만 갈아입은 상태로 다시 아키하바라로 돌아온다.
저녁 약속에 가기 전에 빠른 속도로 호리키타 모아의 이벤트에 참석하고 싶었다.
인물에 대한 선호야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난 웃는 얼굴이 밝고 매력적인 여성을 좋아한다.
*호리키타 모아 (堀北桃愛) : 2004년생, LIGHT 소속, 2025년 10월 AV데뷔, 아이디어포켓 전속
평일 이른 시간에도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이벤트에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곧장 카부키초로 이동해서 예약해둔 야끼니꾸 식당으로 향한다.
사실 이번에 핑계김에 무리를 해서 도쿄에 방문한 이유는, 현재 활발히 AV배우 활동을 하는 친구의 실제 생일이 이 즈음이기 때문이다.
(물론 AV배우 공식 프로필에는 실제 생일이 반영되어있지 않다)
오늘밤에는 친구들하고 모여서 밤새도록 술마시면서 생일파티를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친구들과의 약속에 가기 전에 잠깐 나와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다음날에는 친한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신칸센타고 일찍 이동해야 한다는 애가 또 생일이라고 밤새도록 술마시는 걸 보면 참 체력이 대단하구나 싶다.
나도 일본 오면 밥같은거 잘 안챙겨먹고 다니는 스타일인데 어쨌든 이런 명분으로 단백질 보충도 한다.
식사 마치고 친구들 약속 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았다고 해서 근처의 SODLAND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마침 오늘은 SOD COSxCOS 우에노점이 프리오픈하는 날이라 꽤 많은 캐스트가 그쪽으로 지원을 나갔는지 라인업이 그렇게 화려하진 않았다.
그나마 안면이 좀 있는 히나타 리오를 찾아간다.
AV배우인 친구와 함께 AV배우를 만나러 같 꼴이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촬영 현장의 분위기라든지 업계 관계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히나타 리오 (陽菜りお) : 1992년생, DINO 소속, 2023년 10월 AV데뷔
일단 친구의 약속시간이 다 되었고, 나도 너무 피곤해서 첫날은 여기서 마무리 하기로 한다.
친구 : 밤 12시 넘어서 끝날 거 같은데, 그때 또 만나서 술먹을까?
B.K. : 오늘은 좀 살려주세요. ㅠㅠ
일본에 놀러와서 새벽까지 술먹지 않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든 기억이 얼마만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오늘도 긴 하루가 될 것이기 때문에 부지런히 아키하바라로 이동한다.
첫 이벤트의 단추를 잘 꿰어야 그 뒤에 여유가 생기는데, 오늘은 아마 모든 AV배우 오타쿠들이 머리 속에 같은 이벤트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다.
인원 무제한의 사쿠라 마나의 데뷔 14주년 이벤트
거물급 배우의 이벤트라 시작시간 2시간 전에 매장 오픈하자마자 뛰어들어갔는데도 앞에 10명도 넘는 사람이 줄을 서 있었다.
심지어 입장 전에 가방검사까지 실시하는 철저함까지...... 이것이 클라스의 차이구나.
사인 받으면서 지금까지 출간한 책 전부를 다 사서 읽었다고 얘기했더니 깜짝 놀라더라.
* 사쿠라 마나 (紗倉まな) : 1993년생, 마인즈 소속, 2012년 2월 AV데뷔, SOD 전속, 지금은 AV배우 뿐 아니라 작가로서도 크게 인정받음
다행스럽게도 가장 걱정했던 첫 이벤트를 1시간 이내에 마쳤으니 이젠 계획했던 다음 이벤트를 무사히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이벤트는 하나모리 카호 (花守夏歩)의 이미지 비디오 릴리스 이벤트
역시 웃는 얼굴이 밝고 귀여운 스타일이라 호감이 간다
* 하나모리 카호 (花守夏歩) : 2004년생, 마인즈 소속, 2025년 2월 AV데뷔
다음은 미야모토 사토미의 촬영 이벤트
다소 평범한 인상이긴 하지만 워낙 허리라인에 대해 명성이 있는 배우라 좀 기대하고 갔는데, 오늘 의상이 허리를 돋보이게 해주는 것이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다.
