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스포일러를 봤더니 제목만 '전쟁질'인 게임이라지만 진영대립의 구조가 더욱 걱정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기도 하네요.
호드의 생존한 주요수장들이 평화주의자+제이나와 안두인의 은혜로 구출+명분상 전범이라는 3중족쇄로 호드 생존자들은 마지막 캐릭터성마저도 포기하지 않으면 선제공격 스토리를 내기가 애매함
진영 대립을 이끌었던 포세이큰 세력에도 제이나의 지인 칼리아, 데렉 같은 지도자들이 합류할 예정 (기존에는 호드와의 관련성 X, 워크래프트 역사에서 이름만 대충 있거나 사제 쪽에서 숨어있다가 격아에서 부상한 신 캐릭터)
하지만 아직도 호드에는 전범딱지가 있기 때문에, 명분을 따지자면 사울팽이 얼라이언스 유저들한테 비는듯한 샬라메인 쪼개기 연출을 쓰면서 죽어봤자 딱히 바뀌는 점이 없음.
격아는 실바나스를 진영간의 대립과 정치에 이용할때, 대중심리적으로 호드의 상황을 동등한 라이벌 진영이 아니라 얼라이언스의 명분관의 노예가 되도록 유도했음.
8.25를 지나 8.3에서도 그나마 주된 대립집단 포세이큰 지도자를 제이나 친구로 갈아버리면서 이를 반복하는 듯한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 솔직한 감상. (전범 포세이큰 지도부에 제이나의 지인들을 낙하산 시켜서 얼라유저들한테 싹싹 빌어야만해... 이해는 가는데 이거말곤 대안이 없었나... 아니 발상 자체도 동등한 진영대립이 뭔지를 모르는 것 같음)
그밖에 호드 남캐들은 사울팽 이후로 전쟁에 대해 더 소극적인 캐릭터들이 유독 살았고, 그나마 기존의 명분이나 심리에서 자유로운 호드 캐릭터는 격아에서 신규등장한 걸크러쉬 신규 여성수장 2명, 탈란지와 게야라 정도
와 정말 놀라운 진영 대립 구도예요
최대한 애매모호하게 보여주지만 사실상 호드의 주요 정치수장을 제이나 혹은 작가의 취향인 인물로 교체하는 스토리라인을 넣겠다는건데 참신하긴 한듯. 이런걸 플레이어 사이의 진영대립 게임에서 시도하다니 작가들의 패기... 인건지, 그냥 낫띵 취급이라 이런 구조에 관심이 없는건지 좀 놀랍네요.
계속 이렇게 갈리는 없지만 참 여러모로 대단한 확장팩이 된 것 같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