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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막걸리 처먹고 무궁이가 티탄급이라고 주장하는 글

노어
댓글: 33 개
조회: 4027
추천: 36
2021-09-16 22:29:18
편의점에서 발견한 캔막걸리 따먹고 너무 맛있어서 알딸딸해진 김에 쓰는 소리임.
밑에 형이상학적 우주 얘기 보고 자극 받아서 쓰는 글이기도 하다.
아무튼 글이 이상하면 전부 국순당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 캔 때문이며, 
아니 근데 이거 왜 이렇게 맛있냐? 








아무튼 각설하고 시작하자면 


1. 워크래프트의 우주는 기본적으로 [이원론 사상]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
왜냐하면 티탄이 그러한 우주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티탄은 우주를 설명할 때 빛과 어둠의 충돌이라는 이원론을 바탕으로 우주의 역동을 해석했다.
최초에 그들은 빛과 어둠이 충돌하여 물질 우주가 창조되었다고 봤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현실 종교에서 [기원]에 관하여 종교적으로 설명하고자 도입된 이론 중 
가장 판타지에서 흔하게 쓰이는 서사시적 배경이다. 
길가메시 서사도 그렇고, 조로아스터교도 그렇고, 대개 가장 오래된 이론이며
디아블로 시리즈도 그렇다. 



여기서의 요점은 티탄이 우주의 태초를 '안다'가 아니라 '저렇게 생각한다'는 거다.
머리에 불달린 놈들이 티탄을 까는게 그놈들이 오만해서가 아니다.
그놈들이 더 알기 때문이다.


망할 중개자 놈들.
늦게 태어나서 지식 인플레 받은 주제에 깝치기는


아무튼, 다시 말해, 티탄은 우주 창조의 비밀을 모른다.
태초의 존재도 모른다.


그들이 볼 때 어느날 어째선지 물질 우주가 생겼고, 생명이 왜인지 모르지만 생겨났다. 
자기들이 그 생명이었다.
근데 태어나보니 정령들도 있었고, 나루도 있었다. 


다시 말하지만, 티탄은 모른다.
티탄은 우주 이후에 생겨난 생명이기 떄문이다. 
심지어 티탄은 확실히 나루보다는 늦었고, 정령보다도 늦게 물질 우주에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


생각해보라. 알을 보고 닭이라 하는 자가 없듯이, 세계혼은 티탄이 아니다.
세계혼의 성장에는 행성 내핵과 같은 장소가 필요하며, 
알이 양분을 흡수하듯 행성 안에서 깨어날 날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정령은 물질의 정신이며, 물질이 존재할 때 정령은 함께했다.

그 기원상, 티탄은 정령보다도 늦다.


따라서 티탄은 '늦둥이 신god'이며 물질로 말미암은 '피조물'이다.
그들은 형이상학을 모른다.
티탄의 강대함은 그 본질 규모에 따른 지적 능력의 우월함을 따라 등장한 것에 불과하다.


물리적 실체가 존재의 형태를 규정짓는다.
따라서 티탄은 물리적 실체 안에서 탄생한 형이하학적 존재일 뿐이다.


요점 1 . 그들은 형이하학적 존재다.


2.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든다.
아제로스 황동용군단에게 시간도 마음대로 오가는 권능을 주는 티탄이, 어떻게 형이하학적 존재란 말인가?
살리고 죽이고 시간도 오가고 그런 존재는 정말로 형이상학적 신과 같은 존재가 아닌가?


그러나 이렇게 생각해보자. 시간이란 무엇인가?
그렇다. 시간이란 중력장이며 따라서 물리적 실체다.
티탄이 시간을 앞뒤로 조종한다고 하여도, 이것은 물리적 실체를 조작하는 기술을 가진 것에 지나지 않는다.


원시인에게 무선 인터넷으로 유튜브를 보여주면 뭐라 할까?
"존재와 음성"을 들리고 보여준다 하여 신적인 사건이라 여길 것이다.
그들은 물리적 실체인 전자기파를 다루어 정보를 전달하는 현상을 구현할 능력이 없기 떄문이다.


