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연말 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스무살 대학생이
가게 주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지만
경찰이 무혐의 종결했고,
그 직후 억울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앵커]
최근 '장윤기 사건'과 '부 경장 사건' 등으로 경찰 수사의 문제점이 전면에 드러났습니다. 어제 수뇌부를 대폭 물갈이하는 인사가 단행됐습니다. 새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첫 출근길에서 두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그런데 어제에 이어 오늘 JTBC가 보도해드릴 '점주 성폭행 의혹 및 피해자 사망' 사건은 경찰 수사의 또다른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경찰은 비대한 권한을 갖게 됐습니다. 그 권한이 오남용되지 않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수사 혁신이 작동돼야 합니다. JTBC가 이 사건을 추적 보도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경찰을 꿈꾸던 채단비 씨의 죽음 뒤, 어머니는 슬픔에만 빠져있을 겨를 없이 증거를 모았습니다. 어머니는 CCTV설치업을 운영해왔습니다. 직접 영상을 구해 10만개가 넘는 영상 프레임을 하나하나 확인했습니다. 휴대전화 속 디지털 증거들도 직접 정리했습니다. 경찰이 해주지 않으니 딸을 잃은 유족이 그 일까지 한 것입니다.
먼저, 임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건발생 약 50일 후인 올 2월 18일 채단비씨는 경찰의 불송치 결정을 문자로 통보받았습니다.
3일 뒤 "이의신청을 해달라"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찰은 채씨의 죽음 뒤에도 강제수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CCTV는 가해자 사장이 임의제출한 것만 확인했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휴대전화는 확보하지 않았습니다.
채단비씨 어머니는 물러서거나 애원하는 대신 스스로 증거를 모았습니다.
한달간 밤을새며 딸 휴대전화에 남아있는 기록을 찾았습니다.
1분 간격으로 지인들과 가게 사장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고 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용들이 발견됐습니다.
국선변호사에겐 "가해자와 연락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 이만큼 고통스럽다는 걸 얘기하고 싶다"고 메시지를 보냈고 챗GPT엔 "성폭행을 당했고. 너무 아프다"고 했습니다.
불송치 결정을 받은 또다른 피해자에게 "증거를 채취했냐. 살아있어줘서 감사하다"며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고 채단비 씨 어머니 : 메시지, 유서, 통신 기록, 119통화 기록, 경찰관 통화 기록 이런 것들을 시간 일일이 확인하면서 제가 정리를 하게 된 거예요.]
CCTV 설치 업체를 운영한 어머니는 영상을 직접 구해 눈물을 삼키며 1시간짜리 15만 프레임에 나오는 딸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봤습니다.
[고 채단비 씨 어머니 : 이런 상황에서 확인을 하지 않을 부모가 누가 있어요. 검사님도 봐야 되고, 판사님도 봐야 되고. 정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현재 검찰은 이 사건을 재수사 중입니다.
https://news.jtbc.co.kr/article/NB12316359

이게 경찰 전체 특단의 조치임
전문가 인벤러
불타는궁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