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렙 달자마자 모출 화심 막공에 참여해 대충 탱템을 파밍하고
2중 특성을 이용해 방특으로 변경해 봅니다.
그리고 "랜드직 탱 모십니다"라는 파티 찾기 메시지를 보곤 귓말을 보냈습니다.
"탱은 처음인데 괜찮나요?"
답장도 없이 바로 초대가 옵니다. (그때가 새벽 2시쯤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전사를 키우며 던전에서 탱킹을 할 생각에 부푼 꿈을 안고 있었습니다.
유튜브에서 전사 탱킹 가이드 영상도 챙겨 보며 꿈을 키워 오던 중,
드디어 만렙 던전 탱커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오른손엔 한손 도끼, 왼손엔 방패를 끼고 위풍당당하게 상층 정예몹 앞에 섰지만,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박치기 맞고 알방으로 떨어지고 만 것입니다.
벽을 보고 탱킹을 했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그 외에 랜드직이라 짧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자잘한 실수들을 연발했습니다.
하지만 파티원분들은 호통보다는 되레 저를 격려해 주셨습니다.
사실 이 일은 일주일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위 사건 이후로 만렙 던전은 길드원들과 가는 것 말고는 안 가고 있습니다.
좀 더 경험을 쌓아야 파티원분들에게 민폐가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음 한켠에는 두려움도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또 실수하면 어떡하지??"
이 시련을 극복해야 한 사람의 탱커로서 자립할 수 있겠지만,
그 벽을 넘는 첫발이 참 어렵기만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 믿습니다.
우선 각 던전별 공략 영상을 찾아 시청하고 있습니다.
예전 힐러로 4대 인던 갈 때는 그리드 창에 파티원분들 피 빠지는 것만
뚫어져라 쳐다보기만 했는데,
이제는 탱커가 어떻게 탱킹하는지 유심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해 개인적으로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면
다시 만렙 던전 탱킹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하고 싶었던 콘텐츠, 아라시 분지가 업데이트되었습니다.
하지만 알방 명작에 밀려 아라시 분지는 전혀 방이 열리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나중에 사절이라도 오면 방이 열릴까 기대해 보지만,
사절이 와도 알방이 명작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결국 최사를 달고 알방 졸업하는 분들이
아라시 분지로 올 때까지 기다려야겠습니다.
그전까진 전사 탱킹을 공부해 가며
진정한 탱커 데뷔를 목표로 플레이해 보려고 합니다.
학생이던 20년 전과는 다르게,
지금은 하루 대부분을 현생에 집중하는 나이대입니다.
매일 오전 출근, 밤늦게 퇴근을 반복하고, 주말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힘들게 일하는 와중에도 오래전 추억을 되뇌이게 하는 와우를
틈틈이 나마 할 수 있다는 게 참 즐겁습니다.
다들 알방 달리시느라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게임에 몰입하는 것도 좋지만,
조금 여유롭게 하는 것도 정신 건강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일요일 오후도 즐거운 와우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