여기서 요점은 바로 '물리적 현상의 구현'이다.
물리적 세계 안에서 물리적 실재에 대한 형이하학적 통제력을 갖춘다는 것은 '창조'가 아니다.




인간이 전자기파를 창조한 게 아닌 것처럼, 티탄도 우주의 근본을 창조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 시간도, 마법도, 지식도, 생명도, 형이하학적 우주 안에 이미 있는 것들이다.
티탄은 그것들을 잘 다룰 수 있지만, 그것 뿐이다.
그들은 그것을 창조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것을 배열하여 질서를 잡은 것 뿐이다. 
그래서 그들이 오더인 것이다.


요점 2. 형이하학적 존재는 형이하학적 우주 법칙을 다룰 뿐, 창조하거나 초월할 수 없다.



3. 자 그렇다면 논리의 전개를 위해 우리의 친구 무궁이를 생각해보자.


이 족밥들은 아무리 봐도 약해 빠졌다.
하지만 어쨌거나 여기서 확실하게 따져야 할 요점이 있다. 
이것들, 이 무궁이들은 명백하게 형이상학적 존재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태초의 존재들'이 결정한 바다.


키레스티아가 죽자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심판관의 보루 모두가 '종말'을 맞이한다.


이건 아주 중대한 포인트다.
왜냐하면 형이상학적 차원에서 보루의 모든 실재가 키레스티아를 중심으로 보존되고 있기 때문이다.


티탄과는 다르다 티탄과는!
티탄은 물리 우주에서 탄생한 존재지, 물리 우주를 보존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티탄이 다 죽어도 물리 우주는 사라지지 않는다.
물리 우주의 법칙은 티탄 밖에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무궁이가 죽으면 죽음의 우주는 사라진다.
죽음 우주의 법칙은 무궁이 안에 있는 까닭이다.


우리의 그나마 무궁이들 중에 그럴싸하신 분.
겨울 여왕 폐하가 괜히 죽을 똥 살 똥 돌아다니며 숲을 어떻게든 살리고, 나무를 죽이고 씨앗을 다 죽이더라도 어떻게든 이 숲을 살리려고 노동하셨을까?



왜냐. 이 숲이 죽으면 자기도 죽으니까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 
존재가 신과 연결될 뿐 아니라 의존하고 있다.


이것은 톨킨식 일루바타르 같은 유일신론이나 
신이 만물의 체계와 시스템을 보존하고 있다고 여겨지만 신이 절대적이지는 않은 범신론적 사고관 중 하나다.


하지만 누가 봐도 무궁이는 일루바타르가 아니다.
범신론적 개념에 훨씬 더 가깝다.


(근데 범신론은 사람마다 다 달라서 그냥 대충 만물이 신에게 의존하거나 신의 단말격인데 그 신이 유일신이 아니라고 하면 대충 맞다. 아니면 가서 필자처럼 국순당 막걸리를 몇 캔 드셔보라, 맛있고 기분도 좋아서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될 것이다.)



요점 3. 무궁한 자들은 범신론적 세계관에 기반한 존재로, 그들의 세계와 그들은 하나라는 점에서 티탄과 다르다.



4. 이제 이세라 부활 투자에 담긴 철학을 아시겠습니까?


필자는 이세라를 살리는 퀘스트에 과몰입하여 뛰어다녔음을 고백하는 바다.
허나 솔직히 말하여 이세라의 힘이란 것은 티탄의 손가락 끝 때만도 못한 것이 사실이지 않은가?
그런데 왜 티탄급이라는 겨울 여왕 폐하가 어찌하여 이세라를 살리라는 말에 확률조작된 가챠게임에 월급을 꼬라박으라는 말을 들은 것처럼 띠껍게 반응하시는 걸까?


