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중요하게 고민하는 건 '디지털 맵 밝히기'에 더해 '일베식 혐오에 반대하는 10대들의 울타리와 디지털 놀이터 조성'입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일각에선 제가 "일베는 다 때려잡자"는 식의 사이다 발언만 한다거나
"응원하는 커뮤니티에만 글을 올린다"는 식으로 이야기합니다.
일단 일베식 혐오가 지금까지 살아남은 이유 중 하나는 중요한 순간마다 반복적으로 '용서'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그 자체를 학습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구조를 꾸준히 비판해왔습니다.
그리고 만약 제가 정말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 했다면 지난 몇 년간 가장 난감한 자리인 전국의 초, 중, 고등학교 현장을 다니며 학생들과 직접 대화할 이유도 없었을 겁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정치 이야기를 할 수 없기에 주제 선정부터 현장 분위기, 학생들의 관심사까지 하나하나 고민해야 합니다.
그렇게 다닌 덕분에 오늘날 10대들 사이의 정보 생태계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정치인이나 평론가들 사이에서 10대를 너무 쉽게 일반화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물론 지난 수년간 꾸준히 말씀드렸듯이 일베식 밈의 확산과 이로 인한 문제는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일베식 혐오'에 거부감을 느끼고
문제의식을 가진 10대들도 분명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만 그들이 좌표찍기, 신상털이 등으로 목소리 내기 힘든 환경이기에
'반일베적 10대들의 온라인 활동을 어떻게 보호하고, 연대의 폭을 넓혀갈 것인지'
를 고민하는 게 우선이라고 봅니다.
제가 하려는 일은 모든 커뮤니티를 다니며 소통쇼 하는 게 아니라, 실제 사이버 내란에 대응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고 그 구조를 공론화하며 대안을 모색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2019년 말 민주당에 공식 합류한 이후, 지난 7년간 진행했던 공개 인터뷰 중 일부를 타임라인 순으로 간략하게 공유드리려 합니다.(옮긴이 주 : 총 56개짤로써 간략하지는 않음ㅠ 밥로스 아저씨가 쉽다하는거랑 교수님의 간단하단말을 믿으면 안되요 ㅠ)
그때부터 지금까지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활동해왔는지, 당시 정치권 분위기와 시대적 맥락은 어땠는지 함께 보시면, 제가 왜 지금 '사이버크래프트'와 'AI정보관측소'라는 외곽 조직 구축에 집중하려 하는지도 조금 더 이해하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를 계기로 디지털 민주주의와 사이버 내란 문제를 보다 현실적으로 함께 고민하고, 실질적인 대안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