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떠올라서 적는 거니까, 다른 의도는 생각하지 말고 재미로 봐주시길.
1. 매드 미닛 (Mad Minute)
이 방식은 볼트 액션 소총을 가지고 빠른 시간 내에 많은 탄환을 사격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영국의 리 엔필드 소총은 장전 손잡이가 아래쪽으로 휘어 있어서 조작이 매우 빠르고 부드러웠는데
이와 같은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된 중지 격발법이 이른바 매드 미닛이라고 불리는 기술입니다.
요약하면, 엄지와 검지로 장전 손잡이를 항상 잡은 상태를 유지하고, 중지로 방아쇠를 격발하는 방법입니다.
영국 육군은 이 방식으로 분당 15발의 탄환을 270미터 표적에 퍼붓는 속사를 연습했는데
얼마나 빨랐는지 독일군은 영국군이 전부 기관총 같은 걸 소지했다고 믿었을 정도.
2. 윌리엄 페어번의 포인트 슈팅 (Point Shooting)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비밀 공작 및 첩보기관인 SOE(특수작전집행부)와 OSS(미국 전략사무국, CIA의 전신) 요원들은 윌리엄 페어번(William E. Fairbairn)과 에릭 사이크스(Eric A. Sykes)에게 근접 전투술을 배웠습니다.
특히 윌리엄 페어번은 현대의 특수전에 사용되는 근접 격투술이나 권총 사격술 등의 시조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입니다.
이 사람이 개발한 포인트 슈팅은, 검지를 곧게 펴서 총 몸에 붙이고, 중지로 격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런 사격법이 개발된 가장 큰 이유는, 야간에 권총으로 사격할 경우 총신이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이나 갑작스러운 기습 상황에서는 가늠쇠와 가늠좌를 보고 조준할 시간이 없습니다. 이때 인간이 본능적으로 목표물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감각을 이용한 것이 바로 포인트 슈팅입니다. 검지가 가리키는 곳으로 총구가 자연스럽게 향하므로, 지향 사격 시 명중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대에는 도트 사이트 등의 기술이 개발되고, 반동 제어 등의 기술이 확립되면서 첩보 기관에서도 더 이상 가르치지 않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