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이벤트인 벙커 러쉬 행사와 함께 WTKL 16강 3~4경기가 진행되는 5월 11일,
월드오브탱크의 가장 큰 컨텐츠, 클랜전에 대한 설명회가 열렸다.
이번 클랜전 설명회는 공식 포럼을 통해 클랜장들의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되었으며
적지 않은 참가자가 몰려 곧 한국 서버에 도입될 클랜전에 대한 관심을 짐작할 수 있었다.
6월 중 한국 서버에 도입될 클랜전은 현재 한국을 제외한 모든 서버에서 서비스 중이며
가장 나중에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 서버는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서비스 시기를 조정해 왔다.
설명회는 워게이밍 코리아 커뮤니티 팀이 진행하였으며
클랜전의 기본적인 개요와 기존의 시스템에 추가되는 새로운 시스템을 소개하고
참가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1. 클랜전이란?
클랜전은 웹 상의 세계 지도를 놓고 펼쳐지는 월드오브탱크의 또 다른 게임 모드다.
월드오브탱크를 대표하는 '전차전'에 보드 게임 형식의 요소를 대입한 것으로,
각 클랜이 전략적으로 지역을 공격, 방어해 점령하며 클랜의 명성을 드높임과 함께
점령지에서 생산되는
골드를 얻을 수 있다.

클랜전은 단순히 전투를 벌이고 이기면 해당 지역을 점령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제한된 병력의 효율적인 운용, 인접한 적 진영의 정보전 등의 외교가 밀접한 관계를 이루며
게임 내의 요소뿐만 아니라 게임 외적인 변수가 크게 작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2. 클랜전의 시작, '상륙전'
클랜전이 시작되면 모든 지역은 '주인이 없는' 상태로, 방어 팀이 없으며
'상륙전'이 가능한 일부 지역을 점령하게 되면 상륙 지점에서 인접한 내륙으로 진격할 수 있다.
상륙전에 실패하게 되면 다른 지역으로의 진출이 불가능하므로
상륙이 가능한 지역은 매우 치열한 전투가 반복되는데,
반대로 상륙지를 점령한 상태로 계속 방어에 성공하게 되면
다른 클랜이 내륙으로 진격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상륙전 정보- 위와 같은 마크가 있는 지역에만 상륙이 가능하다.
- 상륙하는 측은 최소 15개의 칩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이미 다른 영토를 가지고 있는 클랜은 상륙전이 불가능하다.
- 상륙하려는 모든 클랜을 격파한 단 하나의 클랜만이 상륙지를 점령한 클랜과 전투를 벌일 수 있다.
- 상륙을 신청하면 아래의 이미지와 같은 상륙전 상황판을 확인할 수 있다.
- 상륙전 지역에 따라 맵이 고정되어있다는 특징이 있다.
- ‘작전 개시 시간’이 되면, 해당 시간까지 신청한 모든 클랜들간의 전투가 시작된다. 첫 전투는 지역별로 정해있는 ‘작전 개시 시간’ 30분 뒤에 진행된다.

3. 세계 지도에서의 전략
세계 지도는 클랜의 주요 멤버들이 구상한 전략의 실행을 명령할 수 있는 장소로,
월드오브탱크 공식 홈페이지의 '클랜전' 탭을 통해 언제든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지도 하단에는 클랜의 각종 정보를 볼 수 있는 창이 위치해 있는데
여기에 위치한 명령들을 통해 상륙이나 점령지의 본부 설치,
다른 영토로의 공격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던
보드 게임 요소는 바로 이 세계 지도에서 적용되는데,
클랜장들은 제한된 인원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해야만 한다.


■ 칩이란?
- 클랜전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인 '칩'은 클랜전에 투입 가능한 병력 그 자체를 나타낸다.
5단계 이상의 전차를 가진 클랜원을 칩 1개로 계산하며,
각 클랜의 최대 인원은 100명으로 제한되므로 칩의 수도 100개를 넘을 수 없다.
칩은 소모 후 24시간이 지나야 1개가 회복되므로 칩을(병력을) 어떤 곳에
어떻게 사용할지 선택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4. 턴과 시간
웹상의 클랜전 세계 지도에서는 시간이 종료될 때마다 1턴이 흘러간다.
서버는 1시간 동안 각 클랜들이 내린 명령을 종합하여 맵에 반영하며,
골드의 지급도 매 턴 이루어진다.
따라서
240골드를 생성하는 지역은 매 시간 10골드를 생산하게 된다.
‘전투 개시 시간’은 24시간 동안의 클랜들의 결정을 반영하여
전투가 개시되는 시간을 뜻하는데, 이 전투 개시 시간은 지역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다.

