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잘 없지만 저희나이 세대에는 각종 미국 만화+시리즈+주말엔 영화를 보면서 커왔습니다.
그렇게 자라면서 미국은 선진국이었고, 우월하게 느꼈고, 정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나이 약 30대 넘어서 까지요.
정치에 별로 관심 없었고, 역사를 잘 몰랐으니까요..
내일모레 50인 지금은 미국에 대해서 많이 비판적으로 바뀌었네요. 이제야 왜 지금의 정치인들이 젊은 시절에 미국에 반항적이었는지 지나간 전쟁과 역사를 캐볼수록 더 공감이 됩니다. 아직도 역사를 잘은 모르지만요.
단순히 어디가 쎄다 약하다를 떠나서 바다멀리 타국을 공격할 수 있는 나라는 손에 꼽습니다. 심지어 국제기구, 국제법등을 따지자면 미국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가 잘 보여주고 있죠. 쌩까고 하고싶은데로 하니까..
핵은 있어도 못쓰는게 기정사실이고, 지상군은 인접해있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국경 근처에서나 가능하죠.
해군은 웃긴게.. 영해가 없는 나라도 많습니다. 군함을 만들면 뭐해요. 정박할 곳도 없고.. 국경 사면이 육진데.. ㅎ
공군? 유일하게 가능해보이지만, 작전거리가 얼마 안됩니다. 항공유 가득 싣고 날라도 얼마 못가는데, 미사일 무장까지 하면 더 짧아지죠. 적의 대공방어를 무시하더라도 어디를 폭격하기 위해서는 미국처럼 공중급유가 가능해야 하고, 폭격 후에는 근처 공항에 착륙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거 동시에 되는 나라는 미국밖에 없습니다. 공중 급유는 하더라도 타국 공항에 잠시 머무르려면 정치적으로 허가가 되야죠. 근데 이걸 허가하면 피격받는 국가와 척지는거니까 해줄 나라가 거의 없다는거. 근데 세계 곳곳에 미군기지를 깔아놓은 미국은 이게 가능했죠. 이번에 스페인이 자국 공군 및 해군기지의 미국 사용을 불허했죠. 대단한 깡입니다.
여튼 이런 가능성 차원에서 이란전쟁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련의 몰락이후, 냉전의 분위기가 사그러든 후, 미국의 독주는 끊임이 없었습니다. 물론 이전부터 그랬지만 경쟁상대가 사라진 이후에는 브레이크 해줄 국가가 없었죠.
여튼, 뭣이 어찌됐던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했죠. 트럼프가 미성년자와 읍읍했건 말건, 한 나라가 다른 나라의 정상을 매달 죽이거나 잡아오는 게 말이 안된다고 느껴집니다.
특히나 이란은 신정이에요. 민주적으로 선출된 총리를 미국과 영국이 쿠테타를 지원해서 친서방 성향의 팔라비 왕조가 들어섰고, 정치적 억압과 불평등에 제가 태어나던 시점에는 시아파 위주의 신정체제가 들어선겁니다.
신정이 별게 없어요. 외세의 지나친 간섭과 권위주의 때문에 들고 일어선겁니다.
저는 전문적인 비종교인이지만, 이슬람교가 외국 말고 자기네 나라 안에서만 보자면 나쁜게 없습니다. 오히려 유교와 굉장히 닮아 있습니다. 나쁜짓 하지마라, 여자 건들지 마라, 술 마시지 마라 등. 그런게 샤리아 율법입니다.
지금의 군사기지 대부분 미국이 그때 만들어준겁니다.
이란의 주축이 여러번 바뀌면서 맛본 자유에 시위가 더 격해진거구요. 얼마전까지 시아파의 수장인 알리 하메네이도 물론 서방입장에서는 시위하는 국민을 죽인 나쁜놈이지만, 세습을 반대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각설하고,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와 중동 유일의 핵보유국가가 연합해서 때리는데 어떡해야 할까요? 그게 한 두번도 아니고 지난 번 공격 있은지 1년도 안지났습니다. 이번엔 종교지도자와 나라의 중요인물들을 포함해 179명의 여자초등학교 학생들까지 다 죽었습니다.
