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사설] 괴담 수준 스타벅스 공격까지, 도 넘지 말아야
한 기업이 날짜의 의미를 주의하지 못하고 부적절한 이벤트를 한 것은 비판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정도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비난의 도를 넘어 음모론까지 나돌고 있다. 문제가 된 ‘탱크 텀블러’의 명칭과 용량(503mL)이 계엄군 탱크와 박근혜 전 대통령 수인번호였던 503번을 암시한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대만 업체가 제조한 이 텀블러는 2023년부터 한국뿐 아니라 호주·태국·일본 등에서도 탱크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다. 탱크는 물탱크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503mL도 스타벅스 본사인 미국에서 사용하는 용량 단위 17온스를 환산한 값일 뿐이다.
이 일은 기업의 잘못이 있지만 일선 매장의 스타벅스 직원들까지 폭언을 들어야 할 정도의 문제는 아니었다. 대통령 장관 여당이 전부 나서 일제 공격을 퍼부을 일도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