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중국 국적자가 현지인으로 신분을 위장해 핵심 인프라 사업에 관여한 사실이 또다시 적발됐다.
체포된 로런스 케 사이는 위조된 필리핀 신분증과 여권 등을 이용해 전력망 공사업체 대표로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중국 푸젠성 출신 중국 국적자로 확인됐으며, 이민법 위반 혐의로 구금됐다.
해당 업체는 필리핀 전국전력망공사(NGCP)의 협력사로 다수의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필리핀과 중국의 남중국해 갈등 속에서 핵심 인프라 분야 침투 사례가 잇따르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4년에는 앨리스 궈 전 시장이 중국 국적을 숨기고 필리핀인으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에는 광산 재벌 조지프 사이도 중국 국적자로 확인돼 국가안보 위협 혐의로 체포됐다.
전문가들은 국적 도용과 출생증명서 위조 등이 전략 산업 침투에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가짜 신분이 외국인의 산업 소유 제한을 우회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필리핀군도 적대적 외국 세력이 전력 등 핵심 인프라를 장악할 경우 심각한 국가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