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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공대장 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일

RogueKim
댓글: 9 개
조회: 1812
추천: 1
2024-06-19 20:07:23
격아 막시즌 느조스때임
지인은 아니고 그냥 모집한 분인데 참 잘하는분이 있었음
사망 피드백도 재깍재깍 잘주고
공략측면에서 제안도 종종 주고
개인퍼포먼스도 나무랄데없이 좋고
공대가 무난하게 올킬하고 몇주 더 잡는데 어느날부터 갑자기 그분이 말도 없이 불참을 하심
이상하다 말도없이 불참할 분은 아닌거같앗는데.. 하고

한주는 뭐 그렇다치고 사람 급히 구해서 가고
그 담주도 그 사이에 연락한번없길래 그냥 구해서 가는데 레이드중에 전화가왔음.
업무상 모르는번호한테 늦은시간에 전화오는일 종종 있어서 잠시 받았는데
전화를 받았는데 여자분이 말도 없이 그냥 흐느끼는 소리만 남
장난전화같은게 아니고 진짜 너무 가슴미어지게 우는소리가 들리니까
아… 이거.. 하고 감이 왔음

혹시 ㅁㅁㅁ님… 하니까 한참을 우시다 네.. 하시고
혹시 사고가 나셨나요? 하니까 또 한참을 우시다 네.. 하시길래
저한테까지는 연락 안주셔도 됐는데.. 연락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니깐
또 서글프게 울고는 아니에요.. 하시고 전화도 못끊으시고 계속 울고만 계심
연락 감사하다고 명복을 빌고 잘 추스르시길 바란다고 하고 먼저 끊고 레이드 속행하는데
아… 진짜 생판 남인 나조차도 가슴미어지게 우는소리 들으니까 너무 안타까웠음.

남편 부고 연락땜에 폰 보다가 어쩌다 우연히 레이드시간에 공대장이라고 전화번호 저장해논걸 보시고 전화주신 모양인데
남편 게임하는데 공대장한테까지 연락 주시고 그렇게 서글프게 우시는거 보면
부부간 사이도 참 좋았을거같은데…

이게 딱 4년된 일인데 와우 하다보면 종종 생각나는데 생각날때마다 맘아픔
좋은곳 가셨으면

Lv80 Rogu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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