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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오래전 이야기에요...주절주절 길어요.

거북기린
댓글: 1 개
조회: 4568
추천: 6
2012-10-17 22:45:24

----------------제법 길어요.  긴 글 싫어하시면 좀 눈이 아플수도 있습니다.---------------

 

이게 한...2006년인가 2007년 이야기에요.  06년도 전역했으니...진짜 그때...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지금 생각해도 참....

전역하고 오니 부모님은 해외로 뜨시고;; 국내엔 딱히 의지할 사람도 없고;;....휴대폰도 없어서 알바 구하기도 참 애매해서...첫 2개월간 개고생하며 돈 모아서 휴대폰 마련한걸로 시작했던 시기였는데....여튼....

 

의정부시 방학동의 모 피시방...메가웹..어쩌고...있었지요.

 

거기 사장이 저보다 한살 위였어요.  1층은 자기 아버지가 호프집, 2층이 피시방이었는데;;

그 사람은 자기가 지금까지 50여개 이상의 아르바이트를 했다며...요리사부터 시작해서 기가바이트 메인보드 회사에도 있다 뭐다 그랬는데;; 지금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때도 역시 이건 뭔 개소리인가 싶은....여튼...하는거 없이 아버지가 피시방 차려줘서 그걸로 놀고 먹고 살고....수입의 50%는 아버지한테 주며 생활하더라구요...나중에 보니까...(버는 수입을 보면 사장이 아니라 점장이라 보는 편이 타당;;)

 

일단;; 거기서 6개월정도 야간을 했는데;; 아오...역시 야간 피방일은 오래 하는게 아니에요....몸 아작나요...체중이 거의 5kg 이상 빠졌었죠.

 

제가 거기서 한건....일단 창고 정리 및 개조....이걸 하게 된 이유가 추석때나 그에 준하는 연휴때면 미리 음료수나 라면, 과자를 연휴전에 많이 비축해둬야 하는데....창고 구조가 참 애매해서 공간 낭비가 심했거든요....전역해서 피시방에서 작업;;을 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여튼 그 덕분에 물품을 4단 5단으로 잘 쌓고....그렇게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했죠.

 

진상은 어디서나 있었지만;; 뭐...어찌어찌 친해져서 괜찮...을리가 있나요;; 친해져도 진상은 진상인걸;; 짜증나죠;;;;;

 

근데 일이 터진게....거기 주간 알바 여자애가 들어오면서부터였어요.

 

성별이고 나발이고 주간은 야간에게 인수인계할 때....소모된 음료수나 과자...라면 있으면 제대로 채워두고...고장난 PC나 기타 특이사항 있으면 확실하게 알려줘야 하는게 맞죠....

 

아 근데;; 걔가 그걸 안 해요;; 키가 작아서 음료수 채워넣기 애매하다면 적어도 앞 2줄이라도 채워두던가;;; 아니면 의자는 장식품도 아니고;;....그래도 첨에는 좋게 말했는데...말도 안 듣고....여튼 그래서 한번 심하게 갈궜어요.  근데 엉엉 울면서 나가더라구요....

 

그게 발단이 되었어요.  알고보니;;; 사장과 그 주간 알바가 은근히 사귀고 있었던거;;;

근데 내가 그 여자애;; 남친이라고 하는 사람들만 해서 4개월 남짓동안 총 6명을 봤는데;;;;;

 

그래서 사장하고 대판 싸우게 되었어요.  근데 이 사장도 웃긴게;;  저하고 싸운지 얼마나 되었다고 저한테 하소연을 하더라구요.

들어본즉슨...주간애가 카운터의 돈을 손댔나보더라구요.  그래서 사장이 그러지 말라고 술 한잔 사주면서 이야기를 했는데...애가 듣지를 않는다고....어떻게 해야 하냐고....

 

..........사장은 그때 이미 사귀고 있는 다른 여친이 있었는데;;; 왜 별 그지같은 애를 하나 해결못해서;;; 얼마전에 그렇게 나하고 대판 싸웠는데;; 뭔 하소연을;;

 

여튼 그래서...좀 달래주고 담날 아침되니까....꼬맹이들이 아침 일찍부터 오더라구요.  한 7시부터;;....

그러더니 저한테...형...제가 들은 이야기인데 아무한테도 말하시면 안돼요..이러면서 뭔가를 이야기 해주는데;; 기가 막혀서;;;

 

사장이 제가 돈을 손대는거 아니냐고 주간 알바한테 말했고, 주간 알바애도 제가 손대는지 금액이 안 맞더라고 이야기를 했다는거에요...

 

아...이 후잡스런 것들이...

 

여튼 그래서...인수인계 받으면서 트집 잡아서 주간 애 한번 호되게 또 한번 갈궜어요.

.....사장이 한밤중에 달려왔고..(사장 집은 3층...피방은 2층) 거기서 아주 대판 진짜 크게 싸웠어요.

 

담날 아침...교대자로 사장이 나왔는데....그때 한 말이 아직도 기억나요.

'밤새도록 내가 너 CCTV로 봤는데...누가 그렇게 계속 의자에 앉아있으랬어?  사람들 없으면 앉아있어도 되는거야?....그래도 카운터에 돈은 손 안대더라?'

 

.......그날부로 그만둔다고 이야기 하고...대타 구해주고 난 뒤에 그만뒀습니다.

근데 그 뒤에 얼마 안 있어서...그 대타가...사고를 쳤더라구요.  얘가 카운터의 돈을 들고 날랐던가;;; 그랬을거에요;;

뭐 어차피 내가 그 사람을 추천한것도 아니고;; 채용은 사장 본인이 했으니 누굴 탓하겠어요.

 

근데 여튼 당장 사람이 아쉬우니까 또 오라고 하는데;; 월급일에 준답시고 아직 그만둔 달의 월급이 나오기 전이었어요.

이걸 잡고서 나오라고 하는데;;  여튼 그러다가 한번 또 대판 싸우고....

 

결국 월급일에 월급을 안 주더군요.  일주일이 지나도....

그래서 노동청에 소장 접수 절차를 밟았는데...건물주 및 사업자 등록증 상의 이름이 사장 이름이 아니라...사장 아버지 이름 (그니까 1층 호프집, 2층 피시방 모두 사장 아버지 소유) 이었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사장 아버지 상대로 서류를 작성하게 되었죠.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는 잘 모르겠는데;;...사장 어머니가 급히 전화를 해서는...사과 아닌 사과를 하며 바로 돈을 부쳤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나중에 듣기로는 소장 접수하면 노동청에서 등기우편? 맞나? 여튼 편지를 보내는데...그거 받고선 바로 전화한 듯 하더라구요.

 

음....당시에 그 사장....마구마구 프로게이머가 되는게 목표라며;; 게임만 미친듯이 했는데;;

..................프레스캇 CPU로 리니지2를 돌리는 것에;; 성능 관련 불만이 손님한테서 얼마나 많았는데;;....

손님이 컴터 다운됐다고 난리쳐도 지는 겜만 묵묵히...난 밤 꼴딱새고 퇴근하려다가 그 손님이 내 얼굴보면서 도와달라고 하기에 난 또 어쩔 수 없이 가서 해결해주고....사장 지는 아주 겜만 계속 하고 있고;;;;

 

하.....뭐....생각해보면 옛날일이 되었긴 했는데....

 

여튼 야밤에 주절주절;; 길게 써 봤습니다.  ^^;; 너무 길었더라도 좋게 봐주세요 ㅎㅎ;;

Lv12 거북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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