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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사냥꾼의 NTR 시리즈 [지진발굽+3]편

사디스트
댓글: 12 개
조회: 7915
추천: 19
2021-07-04 18:54:28



조조(曹操) 맹덕(孟德).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셨을 중국 삼국시대의 이 인물은 지금도 많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처세를 잘한 난세의 간웅으로 평가받기도 하고, 혹자에게는 망탁조의라고 불리우는 잔혹한 학살자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그런 그의 인물평과는 별개로 조조 본인은 특이하게도 유부녀를 상당히 선호했다고 전해지며, 적장의 아내를 자신의 첩으로 삼는 놀라운 취향을 가졌다고 합니다.


여기서 또 다른 특이한 점이 부각되는데, 조조는 적의 장수들을 손에 넣기 위하여 노력했다는 점입니다. 그저 유능한 인물을 원해서 그런 것이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오관참육장의 일화처럼 상대방이 충성스러운 장수일수록 더욱 조조가 집착했다는 점은 심히 의문을 자아내게 합니다. 


정말로 어쩌면 조조는 남의 부인을 탐하는 것처럼 남들의 충신을 강탈하고 배신을 강요하여 몰락시키는 취향을 가진 것이 아니였을까요? 여포와 원소, 한수나 장로와 같은 쟁쟁한 인물들이 모두 동료와 부하의 배신으로 파멸한 결말이 모두 우연이였을까요? 어쩌면 조조는 장료로 하여금 여포의 부인을 손수 끌게오게 하거나, 방덕에게 장로를 포박하고 무릎 꿇게 하거나, 관우에게 유비를 직접 참하라고 말했다가 차인 일화들이 있을지도 모르고 없을지도 모르는 법입니다.


삼국지 카페에서도 영구밴을 당할법한 헛소리는 뒤로 하고 오늘 소개할 친구 역시 이런 일화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지요.




거친 드레노어의 환경에서 자라는 마그하르 오크들은 누구나 사냥꾼의 자질을 타고나지만, 그중에서 펜리스 울프브라더(Fenris Wolfbrother)가 이끄는 천둥군주 부족의 사냥꾼들은 야수를 조련하여 산악을 정복하고 그론을 포함한 온갖 강한 존재들을 추적하며 야성과 본능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이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희귀 위에는 전설이 있는 법. 다른 사냥꾼들이 단지 동물의 본능을 이해하는 순간에도 야수의 지능을 인식하고 동물의 두뇌와 근육, 뼈에 숨겨진 잠재력을 이끌어낸 이들이 있었습니다. 




다르마크(Darmac)라는 오크 사냥꾼 역시 그러한 이였으며, 젊은 시절부터 야수 조련사로서의 천부적인 재능을 바탕으로 천둥군주 내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했습니다. 이후 강철 호드가 몸소 그에게 힘이 되어 달라고 요구했을 때, 그는 드레노어에 서식하는 가장 사나운 야수들을 사육하고 조련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영광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을 흔쾌히 받아들였지요.


그렇게 강철 호드에게 잡혀온 야수들을 조련하고 길들인 다르마크는 그 중에서 가장 강인한 야수들에게 제련한 갑옷을 입히고 무장하며 자신의 것으로 삼았습니다. 단순한 돌진만으로 적의 진영을 부셨다는 강철파쇄자(Ironcrusher). 적들을 잔인하게 찢었다는 잔혹송곳니(Cruelfang). 날개짓만으로 적을 벌벌 떨게 만들었다는 공포날개(Dreadwing). 가장 강인하고 난폭하면서도 주인과 강한 유대를 맺었다는 지진발굽(Faultline)과 같은 온갖 야수들을 호령하며 다르마크는 강철 호드의 적을 상대했고, 그런 그의 모습의 오크들은 경외심을 품으며 야수군주(Beastlord)라는 이름으로 불렀다고 하지요.


이런 설정을 가진 다르마크는 검은바위 용광 레이드에 등장하는 보스 중 하나로 여타 네임드들이 그렇듯이 이후 모험가들에게 쓰러지는 결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다르마크는 사냥꾼들 사이에서 갑자기 인기가 높아지게 되었으니 무려 '유일룩' 야수들을 주인에게 직접 '강탈'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와우의 사냥꾼들 사이에서 특이한 생김새를 가진 야수들은 언제나 많은 관심을 받는 법입니다. 실제로 같은 성능을 가지고 있더라도 유일룩을 가진 야수들은 진영을 불문하고 어떻게든 손에 넣어야 하는 욕구를 자아내게 하지요.