전투 개시 시간이 23:00인 지역의 경우, 23:00까지 입력된 클랜들의 명령을 받아
최초의 전투는 23:30분에 시작하게 되며, 이후 30분마다 1번의 전투가 발생한다.
상륙 혹은 공격자가 많을 경우,
해당 팀끼리 토너먼트가 진행되어
1팀의 승자를 선출 / 최종 승자가 해당 영지의 점령 클랜과 전투를 하게 된다.
토너먼트 단계에서는 30분 이내에 경기의 결과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양 팀 모두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수비팀은 비기기만 해도 방어에 성공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캠프로 유명한 '레드셔'와 같은 맵이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유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각 클랜장은 실제로 운영 가능한 클랜원들의 사정을 고려해
공략할 지역을 결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예를 들어, 학생이 많은 클랜은 비교적 빠른 시간대에
전투가 열리는 지역을 우선 공략하는게 유리할 수 있으며,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면 늦은 시간대에 전투가 열리는 지역을 확보하는 편이 유리할 수 있다.

5. 본부의 설치
점령지를 점령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본부 배치다.
본부를 배치해야 해당 지역에서 생성되는 골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
본부를 배치하면 아래와 같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 육로로 연결된 점령지의 골드를 수급
● 본부가 배치된 지역으로 칩(병력)을 배치
● 본부를 인접 지역으로 이동(24시간에 한번)
● 방첩기능 등 부가기능을 활용
본부가 있는 영토를 빼앗기면 해당 클랜은 24시간동안 본부를 세울 수 없게 되어
다른 클랜의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워진다.
■ 본부 활용의 예
■
위 지도의 현 상황 -블루 클랜은 총 60칩을 배치한 상태
-블루 클랜은 4개 영토를 가지고 있으나,
본부가 배치된 영토와 연결되어있는 3개 영토의 골드만 획득 가능
-하단에 본부와 연결되지 않은 영토에서 다른 영토를 침략할 경우, 방어의 병력이 감소
-만약 15개의 칩을 모두 사용하여 다른 영토를 공격할 경우,
해당 영토는 방어군이 없는 무주공산으로 둘 수 밖에 없다
■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일 -레드와 블루 클랜의 HQ가 빼앗길 경우, 24시간동안 충원이 불가능
-레드팀은 상륙팀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
■
외교플레이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클랜원이 적을 경우, 동맹의 지원을 받는 것이 가능
본부는 최초 설치 후 24시간 동안 재설치가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다른 곳에 본부를 설치하면 본부를 설치하지 못한 땅은
24시간동안 제한된 병력으로만 수비를 해야 한다는 위험이 따른다.
아무리 작은 땅이라고 해도 동시에 공격받고 여러 전투가 벌어질 수 있기에
단독 클랜으로는 이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버거운 일이며,
그렇기에 다른 클랜과 불가침 조약을 맺는 등의 외교전이 필수적이다.
6. 기타 기능
이 외에도 클랜전에는 점령지에서 생산되는 골드를 관리하는 클랜 금고 뿐만 아니라
첩보, 방첩과 같이 승패를 가를 만한 다양한 요소들이 있으며
이를 얼마나 전략적으로 사용하는지가 패권을 장악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 클랜 금고
-점령한 영토에서만 골드가 생성되며 클랜 금고에 매 시간 자동 저장
-스파이나 방첩 기능은 클랜 금고의 골드로 비용 지불
-클랜장 / 부 클랜장 / 회계관이 골드를 클랜원에게 지불 가능
■ 조우전
-영토를 점령한 두 클랜이 동시에 상대편 영토를 공격한 경우 경계에서 전투가 발생
-다른 시간대의 영토 사이에 전투가 발생하면, 더 늦은 시간대의 ‘작전 개시 시간’을 기준으로 전투 일정이 설정
-무승부 혹은 기술적 오류가 발생 시, 양팀 모두 패배로 처리
■ 첩보와 방첩
-상대방의 영토에 배치된 칩이나, 칩의 이동을 확인하기 위해 첩보 기능을 사용 가능
-상대의 첩보를 방첩 기능을 통해 예방 가능
7. 개발중인 내용
※ 다음 내용은 개발중인 시스템으로 향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클랜전은 아직도 끊임없이 개선이 논의되고 있으며
