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미 서버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 역시, 불과 몇 년,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똑같이 한국 서버에서
함께 레이드를 뛰고 투기장을 돌던 '한와 유저'들이었습니다.
커뮤니티에 북미 서버 관련 글이 끊이지 않고 올라온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현재 한국 서버의 생태계가 그만큼 건강하지 못하다는 명백한 증거이기도 합니다.
현재 한와유저들이 북미로 떠난 유저들(+인벤에 북미글을 쓰는 북미유저들)을 비난하고 대립해 본들,
한국 서버의 인구수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이제는 무의미한 감정 소모를 멈추고, 한국 와우를 진정으로 살리기 위해 유저들이 똘똘 뭉쳐 실질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 와우저 연합'과 같은 유저 모임을 구성하여 블리자드 코리아에 공식 성명문을 전달하고,
필요하다면 북미 본사에도 우리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보내야 합니다.
요구해야 할 핵심 내용은 명확합니다.
인구수 감소로 인해 MMORPG의 핵심인 다양한 콘텐츠를 제대로 즐기기 어려우니,
북미 서버 내에 '아시아 탭'을 신설하여 한국(아즈샤라), 대만(쉐도우문), 일본(세나리우스) 등의 서버를 통합 매칭 시스템으로 묶어달라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안 된다고 선을 그어버리면 정말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대기업 반도체 회사에서 이익 공유제를 도입해 직원들이 수억 원대의 성과급을 받게 될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당장 실현되기 어렵더라도, 될 때까지 계속해서 문을 두드려보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많은 분이 우려하시는 현실적인 장벽들도 이미 대안이 존재합니다.
1. 언어 장벽 문제
북미 서버 자체에 기본적으로 실시간 번역기 기능을 내장해주면 됩니다.
이미 국내의 여러 게임사에서도 인게임 실시간 번역기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한 전례가 있습니다.

2. 핑(네트워크 문제)
대전 격투 게임인 '철권'처럼 파티를 찾거나 매칭을 잡을 때, 방장이 자신의 기준에 맞춰 핑 제한 필터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블리자드가 도입해 주면 해결될 문제입니다.
하다못해 이렇게라도 해놓으면, 한국유저들은 최소한 대만-일본-북미서부권 유저들과는 게임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놀랍게도 제가 말씀드린 시스템들은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이 아닙니다.
이미 타 게임사에서 완벽하게 구현하여 서비스 중인 기능들을 와우에 맞게 가져오기만 하면 되는 것들입니다.
한와 유저 여러분, 북미 유저들과 얼굴을 붉히며 싸워봐야 한국 서버 환경은 단 1도 나아지지 않습니다.
지난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국 와우 안에서 저마다의 캐릭터에 수많은 시간과 애정을 쏟아부어 왔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서버 인구수가 유지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MMORPG의 당연한 권리인 '제대로 된 콘텐츠 즐기기'조차 힘들어졌다면,
이는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 온 소비자의 권한을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한와 유저 여러분, 더 이상 방관하거나 서로를 비난하는 데 힘을 빼지 말고,
정당한 소비자로서 한목소리를 내어 지속적으로 블리자드에 건의하는 것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블리자드 코리아와 본사에 지속적인 피드백과 압박을 넣는 것입니다.
북미 공식 홈페이지 토론장에 이러한 한국 서버의 현실과 제안을 지속적으로 발제하고,
우리 모두가 추천(따봉)을 눌러 메인 이슈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우리가 똘똘 뭉쳐 목소리를 낼 때, 비로소 블리자드 본사도 움직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게 이뤄진다면 서버 선택은 다음과 같을 겁니다.

만약 이뤄진다면 파티찾기 채널은 이렇게 변할겁니다.

아 번외로
이미 커뮤니티 찾기 툴은는 다양한 언어를 가진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이미 구현이 된지 오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