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공통)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잡담] 오늘 결국 아내가 울었다.

오징어사와
댓글: 17 개
조회: 5882
추천: 7
2024-08-28 21:34:35
퇴근하고 집에 오면 같이 밥먹고 치우고 
적당히 얘기하다가 방에 들어가서 와우를 했다. 
와우 레이드한번 제대로 해본적 없는 중고뉴비에게 
드넓은 대지를 바람을 가르며 활공할 수 있다는 건 집과 직장만 반복했던 삶 속에서 상상할 수 없는 해방감을 주고 있었다.   
커뮤니티를 보니 누군가는 퀘스트가 많다고 불평한다. 그런데 나는 달랐다. 
한 지역 한 지역, 어떤 스토리, 어떤 모험이, 어떤 퀘스트와 보상이 기다리고 있을까? 두근대는 마음으로 공략한번 안찾아보고 즐겼다. 
브란과 함께 구렁에서 익사당하고 상어에게 죽고 또 어둠의 존재로부터 수레를 타고 도망치기도 하고.. 말 그대로 모험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결국 모든 퀘스트를 오늘 다 깨고 템렙 571을 찍었다.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닌데 정신없이 신이나서 했던 것 같다. 
와우 속 내 고술이 진짜 나이고 직장과 집이 부캐인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오늘 아내가 물었다. 
‘또 와우 하려고?’ 
사실 약간의 서운한 눈치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애써 모른척했다.
아내는 최근 몇일간 와우만 한다고 자신을 신경쓰지 않는것 같다 말하며 훌쩍였다.  
남편으로써 아내가 준 퀘스트를 겸허히 받았다. 
미안하다고 말했고 기분을 풀어줄 겸 아내가 좋아하는 베스킨라벤스를 먹으러 갔다 왔다. 
돌아오는 길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보상이 뭘까?’
내가 미쳐가는 것 같다. 

Lv8 오징어사와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와우
  • 게임
  • IT
  • 유머
  • 연예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