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인사드립니다.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3월 2일 지도 아침의이슬님 기사 참조)
대망의 발칸반도
- 3월 2일이었는지 1일이었는지 일베의 인스카이 침공이 시작되었습니다.
남쪽으로는 FABRE , 북쪽으로는 3871, 동쪽으로는 MILO의 침공이었죠.
간략하게 결론만 말하면 '다구리에 장사 없다' 입니다.
3월1일부터 3월 7일까지 약 1주일동안 잘 버텼던 인스카이지만 결국은 보트를 탔습니다.
패인은 객관적으로 보면 여러가지가 있겠는데 그중 생각나는것 몇개만 써보겠습니다.
첫번째로, 동맹클랜의 부재
- 3월 2일자에서는 PAT, ARETE가 있지만 기존의 RUINS가 빠진 자리를 TOT가 독립하면서 채워주지를 못하였고
SERB는 막판에 크리미아를 상륙하긴 하였지만 오더의 부재, 인원유출 등의 이유때문에 힘을 제대로 못 썼습니다.
PAT는 지속적으로 상륙지를 공략하긴하였지만 키프로스 상륙외에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못하였고
ARETE 또한 BRETE 폭파로 인하여 인원집중에 애로사항이 있었을겁니다.
그냥 INSKY는 한클랜으로써 계속 세클랜을 상대했던겁니다.
그 중 MILO는 보트행하였지만 그자리를 ADHD(TRAKI)가 들어온거죠.
세클랜 모두 들어오는데 그걸 버텨낸다는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점에서 QUAKE와 DCWTF이 과거에
많은 찌라시 클랜평가글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겁니다.
두번째, 지도상의 헛점
-인스카이가 3월 2일 당시 점령하고 있던 지역은 '광산 2, 남부해안 2, 수도원 1' 입니다.
좁은 지형의 광산의 경우 지속적인 전투를 치뤄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수싸움입니다. 굳이 레이팅에 연연하지 않더라도
전략상으로 카운터를 먹일 수 있는 전략이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맵입니다.
그점에서 지속적인 물량공세로 밀고 들어오는 (일베에 대한 비하성 발언이 아닙니다.)
일베연합에게 물어보면 아마 '탱크픽을 보지 않더라도 저들이 무슨 전략을 가져올지는 5손가락 안으로 꼽을 수 있다'
라고 답할겁니다. 그만큼 전략이 제한적인 맵이죠.
남부해안의 경우 맵이 크기가 있기때문에 두 팀다 아마 섬멸전략보다는 점령전략으로 타이밍싸움으로 갔을겁니다.
이렇게 되는 경우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트라키아를 포기하지않고 진격을 하지않았던 인스카이 입장에서는
어느 한날이라도 타이밍싸움에 실수하여 사수하는데 실패하게 되면 영토 하나가 넘어가는거죠.
세번째, ADHD의 난입
-지형을 보시면 알겠지만 저 중 중앙에 있는 부르가스(수도원)지역이 유일하게 맵이 다릅니다.
그 쪽으로 ADHD의 난입이 들어온거죠. 그렇게되면 저렇게 영토가 몰려있는것보다 칩플레이가 상당히 불리해집니다.
쉽게 생각해서 두갈래길이 있는데 한길이 폐쇄된겁니다. 이렇게되면 소피아와 바르나 지역은
칩이 고립될 위험이 큰거죠. 물론 소피아 혹은 바르나 지역에 본부가 있었다면 ...음 머리가 나빠서 그런것까지
사서 고려하긴 싫네요. -0-
네번째, 상륙지의 부재
- 이 점 또한 매우 큰 단점입니다. 만약에 파브르가 상륙을 하지 않고 3871과 MILO 둘만의 전력이었다면
인스카이에게 일방적으로 이기기보다는 아마 긴시간동안 줄다리기를 하고 있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루트가 너무나 단순해지기 때문이죠.
3871의 경우에는 소피아, 바르나, 왈라키아 세곳이 모두 광산이기때문에 앞서말했던 전략상으로 줄다리기가 될 수 밖에 없고
MILO는 일베연합중에서 전력이 다소 낮게 평가되는데다가 트라키아(남부해안) 한정적으로 공격이 들어가기때문에
굉장히 불리했을겁니다.
물론, 파브르가 남에게 상륙지와 각종 내란지에 상륙을 시도하고 3871과 MILO의 공격이 있었다면
역시나 시간문제였을겁니다. 이점에서 PAT의 지속적인 상륙실패가 FABRE와의 전력차이를 보여주는 것이죠.
결론은 하나입니다.
월드오브탱크의 기본적인 프레임은 3인칭 FPS이지만 클랜전에서만큼은 90%이상의 전략게임이다라는 겁니다.
즉, 많은 중소클랜분들도 보시겠지만 각종 내란지에 겁나서, 다굴당할까봐, 욕먹을까봐
들어오지 않고 있는데 그건 변명입니다. 까놓고 말해서 더 내려갈 공간이 어디있다고 그러는지..
그저 편하게 진흙쿠키만 굽고 있다면 그 이상의 발전을 이루기는 힘들것이라는거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전략게임에 무패의 골리앗은 없으며 더욱이 그를 밀어낼 혜성같은 다윗이 나오지 않으라는 법도 없습니다.
장차 중소클랜들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이뤄내시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