결국 충실한 시종의 투자 권유까지 듣고 나서야 마음을 돌리시어 피땀 같은 꽃이파리를 흘리시면서 애족애세(愛國愛世)의 각오로 이세라의 씨앗에 시드머니 투자를 박아 "pay to skip"을 감행하시는 게 얼마나 애처롭고 연약한 모습으로 보이는가? 


(필자는 솔직히 이 가련한 모습을 보고 그분께 청혼하고 싶었다. 무궁한 고통을!)


솔직히 얼마나 약해 빠진 모습으로 보이냐 이거다.
이오나가 전성기였으면 손가락만 튕겨도 이세라로 가득찬 1톤 트럭 용달차가 10대는 나타났으리라.
그러니 사람들이 무궁한 존재들을 무궁이라 낮춰 무시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겨울여왕 정도가 이 정도니 무슨 말을 하겠는가?



그러나 생각해보라.
여러분이 안토러스의 왕좌를 조지러 들어갔을 때
쉬바라의 집회에서 조져지고 있는 티탄을 봤다고 치자.


그리고 그 티탄한테, 이세라좀 부활시켜달라고 부탁했다고 쳐보자.
고통에 찬 아만툴의 눈깔이 당신을 태우리라.


비유가 다소 러프하다 못해 막무가내인 것은 인정한다.
허나 범신론적 신관에서 볼 때, 한 세계가 '굶주린다'는 것은
그 세계를 보존하는 신성이
티탄이 살게라스에게 고문으로 힘이 빨리는 것과 같은 처지인 것이다.


데나트리우스도 마찬가지다.
영가뭄 중에 그래도 지들 나름 아끼고 뽑아서 비축하고 나중에 나락에 가져다 바치기까지 했다고는 해도,
애시당초 심판관이 뭘 안보내 오니 재탕 삼탕에 사탕으로 뼈가 삯아 녹을 정도로 사골을 끓이는 형국이었다.
아니 전 우주에서 온 악당이 훨씬 더 많아야지 가로쉬를 아직도 끓이고 있으니 이게 정상인가?
다 령가뭄 떄문이다.
그게 고난의 행군이지 무슨 데나트리우스 회장님이 여유 넘쳐 만드는 비자금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도 유저들은 이 무궁이들이 티탄처럼 눈에 보이는 고문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그다지 크게 힘들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물론 유저를 욕해서는 안된다.
모든건 블리자드가 잘못한 거다.
아니면 국순당이든지 


그러나 티탄은 물리 우주 안에 있는 형이하학적 단독자들이므로 티탄들이 직접 고통을 받아야 하지만,
무궁이는 형이상학적 우주의 범신론적 보존자이므로 우주의 고난이 곧 그들의 고문인 것이다.



요점 4. 세계가 당하는 령가뭄은 개별 티탄의 고문에 버금가는 고통을 무궁한 자들에게 주고 있다.



5. 플레이어는 이미 티탄을 사냥한 전적이 있다.



플레이어들은 이미 풀파워 아그라마르(티탄)도 잡았다, 
아그라마르는 티탄의 힘과 혼돈의 힘을 같이 가지고 있는 강대한 존재다.
또한 버프를 받아서는 티탄 아르거스도 잡았다.


무슨 말인가?
티탄 2연전을 승리했다는 것이다!
티탄 하나 잡고 멀리 도망쳐서 힘 다 회복하고 돌아와 싸워 이겨도 대단한 일인데,
방금 티탄 하나 잡고 또 티탄 하나를 버프 받아서 잡은게 아제로스의 개깡패들이다.
와, 어이가 없다.


+ 물론 쉽게 간단히 잡은 건 아니다. 공찾으로 싸우러 간 건 아닐테니까.


하지만 지금 맥락에서 하고자 하는 말의 요점은,
어찌어찌 플레이어가 티탄을 이겼다는게 정사라면


플레이어들이 쉬바라가 고문 중인 다른 티탄을 못 죽이겠는가는 것이다.
일이 이렇다면, 령가뭄을 겪는 데나트리우스를 죽이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문제는 우리가 티탄의 강함의 평균점을 살게라스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건 너무나 오류다.
살게라스는 그야말로 논외의 괴물이다.