이란의 반격은 이 관점에서 봐야하는겁니다. 서두에 말했다시피, 바다건너 멀리멀리는 육해공 공격 가능한 나라가 거의 없으며, 여러분 모두 아시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의 실전 배치된 나라는 현재 미 중 러 3개국뿐이 없으니까요.(우리나라는 항공체가 1.5톤의 물체를 싣고 지구로 향하는 기술만 과학적으로 있을뿐입니다!)
이란이 왜 주변국을 공격하느냐는 이란을 공격하는 미국이 정치적으로 지탄받게 하기 위함입니다. 할 수 있는게 그것밖에 없어서에요. 알라후 아크바르! 외치지만, 현실에선 미군기지 공격한다! 하고 대피하면 건물에 드론 몇기 보내서 폭파시키는게 한계입니다.
그래서 미국, 정확히는 트럼프를 곤란하게 만드는 것만이 전쟁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에 걸프만 주변국가, 그들의 사거리 안에서 타격 시 경제적으로라도 피곤함을 주어 미국 내 반전 분위기를 내기 위한 것입니다. 얼뜻 보기에는 되게 무식하고 무모해보이지만, 정말 타당성있는 반격 및 반항이며, 미국이 항모 2개편대와 각종 미사일로 요격하는데 이만큼 항전할 수 있는 나라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반대로 이란이 이번 무차별 공습에 몇일만에.. 트럼프의 의도대로 항복했으면 어땠을까요? 그 다음은? 그 다음은? 하며 트럼프의 야욕은 더 커졌을 것이고, 선레를 봐서라도 감히 트럼프의 만행에 제동을 거는 국가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찬미주의자들에겐 이상해보이겠지만, 지금처럼 버텨주는 이란에게 동경이 가고 참으로 미안합니다. 전쟁은 반드시 끝납니다. 뭐든 시작이 있으면 무조건 끝은 있는거지요. 어떻게 끝나는가가 중요한겁니다.
뭐가 남을건지가 중요해집니다. 지금 잠시 세계적으로 잘 굴러가던 경제가 조금은 혼탁해졌지만, 저들은 당장 엊그제도 옆 건물에 미사일이 떨어지고, 가족이 죽어나갔으며, 그 상대는 어떻게 해볼 생각도 못들게 하는 미국입니다.
우리나라였다면 어땠을까요? 우리나라 국가원수가 갑자기 죽었고, 수백명의 어린아이들이 폭탄에 죽었고, 하늘에선 외국의 전투기와 폭격기가 떠다니고, 미사일이 날라오는데..
그게 세계에서 가장 강하다는 국가인 미국이라면요..?
아마 제일먼저 매국노 놈들이 쌍수를 들고 환영할것이며, 우리나라의 주권은 가장 수치스럽게 사라지고, 미래의 향방은 칠흑같이 어두울 것입니다. 이미 비슷한 경험이 있죠. 일본에게 겪은 36년, 누군간 말하죠 근대화를 전파해줬다고.. 진짜 그런가요? 그랬나요?
이름을 일본식으로 바꿔야했고, 한국사를 배우지 못했으며 일본의 전쟁에 차출되 고기방패로 쓰여야했고, 금을 포함한 각종 자원을 수탈해 갔는데.. 발전에 도움된거 맞죠?
이란은 무모한 피해를 겪으며 싸우고 있지만, 뭐가됐든 끝나긴 할꺼고, 위에처럼 수모를 겪지 않기 위해 페르시아인의 자존심으로 버티는겁니다. 이란의 근대사 자체가 미국에 의해서 한번도 편한 날이 없었거든요.
카스. 라는 총게임을 해보면 테리리스트 vs 카운터테러리스트 였는데.. 테러리스트는 AK소총에 지멋대로 입히고, 카운터테러리스트는 전부 서방에 제복입히고 정의롭게 보이죠. 지금 생각하면 참 웃기죠. 매번 중동에 미사일 날리는건 미국인데.. 중동사람은 미국에 미사일 날려본 적이 없어요. 그만큼 날라가는 기술도 없고.. 누가 누굴 테러리스트라 하는건지..
아무튼 이란이 버텨주는 기간만큼, 다음 피해국의 피해가 미뤄지는 겁니다. 아마 쿠바라 했죠? 트럼프가 쿠바는 또 뭘 잘못했다고 하나요? 뭐 뭐든 핑계되면 될겁니다. 중국이나 러시아 빼고 다 건드려도 뭐라 못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