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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현자의 손자 1화 리뷰: 또 다시 찾아온 이세계물.

아이콘 냥마루
댓글: 10 개
조회: 6579
2019-07-16 03:31:06
※스포 요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스포를 원치 않는다면 백스페이스 키를 조용히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이세계물은 애니메이션 분기마다 하나씩은 꼭 방영 목록에 포함되어있는 장르입니다. 2018년 3분기부터 <백련의 패왕과 성약의 발키리>, 4분기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2019년 1분기에는 <방패용사 성공담>을 방영하며 꾸준히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눈에 익을 대로 익어서인지 이제는 없으면 어딘지 모르게 시원섭섭한 기분까지 듭니다.

 이러한 이세계물의 계보를 이번 2분기에는 <현자의 손자>가 이어받았습니다. 정확히는 차원 전생물. 현생에서 죽음을 맞이하면서 다른 세계의 무언가로 되살아나는 이야기이죠.



▲이세계물의 범위가 엄청 넓고 퀄리티가 좋지 않은 작품도 많지만, 어쨌거나 이제는 이세계물이 보이지 않는다면 뭔가 허전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서 사실대로 고하자면 <현자의 손자>는 접하기 이전부터 정말 재미없어 보였습니다. 다른 분들의 리뷰를 읽으면서 대강 살펴봐도 도입부부터 전개 구조가 뻔히 들여다보이는데, 흥미유발이 되기 만무했습니다. 이번에 감상했던 이유도 <나에게 천사가 내려왔다!> 리뷰 쓰기 전에 맛보기로 봤던 것뿐이었죠.

 이유가 어찌됐든 걱정을 뒤로하고 감상하는 거니 예상과는 다른 감상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오히려, 지레짐작했던 때보다도 더 안 좋은 인상만 남겨버렸습니다. 도입부는 처참했고, 설정의 짜임새는 어정쩡했으며, 작위적인 전개에는 작품만의 참신함 따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세상에, 아직도 트럭에 치이는 고전적인 방법으로 전생하는 이세계 주인공이 있다니요?! 트럭에 의한 사고사는 이세계물 작품에서 하도 클리셰로 많이 쓰여서 이제는 트럭운전사는 신인 거 아니냐고 우스갯소리로 말할 지경입니다. 그래서 독자(혹은 시청자)의 흥미를 끌지 못하기에 많은 이세계물 작품은 트럭을 풍자해서 활용하든가 전혀 다른 방법을 활용합니다. 대표적으로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과 <유녀전기>를 들 수 있죠. 그렇다고 해서 <현자의 손자>가 고전적인 방식을 택한 만큼 작품만의 개연성을 가진 것도, 화술을 부리는 것도 아닙니다. 정말 놀랍기 그지없을 정도로 아주 ‘정직’하고 ‘허무’하게 트럭에 치입니다.




▲<이 멋진 세계의 축복을!>의 도입부 장면입니다. 지금까지 클리셰적으로 활용된 트럭을 풍자하면서  클리셰를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코믹한 작품 본연의 개성을 극대화하여 시청자를 작품에 녹여내는 게 인상 깊습니다.




▲그에 반해서 <현자의 손자>는 전형적이다 못해 작위적입니다. 작품의 특색도 전혀 찾아낼 수 없습니다. 이거를 처음 봤을 때 (인간성 결여일지도 모르지만) 빨간불에 건넜으니 죽어도 싸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현자의 손자>에서 몰입을 헤치는 요소는 따로 있습니다. <현자의 손자>의 주인공인 ‘신’의 비범한 능력의 타당성입니다. 도입부가 전형적이라고 해서 기필코 작품 전체가 전형적이라는 법은 없습니다. 도입부 자체가 시청자를 작품에 몰입시키는 작품 속 메커니즘의 중대한 지점이기에 작품의 질과 역량을 판단하기 가장 좋은 부분인 건 맞지만, 어쨌든 성급한 판단이라는 사실 또한 맞습니다.

 <현자의 손자>는 이세계물에서도 먼치킨물입니다. ‘신’은 타의추종을 불허한 압도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의 비범한 능력은 타당성이 모자라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강합니다. 앞뒤 문맥 없이 이상할 정도로 ‘그냥’ 강합니다.

 <이 멋진 세계의 축복을!> 같이 치트 아이템을 부여받은 것도 아니고, <제로의 사역마>나 <열등용사의 귀축미학> 같은 소환물처럼 인물의 노력과 관련된 묘사도 없습니다. 막나가서 <이세계는 스마트폰과 함께>나 <백련의 패왕과 성약의 발키리>처럼 현대 문물의 힘을 빌리지도 않습니다. 말 그대로 그냥 무턱대고 강합니다.

 물론, 그냥 강할 수도 있습니다. <원펀맨>처럼 무턱대고 강한 게 작품적으로 무조건 나쁘지는 않습니다. 허나, 그러면 뭐하러 ‘전생’이라는 설정을 집어넣은 건지 의문입니다. 무턱대고 강한 주인공과 전생이라는 인과관계가 서로 섞여들지 못하고 붕 떠버립니다. 특히, 전생의 기억이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처럼 주인공에게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하는, 생각의 개념을 상실한 주인공의 수동적인 스토리 전개는 두 눈을 의심케 만듭니다. 이처럼 초반임에도 설정의 짜임새가 빈약하고 스토리 전개는 작위적이다 보니, 작품만이 내세울 장점이 개연성 없는 주인공의 비범한 능력에 국한되어버린, 그저 텅 빈 작품 속에서 대리만족 성향만이 강한 작품이 돼버렸습니다.