그 오랜 시간 티탄을 고문하고 정복을 벌여 우주의 많은 힘을 흡수한 존재다.
살게라스는 여차해서 아제로스든 다른 행성혼이든 공허에 타락해서 태어나면 직접 쳐죽일 생각을 안했겠는가?


그렇기에 티탄을 압도할 논외의 힘을 가지고자 했을 터이니, 그를 티탄 디폴트로 절대 잡으면 안 된다.
애시당초 혼자서 티탄 전부를 죽인게 살게라스가 아닌가.
그는 절대 디폴트가 아니다.


티탄이 센 게 아니라, 살게라스가 센 것이다.
인간이 센 게 아니라 이세돌 선수가 센 것처럼. 

데나가 약한게 아니다.
고문 중인 티탄을 잡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버프로 티탄과 싸워 이겼다면
디버프 티탄은 더욱 쉽게 잡았으리라.

요점 5. 플레이어는 티탄을 죽인 전적이 있으며, 고문 받는 티탄은 더 쉽게 사냥할 수 있을 것이다.

6. 죽음은 전성기를 잃었다.

악마는 영혼을 수집해 동력으로 쓴다.
나루는 신실한 신도를 자기 차원으로 데려간다(
언데드 역병에 감염된 성기사는 나루가 데려갔다)
생명은 순환하여 죽음 땅의 힘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죽음 땅이 령을 제공하는 일종의 조공관계 수준으로 보인다)
오더는 영혼이 없는 기계로 영혼으로 가득 찬 세계를 채워 나갔다. (기계 노움이 어둠 땅에 있던가?)

이 모든 게 있기 전
물질 우주의 모든 죽음은 죽음 땅의 것이었으며
이 당시의 힘은 능히 티탄 ++ 였으리라.

5. 결론


글이 이상한 건 다 술 때문이다.
국순당에게 따져달라.


요점 5 가지를 모아보겠다.



요점 1. 티탄은 형이하학적 존재다.
요점 2. 형이하학적 존재는 형이하학적 우주 법칙을 다룰 뿐, 창조하거나 초월할 수 없다.
요점 3. 무궁한 자들은 범신론적 세계관에 기반한 존재로, 그들의 세계와 그들은 하나라는 점에서 티탄과 다르다.
요점 4. 세계가 당하는 령가뭄은 개별 티탄의 고문에 버금가는 고통을 무궁한 자들에게 주고 있다.
요점 5. 플레이어는 티탄을 죽인 전적이 있으며, 고문 받는 티탄은 더 쉽게 사냥할 수 있을 것이다.
요점 6. 죽음땅은 전성기를 잃었다.

결론 


이와 같은 맥락에서 봤을 때, 티탄은 우주가 어쨌든지 개인의 힘으로 늘 강대하다.

그러나 형이상학적 우주를 보존하는 무궁한 존재들은 우주의 힘과 개인의 힘이 연합되어 있어 우주의 변화에 영향을 받아 세지기도, 약해지기도 한다. 

따라서 전성기 티탄과 고난의 행군 중인 무궁이를 비교하는 것은 불공평한 일이다.
적절한 비교점은 고문 당하는 티탄과 령가뭄 중인 무궁이다.


따라서 요점 6의 툭수한 상황 하에서 전성기 무궁이가 티탄++라고 해도 난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살게라스는 무리라도
아그라마르는 상대 가능하리라.

+ 추가 


만약 다음 확장팩에서 또 다른 판테온이 나오면 그들은 어떤 존재일까?
보통 게임에서 쓰이는 세상의 기원에 관한 설명은 대개 다음의 것들이며 판테온은 그 렐름의 기원격인 존재인 이상 다음의 것들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


(1) 유일신으로 말미암은 일원론적 세계관 기반 - 아브라함계 종교 계통. 톨킨 세계관. 짱쎈 일루바타르, 타락하면 ㅈ되는 세계.


