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고대신들의 말장난은 현재 스토리진의 의중을 파악하는 마냥 끼워맞추기입니다. 이래도 말이되고 저래도 말이 됩니다. 틀린건 모든걸 진실을 알려주는 고대신이 아니라고 넘어가면 됩니다.
'그 표면은 환하게 빛나며 아래의 그림자를 가린다.'
'금빛 존재가 빈 왕좌를 차지하였구나. 빛의 왕관은 오직 어둠만을 부르리니.'
'눈 먼 여왕이 뼈의 홀을 휘두른다. 그녀가 심연으로부터 멸망을 불러일으킨다.'
위 3문장의 조합도 하나의 이야기를 그리는거 같은데, 칼리아의 현재 행보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제라에 의해 부활해 언데드 특유의 사악하거나 한 느낌 없었다던 칼리아죠. 위 이야기는 실바의 마지막 대사와 엮여서 보면 묘합니다. 실바는 포세이큰을 진정으로 위했으나 포세이큰은 희망을 놓지 못했고.. 실바의 목표 중 하나는 희망을 놓아버리게 하는 것이었으니까요. 칼리아도 순전히 포세이큰을 위해서 행동하는 것이겠지만 얼라도 호드도 포세이큰과 칼리아도 결국 눈먼 행동으로 위기를 불러올 것이고 실바가 그걸 알고 있다는 스토리진의 의중(으로 예상되는 바)대로 흘러갈 것이란 조합이 됩니다.
'빛은 모두의 적과 거래를 맺었다.'
'밤의 몰락이 그녀의 진짜 얼굴을 드러낸다. 그녀는 파멸만을 불러올 것이다.'
'생명의 가신들은 배신을 숨기고있다. 녹색의 눈들을 조심하라.'
엘룬, 에메랄드의 악몽, 그리고 티란데입니다. 어둠해안에서 엘룬이 우릴 져버렸다던가 하고 티란데는 밤전사로 사제직도 내려놓고 오직 밤전사로 지내겠다며 의식을 치루죠. 잘 생각해보면... 좋은 전쟁에서도 사울팽이 갑자기 말퓨 죽이기를 주저한 것도 엘룬의 개입으로 생각하는 묘사가 나오는데, 티란데까지 엘룬이 우릴 져버렸던 것으로 생각할 정도로 나엘의 죽음을 방관했습니다. 게다가 안두인의 대사등을 통해서 '그녀는 전 생명에게 싸움을 걸었다'던가, 죽음세력(중에서도 실바)을 전부가 견제하는 듯한 얘길 하는걸 보면.. 빛은 죽음과 거래했다 볼 수 있고, 칼리아가 순수한 부활이 아닌 빛벼림 언데드로 부활한 것도 빛의 세력인 나루도 꿍꿍이가 있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위 대화로 보면 빛과 죽음은 어느정도 거래를 한듯한데, 호드와 얼라는 죽음을 적대시하며 생명을 지키고 희망을 버리지 않죠. 그런데 그 생명이 배신을 해서 공허와 엮인다면? 얼호의 삶에 대한 희망이 그대로 취약점이 되어버립니다. 육체의 저주 역시 고대신의 산물임도 떠올릴 수 있구요.
'주빈석의 여섯 자리, 굶주린 여섯 입. 하나가 다른 모두를 삼키리라.'
'교활한 이들은 여섯 주인들에게 무릎꿇으리라. 그러나 오직 하나를 섬기리니.'
이 부분도 꾸준히 언급되어왔습니다. 사실 애매하긴한데 끼워맞춰서...잘아타스도 부활한 마당이니(과거에 있었다던 다섯번째가 잘아타스인지 아닌지 모르고...) 여섯이 고대신 얘기라면? 때마침 8.3에서 기존의 고대신을 따르던 세력들도 다 들고 일어나죠. 느조스가 확팩 보스로 약하지 않냐는데 다른 고대신의 세력이나 힘까지 흡수한다면?
'장막이 걷힌다. 그의 왕관이 길을 열 것이다.'
'그는 스스로를 깊은 곳에 바쳤다. 그는 스스로를 내게 바쳤다.'
레시온과 라덴얘기가 아닐까 합니다. 레시온은 그동안 베일에 감춰진듯 행동해오다가 드디어 제대로 행동도 하고, 레이드에서 이명도 검은 황제로 바뀌게 되었지만, 결국은 고대신에 이용당할 예정입니다. 두번째 줄은 라덴 얘기가 아닐까 합니다. 가장 먼저 절망한 티탄관리인이고 상태가 나아졌단 얘기 한번 언급되지 않았으며, 레이드 라덴은 로켄 이상으로 타락한 외형을 지니고 있죠. 이미 오랜시간을 고대신에게 세뇌된 상태라면, 마더의 연산능력에 대해 놀라는 때에도 이미 고대신의 하수인일지도 모르고, 그 연산능력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의미심장하게 보이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