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레이븐 스튜디오 노조 불인정

* 출처 : https://wowhead.com/news/325750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레이븐 스튜디오의 게임 노동자 조합을 자발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미국 통신 노동 조합과 서로 수용 가능한 해결책을 찾을 수 없음을 이유로 들며, 전미노동 위원회 (NLRB)의 승인 청원을 받아야 함을 인지했습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의 말: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노조 가입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모든 직원의 권리를 존중합니다. 저희는 지난 주 CWA가 보낸 요청을 신중하게 검토 및 고려했으며, 서로 수용이 가능하고 신속한 절차로 이어질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다만, 안타깝게도 저희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저희는 노조가 NLRB에 선거를 위한 청원서를 제출하리라 예상합니다. 만약 제출 시 회사는 즉시 공적으로 응답할 것입니다. 자회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격을 가진 직원들이 목소리를 내고 각자의 의견이 존중받을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것이며, 레이븐 소프트웨어의 모든 직원이 이런 결정에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전반에 걸쳐, 저희는 관리진과 팀원 간의 직접적인 관계를 통해 신속한 대응과 함께 직원에게 좋은 결과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런 관계를 통해 저희는 레이븐 스튜디오 품질보증 직원에 대한 최소 보상을 41%만큼 인상하고, 유급 휴가를 연장했으며 직원과 그 배우자를 위한 의료 혜택 접근을 확대하고 레이븐 스튜디오 내 비정규직 품질보증 직원의 60%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많은 변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저희는 계속해서 팀과 직접적인 대화를 나누며 더 나은 직장을 만들고자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자발적으로 노조를 인정하는 대신 NLRB에게 보류한 이유는 불투명하지만, Polygon의 보도에 따르면 레이븐 스튜디오의 품질보증 팀이 해산되어 애니메이션, 오디오, 엔지니어링 및 프로덕션 같은 다른 팀의 일원으로서 재배치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를 감안하면 회사가 노조 결성을 막기 위해 팀을 해산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으나, 일부 개발자들은 디자인 팀과 품질보증 팀이 함께 긴밀하게 작업하는 것의 장점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확실히 의심스러운 시기이긴 합지만 며칠에 걸쳐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주장대로 11월부터 계획되었다고 가정하는 것이 더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업계의 다른 전문가들은 이런 변경점이 실제로 액티비전 블리자드 스튜디오의 작업 조건 개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물론, 잠재적인 이점이 무엇이던 간에 노조를 결성하고자 하는 직원들의 시도를 무위로 만들 위험이 있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서로 다른 상황에서 일하는 품질보증 직원들이 힘을 합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니 말이죠.

어느 쪽이던 게임 노동자 조합과 미국 통신 노동 조합은 계속해서 비디오 게임 개발 노동 조합 조직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제 상황은 NLRB의 결정과 직원들 간의 투표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