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배터리 업체 바르타의 파산에 대해 "애플이 공장을 짓게 하고 계약을 끊었다"는 주장이 퍼졌다.
하지만 애플은 원인이 아니라, 이미 여러 악재로 흔들리던 회사를 무너뜨린 마지막 결정타다.
실제 파산 원인은 독일의 높은 에너지·인건비, 중국의 저가 공세, 공격적 투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애플이 에어팟 공급처를 중국으로 바꿔 공장이 폐쇄된 것은 사실이나, 애플이 직접 증설을 요구한 근거는 없다.
"포르쉐가 인수했는데 왜 파산하냐"는 오해도 사실과 다르다.
포르쉐가 인수한 건 고성능 자동차 배터리 사업부를 분사한 'V4Smart'뿐으로, 이번 파산 대상이 아니다.
또한 국내 마트에서 흔히 보는 '바르타 자동차 배터리'도 이번 파산과 전혀 무관하다.
자동차 배터리 사업부는 과거 미국 기업에 매각되었고, 현재는 '클라리오스'가 바르타 브랜드를 이어 생산 중이다.
이번에 파산 절차를 밟은 곳은 소비자용 건전지와 이어폰용 초소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는 'VARTA AG'다.
결국 특정 고객(애플)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와 유럽 제조업의 구조적 한계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