* 미야모토 사토미 (宮本さと美) : 2003년생, 스타넥스트 소속, 2024년 3월 AV데뷔
곧이어 유즈키 리아와 후지사키 마이의 합동 촬영 이벤트
같은 나이에 같은 소속사이긴 하지만 기존에 이벤트에서 만났던 이미지로는 둘의 성격이 꽤나 반대로 보였기에 이렇게 둘의 합동 이벤트가 있을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막상 둘이 같이 있으니가 유즈키 리아가 분위기를 이끌면 후지사키 마이도 적당히 거기에 부응하는 식으로 서로 맞춰가는 것 같았다.
하도 많은 사람들을 봐야하는 이벤트의 특성상 내 얼굴은 기억하지 못할지라도 이상한 티셔츠 입고 다니는 이상한 한국놈에 대한 기억은 둘 다 어렴풋이 머리 속에 남아있는 것 같았다.
* 유즈키 리아 (結月りあ) : 2002년생, 티파워즈 소속, 2023년 6월 AV데뷔
* 후지사키 마이 (藤咲まい) : 2002년생, 티파워즈 소속, 2024년 12월 AV데뷔, 아이디어포켓 전속
이어서 미스미 네네의 촬영 이벤트
화면이나 사진보다 실물이 더 예쁜 배우였는데, 깨끗한 피부의 얼굴이 그 매력을 더 배가시키는 것 같았다.
* 미스미 네네 (三澄寧々) : 2001년생, Bstar 소속, 2025년 9월 AV데뷔, 아이디어포켓 전속
저녁 약속 전의 마지막 이벤트로 참가한 것이 나나시마 마이의 릴리스 이벤트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느낌인데, 특정 메이커에서 5년을 전속배우로 활동한다는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역시나 실물이 화면보다 훨씬 더 예쁜 스타일인데, 지금까지 일정이 이상하게 안맞아서 이제서야 만나게 된 것이 후회될 정도였다.
* 나나시마 마이 (七嶋舞) : 2000년생, 티파워즈 소속, 2021년 6월 AV데뷔, 프레스티지 전속
이벤트 직후 지난 원정에서도 함께했었던 한국 여성 AV오타쿠 미아짱과 만난다.
최근 남자친구가 생겨서 바쁘겠지만 오늘 저녁에는 특별히 둘이 함께 각자의 최애를 연속해서 만나는 일정을 함께하기로 했다.
택시를 타고 이동한 곳은 내 최애 티아 (ティア)가 운영하는 완전회원제 위스키바
요즘은 티아하고 얘기하는 것 보다 다른 티아 팬들하고 얘기하는게 더 재밌는데, 오늘도 마침 안면이 있는 필리핀계 미국인 친구를 만났다.
최근에 방문했던 재밌는 곳들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다보니 다음에 꼭 가봐야할 곳을 하나 알게 되었는데, 빠른 시간 내에 한 번 꼭 가볼 생각이다.
* 티아 (ティア) : 1991년생, 2010년 AV데뷔, 2016년 8월 은퇴선언했다가 철회했는데, 공식 은퇴선언은 없었지만 2018년 이후로는 작품활동이 없음
티아의 다음 스케줄 때문에 바의 영업을 조금 빨리 종료해야 했는데, 함께 택시를 타고 롯폰기로 이동했다.
미아짱과 나도 이제 예약해둔 로쿠산엔젤 (63 ANGEL) 3부 공연을 볼 예정이다.
그런데 어제 만났던 친구가 결혼식이 조금 일찍 끝나서 신칸센 타고 온다고 계획에 없이 한 자리를 더 예매해서 3명이 로쿠산엔젤을 방문하게 되었다.
오늘 오시플랜은 미타니 아카네와 URARA 두 명을 골랐다.
