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주가 과열이 한국 증시 전반의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매뉴라이프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5월 42.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 종목의 등락이 지수 전체를 좌우하는 구조인 셈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스티브 브라이스 글로벌 CIO는 지난 13일 "한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한국 주식의 차익을 실현하고 글로벌 포트폴리오로 분산 투자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투자은행은 두 기업에 대해 여전히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지난 15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234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삼성전자를 34만원에서 59만원으로 상향했다. 두 종목 모두 당시 주가 대비 약 118~120%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노무라는 "향후 5년간 AI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공급 증가는 제한적이어서, 두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현재 약 6배에서 대만 TSMC 수준인 20배가량으로 재평가될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