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적인 관점에서
우선 암사 특성트리 중 실용성이 있고/가능한 조합을 나눠보도록 하자.
상서/머광/환마/공유
산레인/머광/환마/공유
상서/머광/환마/광굴
상서/머광/마주/광굴
상서/영거자/환마/광굴
상서/영거자/마주/광굴
산레인/영거자/환마/광굴
산레인/머광/환마/광굴
여기에 쓰인 특성 조합은 모두 채용될 여지가 있다. 광굴 숙련도와 킬타임, 그리고 전투 유형에 따라 하나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우선 환마 기준으로, 이상적인 광굴 킬타임은 정수배 n순환에서 3격류가 종료되는 것이다. 예컨대 4분 30초 전투는 1형상 55중-2형상 55중-3형상 3격류로 러브샷이 가능하지만, 4분 전투는 1형상 55중-2형상 55중-3형상 90중으로 2형상을 30중에 포기하고 3형상 3격류를 보거나 3형상 90중에서 만족하는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해야만 한다.
마주와 환마
이러한 킬타임 이슈는 마주와 환마 사이의 분기점이 된다. 즉, 환마의 가치는 매 형상을 55중으로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데에 있으므로, 형상 하나를 중간에 불가피하게 끊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환마를 쓸 이유가 퇴색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지점에서 잊혀진 옛 특성을 호출할 수 있다: 마력주입 말이다.
마력주입의 유일한 가치는 2분마다 돌아오는 폭딜이기 때문에, 나머지 구간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즉 킬타임이 n.5형상이더라도 마주를 채용한다면 구조적으로 아무런 손해도 없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광굴 페이즈 내에서의 데미지 자체는 마주가 압도적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환마의 의의는 순전한 광기수급이며, 데미지 자체는 기본 마귀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생각해보라), 2.5순환에서의 마력 주입은 높은 가치가 있다.
또한 2분 30초 이하의, 극단적으로 짧은 킬타임도 생각해보자. 선급했다시피 환마는 매 형상 55중 이상으로 순환을 이어간다는 것을 전제로 한 특성이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전투에 적합한 반면, 짧은 전투에서는 마주의 딜을 따라올 수 없다. 즉 2분 30초처럼 1.5형상 이하에서는 마주를 선택하는 편이 이상적이다.
다만 마주는 기본적으로 난이도 높은 특성임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만 한다. 마주찍하고 눈치보이기 싫으면 마음 편하게 환마를 찍자...
->1형상 3격류 직전(1형상, 영거자, 2분 이하 킬타임)
->시작마주+1형상 노격류+2형상 3격류(1.5형상, 영거자, 2분 20~40 킬타임)
->1형상 격류+마주-2형상 3격류(2형상, 영거자, 3분~3분 20 킬타임)
->1형상 격류+마주-2형상 노격류-3형상 3격류(2.5형상, 머광, 3분 20~50 킬타임)
->매 형상 격류+환마-마지막형상 3격류(3형상 이상)
상서와 산레인
사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상서가 산레인보다 좋다. 이론적으로는 단일에서 T19 2셋 산레인이 상서보다 우세하지만, 산레인으로는 마주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마주 상서>환마 산레인>환마 상서라는 등호가 성립한다. 2타겟에서는 산레인이 상서보다 다소 우세하지만, 마찬가지로 다중타겟으로 올라갈수록 마주의 가치 역시 상승하기 때문에 마주 상서>환마 산레인>환마 상서>산레인 공유>=상서 공유가 된다.
다만 산레인을 유용할 가치가 있는 경우가 몇 가지 있다. 위에 말했던 n.5형상의 경우를 떠올려보라. 중간 형상을 끊거나, 마지막 광굴 페이즈에서 3격류를 보지 못하고 100중에 겨우 도달한 상태로 전투가 끝나는 등이다. 전자의 대안은 마주였다. 후자에의 대안은, 정답부터 말하자면, 산레인이 될 수 있다. 특정 경우에 한해서 말이다.
우선 광굴 DPS의 원천을 생각해보자. 가속과 집단실성은 공유에서 25~30%가량에 불과했던 도트 비중을 4~50%가량으로까지 끌어올린다. 즉 광굴의 딜은 100중 기준으로 1.7공활에 근접하는 매 도트틱 데미지에 그 토대를 두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타겟이 높아질수록 딜은 비약적으로 증가한다. 와우의 딜링이 기본적으로 곱연산 시스템이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세푸즈 발동 역시 중요한 factor가 된다.
광굴의 딜레마는, 고흡 DPS가 최댓값을 가지는 100중에서 새로 도트를 걸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60중부터만 해도 멀티도팅이 빠듯해지고, 70중 이상이라면 죽음이 있어야 한다. 80중부터의 5초간은 오히려 환마 때문에 수월한 면이 있지만, 마주라면 사실상 불가능하다(그리고 당연하게도, 다중타겟일수록 마주의 딜이 더 높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이 역시 딜레마로 기능한다).
동일한 이유로 우리는 몇몇 공대에서 자비우스 2광굴을 조금 늦게 들어가곤 했다. 일정 킬타임 이상에서, 막페 촉수 팝업 시점은 ‘적절한’ 멀티도팅 시점과 10~20초 가량의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좋다. 그렇다면 하르자탄과 같이 주기적으로 새로 도트를 걸 쫄이 나오는 네임드에서는 ‘도트를 걸 여유가 충분히 있는’ 광굴 저중첩(3격류가 아닌 100중첩이 목표인)이 유리할 개연이 높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앞서 Intro에서 논의했듯이 “산레인으로 상서 중첩만큼 보면 산레인이 상서보다 더 좋은”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르자탄에서, 비록 산레인은 상서 대비 앞선 2회의 일반 순환 페이즈에서 1~3중첩 정도의 손해를 보지만(하르자탄 킬타임 4분 기준), 이는 광굴 페이즈에서의 딜 상승량으로 상쇄될 수 있는 정도의 디메리트이다. 상서로 안전한 55+@중과 3격류를 노린다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2순환까지를 빠르게 보내고 3형상의 목표를 100중첩으로 잡을 계획이라면 산레인이 좋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특정 케이스에서는 산레인-환마-머광-광굴을 채용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
머광과 영거자
이 섹션에서 고려할 부분은 앞서보다는 간단하다. 두 개의 질문을 던져보라: 머광으로 충분한 이득을 볼 수 있는가/70중 구간에 마격을 칠 수 있는 킬타임인가. 킬타임이 극단적으로 짧다면 영거자가 필수적이고, 심문관처럼 1형상 이후 내부에서 고통을 빼야 하는 등의 이유로 머광손실이 강제된다면 영거자가 차라리 나을 것이다. 이는 공대 상황마다, 그리고 네임드마다 다르니 자세하게 적지는 않겠다.
공광?
정요 기준, 단일네임드에서의 공광으로 인한 딜 상승 비중은 약 1.5~2.2% 가량이다. 영거자로 올라가는 딜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고, 사실상 채용할 가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