더욱 재미있는 클랜전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특정 클랜이 주요 지역을 점령한 상태로 전선이 고착되는 문제와
몇몇 전차만을 이용한 단순한 전략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전차 잠김'(프리징) 시스템과
영토 약탈/내란 시스템 등이 논의되고 있다.
■ 전차 잠김
- 클랜전 전투에서 전차가 파괴된 경우 일정 시간 동안 클랜전에서 해당 전차가 사용 불가능한 룰
- 전차를 잠그는 기간은 전차 병종과 단계별로 변경되게 되며 공격팀에 해당
- 상륙전 토너먼트에서는 전차 잠김이 적용 되지 않음
- 한국 서버에는 적용여부가 아직 미정
■ 내란
- 각 영토 별로 내란 발생 확률이 존재
- 내란이 발생할 경우 해당 영토가 일시적으로 상륙지로 변경
- 단, 한 클랜이 점령한 영토에는 일정 개수 이상의 내란이 동시에 발생하지는 않음
■ 영토 약탈
- 본부와 연결되어 있는 영토를 점령한 경우, 1턴 동안 약탈 기능이 활성화
- 약탈 기능 사용시 해당 영토 골드 생산량의 3일 분을 한번에 획득 가능
- 이 땅에는 이후 5일간 골드가 생산되지 않으며, 이후 5일 동안 재 약탈은 불가능
영토 약탈과 내란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군소 클랜의 경우에도
상대의 방어가 취약한 내륙 깊숙한 곳에 내란이 발생하면 상륙이 가능해지며,
약탈을 통해 짧은 시간에 골드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 [클릭] 북미 서버에 소개된 내란과 약탈 시스템8. 클랜전 QnA
클랜전의 기본적인 개요를 설명하는 순서 이후에는 새롭게 적용될 시스템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클랜전에 대한 추가적인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Q. 공방마다 특정 맵이 정해져 있다고 했는데 진영 위치까지 확정인가?
- 각 지역마다 클랜전에 사용되는 맵 뿐만 아니라, 공격측과 수비측의 진영 또한 정해져 있다. 그렇기에 모든 맵을 골고루 익히는 것 보다 특정 맵, 특정 진영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수 있다.
Q. 각 지역의 골드 생산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가?
- 웹 페이지의 클랜전 지도를 클릭하면 하단 툴팁에 해당 지역의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Q. 자신의 점령지를 스스로 약탈할 수 있는가?
- 공격에 성공한 뒤 첫 턴에만 선택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약탈을 위한 점령'이 아닌 이상 약탈의 사용은 제한적이다.
Q. 공격, 방어 활동을 위해 칩을 모두 소진하면 그 클랜은 어떻게 되는가?
- 칩 하나는 24시간 뒤에 하나씩 회복된다. 그렇기에 짧은 시간동안 많은 수의 칩을 소모한다면 그만큼 인접 클랜의 공격에 대응하기 어려워진다. 이럴 때에는 인접 클랜과의 외교를 통해 동맹을 맺고 지원을 받는 등의 방법이 있을 수 있다.
Q. 많은 땅과 인접한 지역은 그만큼 공격받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 아닌가?
- 그렇다. 하지만 반대로 진출할 수 있는 지역의 선택지가 많다는 장점이 있으며 인접한 지역에 동맹 크랜이 있다면 쉽게 지원을 받을 수도 있어 꼭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다.
Q. 내란은 '상륙지가 강제로 발생'되는 것인데, 이 또한 일반 상륙전과 같이 여러 클랜이 공격 가능한지?
- 가능하다. 참여 제한 또한 없으며, 120개의 클랜이 상륙전을 신청했다면 이 모든 클랜을 토너먼트로 꺾어야만 상륙에 성공할 수 있다.
Q. 외교전과 '동맹'이라는 개념이 계속해 언급되었다. '동맹'은 시스템적으로 구현된 부분인가?
- '동맹'은 시스템으로 구현된 것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각 클랜이 자력으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렇기에 언제든 협동과 배신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게임 외적인 요소이다.
Q. 클랜전에서 벌어지는 전투는 강습전, 조우전이 진행되나?
- 클랜전은 오로지 일반 전투로만 진행된다.

워게이밍은 빠른 시일 내로 보다 자세한 클랜전 가이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클랜전 설명회는 이번 서울, 경기 일정 이후 5월 26일까지
전국 PC방에서 벙커 러쉬 이벤트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