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평점 투기장(PVP) 십몇년만에 처음 해본 후기

와우를 십 년 넘게 했는데 투기장은 인식이 너무 어렵다 여서 평점 같은 건 한 번도 안 해봤었어요

근데 4시즌이고 파밍도 대충 저렇게 했다 보니 뭔가 딱히 이거 다 하고 할만한 것도 없고 해서 어쩔까 하다가

평점제 투기장이 1인 신청이 되니까 한번 해봤습니다

처음이 운이 좋았는지 바로 신청이 됐음

PVP 장비는 하나도 없었고 심지어 특성도 쐐기 특성이 아니었음

6명이서 돌아가면서 3명씩 팀 먹고 하는데

생각보다? 할만하다? 그런 느낌?

중간에 '특성 같은 거 어떻게 찍어요?' 하고 다짜고짜 물어보니까

멀록 사이트 보라고 사람들이 친절하게 알려주기도 함

그리고 투기장 장신구를 사라고 알려줌

그래서 그렇게 하면서 투기장을 막 돌아봤는데

하루만에 1600점을 찍었음

그렇게 높은 점수는 아닌데

오 뭔가 할만하다 싶은거임

제가 잘한다는 절대 절대 아닌데

이게 6명이 계속 로테이션으로 팀이 돌아가니까

제가 못해도 나보다 잘하는 사람은 있고

그 사람이랑 팀이 되기도하니까 그냥 대충 대충 어떻게 되는 느낌?

점수도 엄청 쉽게 올랐음

대충 여기까지만 즐기고 포기했어야 했는데

1600점 찍으니까 정예룩을 머리 어깨 빼고 얻을 수 있었음

1800점만 찍으면 풀세트를 주고

이건 못 참지 하고 또 투기장을 돌리는데

여기서부터 고난의 시작이었음

6명만 모이면 되는 파티가 엄청 안 모이는 거임

어차피 할 일 없어서 와우 켜놓고 유튜브나 보고 그랬는데

그래도 한 20~30분에 한번 잡히고 그러니까 조금 힘들긴 했고

1600점부터는 점수가 엄청 안 오르고

확실히 사람들 수준이 조금 올랐다 느낌?

그래도 막 그냥 처맞기만 하다 죽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어렵다 느낌

아무튼 그렇게 하다가 오늘 1800점을 찍었는데

롤을 안 해봐서 몰랐는데 왜 사람들이 승급전에 그렇게 열을 올리는지 알 거 같음

'이번 판만 이기면 1800점 된다 무조건 이겨야지 헠헠' 이렇게 되더라고요

1800점 찍고 해봤는데

발가락으로 하는 정도의 피지컬 수준인 저로서는 저게 한계다 느낌?

뭐 2400점 찍으면 무기 룩도 해방된다고 하는데

1800점도 이렇게 힘든데 2400점은 확실하게 불가능하다 느낌이 드네요

투기장 장신구가 저렇게인데

보통 당연히 사용 효과 장신구를 끼거든요?

능력치 올라가는 건 쿨기에 매크로 묶어서 쓰면 된다지만

흔히 얘기하는 급장 장신구는 도저히 저 같은 발컨한테는 무리였음

어버버 하다가 뒤지기 전까지 처맞아서

그냥 착효 장신구 꼈는데

진짜 투기장 돌면서 저런 착효 장신구 끼는 사람은 저밖에 못 본 듯

아무튼 재미는 있었는데 점수 더 올리는 건 무리겠다 싶음

글이 너무 길어서 정리가 안되는데 아무튼

1. 투기장이 꼭 투기장템 있어야 하는 건 아닌데 장신구 정도는 투기장 거 쓰는 게 좋다

2. 손가락이 아니라 발가락으로 게임하는 사람이라도 저 정도 점수는 찍을 수 있다

개나 소나 다 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검투사 방어구 외형 정도는 생각보다 쉽다

3. 특성은 멀록 참고하면 된다

https://murlok.io/

사람들 거 그대로 따라 하면 된다

레이드 특성으로 가면 처맞다 끝난다

4. 사람들 생각보다 조용하고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준다

투기장 사람들 무서울 거 같은데

저 점수 올리면서 욕하는 사람 한 명도 못 봤다

채팅으로 안 싸운다

오히려 쐐기보다 점잖다 느낌?

5. 생각보다 스트레스 안 받는다

어차피 못하는 사람이 계속 내편 아니다

좀 있다 저 사람 패면 된다

로테이션인데도 계속 진다? 내가 못하는 사람이니까 내 문제다

그냥 룰루랄라 지고 나오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