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조건에서의 실력 겨루기 vs 결과를 내기 위한 자원의 총합' 인듯
1.
비판 : 실력이 아닌 금품으로 보상을 취득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옹호 : 실력 외 변수는 불가피하며, 자본은 불운을 극복하는 정당한 수단이다
쐐기 뿐만 아니라 세상 어느 경쟁 시스템에서든 최상위권 경쟁은 실력만으로 결정되지 않음. 특히 행운의 요소가 큼
조별과제에서 에이스들한테 돈 주고 A+ 받아가는건 불합리한거 맞음
그런데 유능한 학생이 비협조적인 조원 때문에 피해를 입는 사례도 있음. 이 비유는 쐐기판에서도 적용 가능하다고 봄
이 경우는 본인이 처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능력, 재산을 이용해 이를 극복했다고도 볼 수 있음
2.
비판 : 손님은 자기 실력으로 점수를 올린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실력에 묻어간 것. 상위 0.1% 보상은 개인의 실력과 헌신을 기리는 것인데, 점수만 올린 사람도 동일 보상을 받는 것은 설계 취지 위반이며 성취의 상징인 보상의 가치를 희석함.
옹호 : 쐐기돌은 개인의 능력이 아닌 파티 플레이 기반. 실력 있는 유저라도 고정 파티가 없거나 기회가 적으면 낮은 점수에 머무를 수 있음. 이들은 단지 골드로 기회를 산 것일 뿐, 초고단 클리어 자체가 쉬운 건 아님.
골드는 게임 내 자산이고, 유저의 시간과 노력이 응축된 결과물이라고도 볼 수 있음.
골드로 점수를 사고파는 행위는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의 정상 작동일 수 있음.
또한 이러한 버스는 오랜 기간 동안 발생해 온 현상이며, 블리자드가 직접 제재하지 않음. 이는 관용적 용인 혹은 방관적 승인으로 해석될 수 있음.
다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블리자드가 용인했다기보다는 회색지대로 남겨둔 것에 더 가깝다고 봄
초고단에서 1인분 할 수 있는 사람이 버스로 쐐즌검 달았다면 꺼드럭대도 할 말 없음. 나도 대가리 깨져가면서 등반하다보니 이게 한명이라도 놀면 상당히 머리 아파지는 컨텐츠라는 것 정도는 알고있음.
다만 해당 이슈가 촉발됐던 글에서도 알 수 있듯 본인 실력과 맞지 않는 점수를 가진 사람들의 사례는 존재함. 반쯤 포기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번 시즌 쐐즌검 향해서 달려봤는데 그런 사람들 때문에 쐐즌검 컷이 높아졌다면 이건 상당히 띠꺼움.
결국 내가 초고단 쐐기판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알 수가 없으니 이에 대한 답도 알 수 없어서 답답함. 결론은 쐐즌검 달아본 거 아니면 판단하기 어렵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