태초의 존재를 기점으로 그들을 경배할 것을 강요하는 빛의 세력이 제일 가능성이 크다. 


(2) 신이 있었는데 떠났다는 이신론, 즉 우주는 버려진 기계다 - 이신론. 이도저도 아닌 철학/신학적 한계로 거의 소멸.


- 이건 티탄이 문자 그대로 물리 우주에서 보여준 것이다.
- 신은 떠났다. 기계만 남기고.


(3) 우주는 그냥 원래부터 있었다는 절대적 형이하학 주의(물질주의) - 판타지에서 이런 설정은 잘 안쓴다.


- 하지만 끼우자면 실바나스가 극복하고자 하는 운명론의 정착점이 이것이 아닐까 싶지만, 잘 모르겠다.
- 다른 게임에서는 '모든 것이 죽은 고요'를 바라는 죽음의 신들이 여럿 있다. ex -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2의 신격 리머간드는 진짜 모든 게 죽어 조용해진 엔트로피의 상징이다. 사실 간수가 진짜 간지가 나려면 이런 캐릭터로 갔어야 했다. 애매한 권력욕이 아니라 대머리 타노스의 딱 2배어치 완전한 고요를 바랬어야 한다. 그래야 순환론자들이 얘를 봉인하는게 말이 되지 않는가?
- 하지만 어쩌면 블리자드는 이 테마를 공허에게 주려고 할지도 모른다.
- 하지만 공허도 결국 순환을 해야만 한다. 그래서 이런 테마는 죽음에 더 어울리는 거 같은데.


(4) 당장 살아야 하는데 기원이 무슨 상관이냐? - 허무주의/실존주의 - 다크소울류. 여긴 보면 세상에 갑자기 '불'이 생겼다. 설명 따윈 필요 없다. 당장 뒤지게 생겼는데 무슨 설정이냐? 아무튼 있고 아무튼 개새끼들이 있고 아무튼 내가 뭔가 지키고 살아야 돼. 아 존나 화방녀 눈나를 내가 지키다 뒤진다. 이것이 가오다. 이게 실존 아니냐? 덤벼라 잡괴물 개새끼들아. 라는 뉘앙스.


- 당연히 악마 군단, 뒤틀린 황천이다. 뒤지게 싸우다가 뒤지는 세상에 이보다 어울리는 곳이 있을까. 
- 어쩌면 공허. 이곳에 가면 진짜 어두컴컴한 세계에서 우주선 사이만 오가며 죽도록 싸우는 그런 확장팩 나올지도 모른다. 다 늙은 안두인이가 타고 간 우주선이 함대가 되어 말이다. 
공허 속 나루 함대의 거대 우주선이 하나하나가 맵인 동시에 이동 도구... 캬..


(5) 우리는 다 본래 하나의 신이라는 식의 범신론 : 


- 죽음땅은 각 존재들마다 자기 렐름을 존속시키고 보존하는 수준의 범신론으로 보인다.
- 하지만 이 작업은 태초의 존재에 의해 규정지어진 것인 만큼, 다른 개념으로도 확장할 수 있겠다.
- 다른 렐름에서 이게 나오려면 하이브 마인드 같은게 나올 가능성이 있는 생명 테마에서나 나올지도 모른다.


(6) 그 외에 다중우주 기원설이니 그딴거 없다느니, 지금 바로 직전에 생겼다느니 하는 온갖 잡탕 철학적 가설들이 있고, 그런 가설들을 진짜 간지나게 묘사해준 게임도 있다 : 더 스탠리 패러블 같은거 말이다. 이건 진짜 쩔긴 하지만
태초의 존재들 설정을 다 갈아 엎지 않고는 나오기 어려워 보인다.


***


막걸리 먹고 3시간 쓰니까 술이 깨버렸다.
이걸 퇴고할 방도가 있으나, 시간의 여백이 없어 적지 않는다.

Lv24 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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