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가 있으니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뒤로 가기를 부탁드립니다.
먼저 줄거리를 간략히 설명하자면, 서울 한복판의 고층 빌딩에서 바이오 학회가 열리던 날, 한 바이오 회사 대표에게 앙심을 품은 생명공학 천재(구교환)가 건물 내부에 좀비 바이러스를 퍼뜨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기존 좀비물과는 다른 신선한 소재가 흥미로워서 오랜만에 오후 반차까지 내고 보고 왔는데요.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군체(群體, Colony)’는 다수의 개체 또는 세포가 물리적으로 결합해 하나의 생명체처럼 집단적으로 기능하는 생물학적 구조를 뜻합니다.
즉, 하나의 감염체가 다른 수많은 감염체를 조종하고, 좀비들끼리도 원격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설정인데요. 극 중에서는 구교환이 다른 좀비들을 조종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여기에 ‘진화’라는 소재도 더해졌는데, 처음에는 네 발로 뛰다가 이후에는 두 발로 움직이고, 나중에는 조종과 시야 공유 같은 형태로까지 이어집니다. 이 최종 형태 부분은 직접 영화를 보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구교환이 좀비의 시야와 행동을 조종해 컴퓨터나 휴대폰을 다루는 부분이 다소 억지스럽게 느껴져 몰입이 조금 깨지기도 했습니다. 또 지창욱(극 중 경비)이 누나의 죽음으로 분노하더니 갑자기 식칼 하나로 좀비 수십 마리를 해치우며 무쌍을 찍는 장면도 다소 의아했습니다. “갑자기 저렇게 잘 싸운다고?” 싶은 느낌이었네요.
초반부는 긴장감보다는 빠른 전개 위주로 흘러가고, 중반부는 다소 루즈한 편입니다. 하지만 후반부에 빌딩을 넘어 도시 전체로 감염이 확산될 때는 엄청난 좀비 물량 덕분인지 꽤 압도적인 장면들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답답한 캐릭터 한 명 나오고, 짧은 신파 요소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수 배우가 마지막까지 비중 있게 등장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초반에 하차해서 아쉬웠습니다.
저는 국내외 가리지 않고 좀비 영화를 좋아하는 편인데요. 개인적으로 국내 좀비물 1위는 아직도 부산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부산행보다는 아쉽지만 반도보다는 볼 만했습니다.
참고로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