요즘 미타니 아카네가 워낙 핫해서 거기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어 있지만, AV배우로 로쿠산엔젤 댄서에 먼저 합격했던 것은 카논 우라라
아카네는 지난달에 오랫만에 봤고, 로쿠산엔젤에서 우라라 만난것도 벌써 1년.
미타니 아카네와 카논 우라라 동시에 세워놓고 풍선 하나씩 터트리기
* 미타니 아카네 (美谷朱音) : 1997년생, 2017년 7월 AV데뷔, 2025년 7월 은퇴, 2025년 11월 로쿠산엔젤 댄서 데뷔
* 카논 우라라 (花音うらら) : 2000년생, 라이프프로모션 소속, 2020년 1월 AV데뷔
쇼가 끝난 후, 미타니 아카네와 할 얘기가 많은 미아짱은 아카네와 더 놀다 오라고 두고 AV배우하는 친구와 따로 맥주 한 잔 더 하고 헤어졌다.
다음날 촬영이 있어서 일찍 가서 자야 한다고......
평소보다는 적게 먹었다고는 하지만 최근 쌓인 피로까지 겹쳐서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런거 감안해서 일찌감치 귀국 비행기를 잡아뒀기 때문에 힘을 내서 일어나 본다.
오늘도 낮부터 미아짱을 만나서 함께 이벤트를 돌기로 했다.
이벤트장에 줄서서 보니 갑자기 눈에 띄는 14년전 티아 사진
첫 이벤트는 미노 스즈메의 릴리스 이벤트
전형적인 미시 스타일의 배우이긴 한데 프로필상 나이는 의외로 많지 않다.
예전에 어떤 한국인이 이벤트에 가서 할머니가 한국인이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해서 그걸 물어봤더니 할머니가 아니라 할아버지가 한국인이시라고......
미아짱하고 함께 돌아다니면서 느낀건데 확실히 여배우들이 여자 오타쿠를 만났을 때의 표정이 너무 밝다.
여자들이 용기내기 쉽지 않은 곳이긴 하지만 샤이여성오타쿠들이 다들 좀 더 용기를 내서 오프라인 이벤트에 참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 미노 스즈메 (美乃すずめ) : 1996년생, 에이트맨 소속, 2019년 10월 AV데뷔, DAHLIA 전속
곧장 이동해서 츠지 미이나의 데뷔 첫 이벤트에 참가한다.
츠지 미이나의 공식 데뷔일은 2026년 3월 10일이니까 데뷔 5일만에 만나보는 따끈따끈한 신인
소개 문구에 아이돌 오타쿠 출신이라고 되어 있어서 어떤 아이돌 좋아하느냐고 물으니 무려 사쿠라자카46 (櫻坂46)
가만있자...... 내가 사카미치에 마지막 관심을 둔게 언제더라?
첫 이벤트부터 한국 여성 오타쿠가 찾아오니까 표정이 정말 밝았는데, 원래 한국 오는 걸 그렇게 좋아한다고......
* 츠지 미이나 (辻みいな) : 2003년생, Y's Entertainment 소속, 2026년 3월 AV데뷔, 아이디어포켓 전속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서 마지막으로 이벤트 하나만 더 참석하고 공항으로 향하기로 한다.
야마구치 유아의 촬영 이벤트
가만히 생각해 보면 배우 풀이 다양한 마인즈에는 키작고 귀여운 여배우 라인이 꽤나 강하다.
야마구치 유아도 키가 150cm인데, 메이드카페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귀여운 인상이다.
* 야마구치 유아 (山口由愛) : 1997년생, 마인즈 소속, 2024년 8월 AV데뷔
일정이 짧아서 많은 것을 할 수 없었지만 다름 알차게 시간을 보내고 귀국한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다음 번 방문에서 하게 될 뜻밖의 제안을 받았고 이에 혹해서 2주뒤 다시 도쿄가는 비행기를 예약하고 말았다.
어쩌면 다음번에 또 후기를 쓰게 되면 그땐 지금까지 아무도 상상해 보지 못한 경험이 담겨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