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맥님께 드리는 글

와우 클레식을 하는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백 번의 막공을 진행했고, 수백 명이 제가 진행하는 막공을 다녀갔습니다.

저는 화심, 검둥 시절부터 지금까지 많은 케이스는 아니지만 몇 번 선수로 오신 분이 손님보다 딜이 낮으면 분제 하기 보단 딜을 더 잘하신 손님에게 분배를 해드렸습니다.

이 부분은 막공을 돌리는 분들이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들고 실제 분제를 하는 공대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공대도 있습니다.

그 날도 딜이 저조한 선수분들에게 말씀드렸고, 일부 선수분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딜이 안나온다고 하셨습니다.

모두가 잘하시면 좋겠지만 레이드가 처음이거나 딜 사이클을 잘 모르시거나 몸이 마음을 따라가지 못하시거나 여러 이유들이 있습니다.

인생을 살며 잠시 유희를 즐기는 게임에서 삭막하게 기준을 정하고 배척하기 보다는 다음에 더 발전된 모습으로 만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대분들에게 공지하거나 양해를 구해 분배해 드렸습니다.

그때 마다 공대분들도 이해해주시고 안된다고 하신분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막공장이 무슨 대단한 자리는 아니지만 적어도 몇시간씩 사람을 모으고 진행하고 사고나면 자기 골드로 책임지는데 작은 재량권 정도 허용해 주는게 그리 어려운 일일까요?

기코 3000이상 선수/기코 3500이상 선수 이 기준은 누가 정한 것이며, 어떤 것이 맞는 건가요?

기코 3000이상 선수 팟에 들어가 분배받으려고 그 공대 광고 나오기만을 기다린 사람들이 수두룩했는데,

거기서 템 몇개 먹고 기코 3500 미만은 손님이니 분제해야 한다고 개거품 물고 달려드는게 정의 일까요?

3년간 여러 막공 다니며 은행에 템이 있는데 착각 했다고 환불하는 경우도 자주 봤고, 먹고 보니 잘못 산것 같다며 환불하는 경우도 자주 봤습니다.

손님이 귓말로 템을 환불해 달라고 하시길래 레이스 했던 템도 아니고 기본가에 나간 템이라 환불해 드리고 템 드실때 무조건 환불은 안되니 추후에서 잘 판단해서 입찰하라고 말씀드리고 진행했었는데 이게 그렇게 큰 잘못을 한건가요?

와우 클레식 초기에는 문제 삼지도 않았던 일들을 시간이 지날수록 갑론을박하며 무슨 진리인 것처럼 맹신하고 그에 따르지 않으면 마녀사냥하는 모습이 저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잠시 즐기는 유희에 별것도 아닌 것들을 규칙이라고 정해놓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악착같이 달려들어 비하하고 조롱하는게 개탄스럽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틀리고 추구하는 것이 틀리지만 큰 틀안에서 문제가 되지 않겠다고 판단한 것들은 재량것 정하면서 와우를 해왔습니다.

이런 저의 진행이 문제가 되었다면 수백번의 막공을 진행하지도 못했을 것이고 저는 매장 당했겠지만,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레이드 무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로 맞지 않으면 다음부터 안가면 그만이고 직접 룰을 만들어 진행해도 될 것인데, 내 기준이 이거니 무조건 맞추라고 하는게 최근 뉴스들에 자주 보이는 진상 갑질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안듭니다.

더이상 싸우고 싶지도 않고 분란을 만들고 싶지도 않아서 공대 참여 신청에 나름 답변을 드린것인데 이걸 가지고 또 사사게에 글을 올려 거짓말을 해가며 조롱하기에 저도 감정적으로 글을 쓴거 같습니다.

주변에서 그냥 무시해라 일베 놀이터가된 인벤에 글써봐야 또 너만 피곤하다 해서 글을 올릴까 말까 하다 맥님께는 제 생각을 전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마중지봉이란 말처럼 땅다람쥐 길드분들도 맥님의 좋은 점을 많이 닮기 바라며, 사람도 없는 얼피에서 서로 싸워봐야 좋을게 없다고 생각하고 더이상 글을 쓰지도 댓글을 달지도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