가령 예를 들어 이렇게 유일하게 리얼 브라운 룩을 가진 드레노어 맷돼지가 있는데 이미 주인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제처럼 부탁해서 가져가기? 도적처럼 몰래 훔치기?



진정한 사냥꾼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직접 손에 넣어야 하는 법. 주인이 보는 눈 앞에서 당당하게 가져가도록 합시다.



여기 있었던 일은 무덤까지 비밀로 가져가 주실 수 있나요?



말이 나온 김에 바로 보안을 철저하게 지키도록 합시다.




이런 널리고 널린 야수들도 이런 상황이 일어나는 마당에 무려 갑주를 입힌 야수들이라니요. 여러분도 알다시피 제 취향은 건전하지만, 이건 도저히 참을수가 없으니 바로 향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르마크와 직접 조우하면 이렇게 길들인 야수들을 돌보는 광경이 보이는데, 정작 제대로 야수들을 제어하지 못하는지 사슬로 속박한 모습이 보이는군요. 이제보니 '야수군주'라는 이름이 아니라 '야수꽁꽁묶은자'라는 계집애같은 이름이 어울리는 녀석입니다.




겁나게 느려 터졌던 9.1패치가 떠올라서 매우 아니꼽기 짝이 없으므로 바로 해방운동을 시작합시다.



상대방을 야수밥으로 써주겠다며 기운차게 덤비는 다르마크지만 창이나 꼬나 쥐고 있는 걸 보면 벌써부터 실소가 나옵니다.



거기에 야수들도 떼거지로 나오는 걸 보면 특성도 쇄도를 찍은 모양입니다. 님 도르신?



아무튼 몇번 두들겨 맞으면 힘을 빌려 달라고 길들인 야수들에게 쪼르르 달려가는데요.



본래 공략대로라면 이렇게 야수들이 죽어서 다르마크가 질질 짜는 광경이나 보겠지만 오늘은 얘기가 다르죠.



바로 최면 어플을 키도록 합시다.



아주 좋아 죽는지 녀석은 자지러지며 제 손에 들어옵니다.



이 순간 다르마크가 느끼는 표정이 가면 너머에도 느껴지는군요.



온 힘을 다해 길들인 야수를 눈 앞에서 빼앗긴 광경이 앵간히 빡쳤는지 발광하는 다르마크.



제가 딱히 S 취향은 아니지만 이런 광경은 언제나 흐뭇한 법입니다.



2번이나 빼앗긴 상실감이 큰지 마치 아빠를 찾는 애들마냥 자신을 도와달라고 징징거리는 꼴이 어쩜 이리 애절한지요.



하지만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마치 삼연벙을 당하는 콩진호마냥 궁지에 몰린 다르마크.



자신의 생애에서 가장 간절한 외침으로 자신이 가장 아끼는 야수의 이름을 부르는 다르마크.



그런 주인의 부름에 바로 달려오는 것을 보면 앞의 세마리와는 다르게 진정한 유대로 맺어진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런 야수일수록 오히려 눈앞에서 타락시키는 쏠쏠한 재미는 수많은 사냥꾼 유저들이 포기할 수 없는 장점이지요. 




이런 광경을 보고 저를 이상하게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한 번 당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믿음 때문이고, 두 번 당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 때문이며, 세 번 당하는 것은 판단력이 신통치 못한 뇌를 소유했기 때문'이라는 이외수 작가의 어록처럼 문제는 다른 곳에 있는 걸지도 모르는 법이잖아요?



그렇게 쓸쓸한 최후를 맞이하는 다르마크. 적어도 자신이 길들인 야수 전원에게 배신을 당해 죽은 사냥꾼의 경우는 전무후무 할터이니 그 점에서 위안을 삼으면 좋겠군요.




이렇게 4마리를 모두 소집하면 나름 장관이 되니 취향에 맞는 냥꾼 유저분들은 바로 자신의 취향에 솔직해지도록 합시다.



하지만 이런 저조차 화들짝 놀라게 하는 블리자드의 배신 강요 플레이는 따로 있었으니...


-To be continued....


Lv62 사디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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