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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스티치플레시의 조수들 (2)

섹시흐긴곰
댓글: 6 개
조회: 2701
추천: 4
2024-09-23 13:28:06



"역병뼈닥이 주인님의 자랑이다..."


경쾌한 팡파레 소리가 승리를 장식한다.
얘는 변한 게 없구나. 단순히 그런 생각 뿐이었다.
하지만 오크 무전의 마음 한 구석은 여전히 허전했다.

분명 이 앞의 거수가 움직여서 버프를 줘야하는데...
딜 미터기에 표기되지 않는 키리안 웨폰, 그 당시에는 키리안 웨폰님이 딜 1등을 찍는 것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지만, 세월의 풍파를 맞아 장례식이라도 간 것인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그 익숙한 창의 뽕맛.
보호막을 무너뜨리는 망치의 뽕맛.
광딜딸을 책임지던 보주님의 뽕맛.

그 모든 뽕이 사라졌다.
방패는 언급하지 않았다. 줏어본 기억도 없거니와 그로 인해 사용해본 적도 없었으니까.

무엇보다, 역병 뼈닥이 앞에 나타날 붉은 교만까지... 이건 너무갔나?


[파티장] 판다렌 양조 : ㅈㅁ
[파티] 오크 무전 : ? 왜 계단 안가냐
[파티장] 판다렌 양조 : 이제 여기 좀 더 잡아야함 퍼센트 안줌.
[파티] 오크 무전 : ??????????????


2년 동안 바뀌고 다시 태어난 죽음의 상흔은 우리에게 퍼센트 조차도 다르게 된 것이다.
너, 너무 낯설다.
마치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변한 것 같았다.

그래, 이게 최신인 것이지.
MZ하잖아.
영 하잖아.

그때 당시 겪은 애들도 새롭게 단장해서 새로운 경험 주고 싶다잖아.
그게 킹갓 회사인 블리자드의 방침이잖아.
유저가 여전히 새로운 경험을 하길 바랍니다라고.


그래서 그 그리운 창딜도 사라지게 된 것이 아닐까. 
그 때는 잡지도 않았던 얼음왕관 성채 1네임드 같은 뼈다귀 폭풍을 쓰는 녀석도 잡아야 했다.
아미스마저도 너무나도 손쉬웠다.

타니코스가 이젠 영면에 들지 못해 또 거진 반년 동안 잔드리아가 복수를 부르짖으며 죽일 걸 생각하면.
타니코스는 그만 복수하고 편히 쉬게 해달라고 리치왕이 되어도 할 말이 없을 것 같지만.

이제는 익숙한 듯이 승천자들에게 머리채와 목덜미를 한 손에 쥐인채로 3넴의 죽음의 요새 위로 우리는 던져졌다.


단상 위에서 스티치플레시가 미소 짓는 것이 보인다.
왜인지 모르게 흉악해 보이는 것은 덤일까.
허나 아직은 알지 못했다. 그저,

[파티] 오크 무전 : 여기 단상 이상해서 돌진이나 냥꾼 펫 이상하게 써졌는데.
[파티] 드레나이 정술 : ㄹㅇ이에오.

따위의 이야기만을 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잠깐 더 기다려야겠는걸, 드디어 내 새로운 작품에 쓸 신체들이 도착한 모양이야.”


앞으로의 일어날 지옥도를 말하듯이 스티치플레시는 들고있는 유리 약병을 쩍 벌어진 주둥이에서 나온 혀로 길게 핥고 있었다.

Lv43 섹시흐긴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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