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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네타]4월은 너의 거짓말, 어떻게 볼 것인가?

아이콘 레이아스
댓글: 10 개
조회: 24699
추천: 13
2016-07-31 09:31:20
작품을 보는 방향은 사람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누군가는 슬픔을 찾아서, 누군가는 멋진 장면을 찾아서, 누군가는 귀여운 캐릭터를 찾아서 등등..

여담으로 지나가는 어느 애게인은 무언가를 자꾸 아래에서 바라보겠죠.(절레절레)



작품을 어떻게 볼지는 보는 사람의 자유이며, 어떻게 보든 그것이 틀리다고는 할 수 없다고 봅니다. 다르다라고 말할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작품을 만든이가 의도한 정답은 있을 수 있겠죠.

우리는 '4월은 너의 거짓말'이라는 작품이 주로 "슬픈 애니"라는 수식어를 달고 언급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죠. 충분히 "슬픈 애니"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과연 그걸로 충분할까요? 이 칼럼에서는 제가 생각하는 '4월은 너의 거짓말'을 보는 정답에 대해서 서술해보겠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제 생각일 뿐입니다. 



1.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애초에 결말에 대한 떡밥이 작품 내 여기저기에 산개되어 있는 동시에, 지금은 스포일러가 여기저기에 널려 있어서 '결말을 알고 본다'는 성향이 강한 작품입니다. 

때문에 여타 다른 유명한 '슬픔’을 다루는 작품에 비하면 임팩트가 약할 수 있습니다. 다른 유명한 작품들이 주로 보여주는 것은 갑작스런 이별이나 죽음입니다. 덕분에 다소 급전개스럽다거나 억지스럽다거나 비판이 많죠. 뭐, 비판이 거의 없는 작품도 있습니다만 제가 아는 선에서는 '클라나드' 하나 뿐이네요.(일본 TVA 애니 한정)

4월은 너의 거짓말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갑작스런 임팩트가 적습니다. 다른 작품들은 갑작스레 공기가 풍선이 터질 때까지 들어가는 반면,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서서히 풍선에 공기가 들어가는 것을 터질 때까지 바라보는 느낌이랄까요? 


2. 4월은 너의 거짓말은 마냥 슬프기만한 작품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4월구라를 슬픈 애니라기보다는 감동물, 성장물로 보고 있습니다. Sad story라고 보기에는 등장인물들의 성장을 보여주는 비중도 매우 크기 때문에 동시에 happy story라고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오리의 죽음 장면에서 저희가 마냥 슬프기가 어려운 것이 코세이의 궁극적인 트라우마 극복, 성장이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카오리가 죽지 않았다면 코세이의 성장이 있을 수 있었을까요?

이해를 위해 다른 작품 예시를 들자면, 이별이나 죽음이 닥치면 이별하지 말았으면, 또는 죽지 말았으면 같은 바람으로 우리의 마음은 가득차게 됩니다. 반면에 4월은 너의 거짓말에서는 카오리가 죽지 않기를 바라는 동시에 코세이가 성장하기를 바라죠. 둘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는데 말이죠. 


3. 2에 대한 부가해설이 되겠는데, 작품을 보는 우리들의 시선은 주인공인 코세이의 입장으로 고정되지 않습니다. 츠바키나 와타리 등의 시선으로 코세이를 보기도 합니다. 

특히나 츠바키, 나기, 히로코, 경쟁자인 타케시와 에미 등의 시선에서 보는 성향이 상당히 짙습니다. 이는 카오리와 코세이만의 스토리보다는 이러한 다른 등장인물들과 코세이의 스토리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우리는 카오리가 죽지 않는 것을 바라는 동시에 코세이가 멋진 연주를 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마지막 연주가 마냥 슬프기만 할 수 없는 것이 우리가 코세이에게만 감정이입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코세이의 멋진 연주를 기대하는 사람들로서 코세이의 성장이 기쁘기도 하지요. 

사실 카오리의 시선으로 봐도 다르지 않습니다. 코세이의 성장을 바라죠. 


4. 이상의 3가지 항목을 감안해도 편지 장면은 슬픔으로 가득찹니다. 우리는 카오리의 죽음을 예상했지만, 많은 분들이 편지라는 매개체로 코세이에게 마음을 전할 것은 예상하지 못 했을 것입니다.

여기서는 순전히 카오리와 코세이의 서로에 대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여기서 눈물을 훔쳤다는 소문이 들리죠. 

그러나 편지라는 매개체를 예상 못 했을 뿐, 내용은 누구나 다 예상 가능한 반전 없는 범위입니다. 동시에 카오리의 죽음으로 우리는 이미 슬픔을 느끼고 있습니다. 때문에 1에서 언급했듯 임팩트 측면에서는 크지 않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4월은 너의 거짓말에 대한 쓰잘데기 없는 칼럼을 작성해보았습니다.
다소 흔한 '보이 미트 걸'의 클리셰에 반전 없는 작품이지만,
이를 제외하면 많은 것을 깔끔하게 완성도 높게 담은 작품이라 최애작 중 하나인데요.

아직 안 본 분들이 있다면 마냥 슬픔만 찾으면서 보시기 보다는
다른 것도 찾아보시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니수집가

Lv91 레이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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