▲<현자의 손자> 1화에서 전생의 기억가 쓰이는 유일한 장면입니다. 뭐, 쓰임새의 이유는 마법 쓸 때 변신 안 하는 개그요소뿐이었기에, 뭐하러 전생했다는 설정을 넣었는지 의문입니다.




▲솔직히 주인공의 능력에 놀라는 주변인의 반응도 고리타분하고 유치합니다. 여기에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는 주인공의 무지가 맞물려서 몰입을 깨부숩니다.




▲수동적으로 대처하는 주인공의 답답한 행동거지도 작품을 따분하고 식상하게 하는 요소입니다.




▲특히나 주인공의 타당성을 문제삼는 이유 중 하나가 주인공에 대한 이해도와 관련되었습니다. 주인공이 어째서 강한지 그 경위를 알게 되면 주인공의 가치관을 이해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하며 동일시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됩니다. 그러면 주인공의 행동에 훨씬 매력적으로 반응할 수 있게 되지만.... 뭐, <현자의 손자>에는 그런 거 없지만요.




 그럼에도 <현자의 손자>에서 그나마 좋았던 점은 작화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겁니다. 움직임이 정말 부드럽습니다. 특히, 전투씬의 움직임은 놀랍습니다. 속도감도 잘 살려내서 박진감 있고 화려한 이펙트나 타격감도 좋습니다. 뭐, 보기에만 좋은 떡처럼 조금 유치하기는 하지만요....... 어쨌든, <백련의 패왕과 성약의 발키리>나 <성검사의 금주영창> 같이 움직임이 아예 안 좋은 것보다야 낫겠지요.



▲<성검사의 금주영창>의 액션씬 중 하나입니다. 솔직히 이런 거와 비교한다면, <현자의 손자>는 꽤 괜찮은 물건입니다.




▲<현자의 손자>는 액션씬에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인 모습이 역력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앞선 두 작품과 비교한 게 굉장히 미안한 수준이네요.....




 개인적으로 <현자의 손자>에 악평을 많이 하였지만, 작품을 안 좋게만 보는 것도 언어도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킬링 타임용 작품을 선호하시는 분이 분명 있기 때문이죠. 작화도 화려하고, 스토리 자체도 무게감이 떨어지니, 액션이 가미된 작품 중에서 이보다 킬링 타임용으로 제격인 게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다만, 그 외로는 딱히 권해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확실히 아무 생각 없이 킬링타임용으로는 볼만한 작품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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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애게 여러분들. 부족한 제 리뷰 글을 읽어오셨던 분이라면, 본문 중에 <나에게 천사가 내려왔다!> 리뷰의 언급 탓에 조금 이상함을 느끼셨으리라 생각해요. 아니었다면, 뭐..... 자의식과잉이었고요...

 이 글은 애게에도 올렸던 <나에게 천사가 내려왔다!> 리뷰를 게재하기 이주일 전 쯤에 블로그에만 올렸던 글이에요. <현자의 손자>가 방영되던 중에 1화를 보고 간단하게 제 생각을 적었던지라, 애게에 올릴 만한 리뷰라고 생각되지 않았거든요!! 사실 웬만한 글은 블로그에 올린 뒤 약간의 스크린샷 크기 수정과 귀차니즘으로 2시간에서 하루 정도 뒤에 올리고 있어서 특별히 블로그에 제 글을 살필 필요는 없어요. 앗, 자의식과잉이 또.....

 어쨌든 간에 여전히 애게 눈팅하다가 <현자의 손자> 애니 얘기가 나와서 그냥 올려보네요. 이전 미루타이츠 리뷰 댓글처럼 너무 욕구에 충실하셔서 답글하기 어렵지 않겠지요? 뭐, 댓글도 웬만해서는 잘 안 달리니 별 걱정을 다하는가 싶기는 하네요. ㅋㅋㅋㅋㅋ

 참고로, 이번 3분기 신작 리뷰는 아직 안 써서 안 올리고 있어요. 노트북이 액정이 망가지는 바람에 좀 쉬고 있거든요. 아, 그리고 이번 분기 신작 리뷰는 이번 글처럼 제 생각이 명확히 드러내어 간략하게 적을까 생각 중이에요.

 그러면, 언제나 리뷰 글 재미있게 읽었기를 바라면서 물러납니다!!!




 .....사족이지만, 애게에서 한 번 리뷰글 퀄리티에 대해서나 물어볼까 싶네요. 고쳤으면 하는 점 같은 거나 물어볼 겸이요오...... 최근 서론이 너무 장황한 거 같아서 고민하고 있거든요.... ㅋㅋ



 네이버 블로그 링크: https://blog.naver.com/zkdlsk1/221539304540





 아, 진짜진짜 끝으로 본문 중에 작화 관련 얘기할 때 인벤 글쓰기 기능의 한계 탓에 삭제한 움짤을!!!



 그 <백련의 패왕과 성약의 발키리>의 1화 장면 중 하나인데, 뭔가 거창한 동작에 비해서 몸은 참 허접하게 움직이죠. 이게 <이세계는 스마트폰과 함께>랑 상당히 유사한 작품이더라고요. 이번 리뷰 때문에 1화만 본 작품인데, 흐름을 좇아가기 버거울 정도로 전개가 너무 급작스러워서 1화 조차도 보는 게 정말 고통 그 자체였어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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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78 냥마루

네이버 블로그 운영 중: https://blog.naver.com/zkdls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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