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어] 울다만 가던 길에 만난 천사 같은 만렙 사제님 이야기
어제 클래식 하드코어 서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울다만 던전을 가기 위해 파티원을 하나하나 모으고 있었어요.
던전 앞에서 사람들을 기다리며 초대하고 있는데, 갑자기 저 멀리서 만렙 사제 한 분이 우리 쪽으로 걸어오시더군요.
사제님: “울다만 가시나요?”
저: “네! 파티 모으는 중이에요.”
그랬더니, 사제님이 조용히 말씀하시더군요.
“버프 드릴게요.”
순간 너무 감사해서,
“아직 파티 다 안 모였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라고 했죠.
그랬더니 사제님이 잠시 멈추시고,
“아, 양초가 없네요...”
하시며 조용히 다시 길을 떠나셨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파티가 전부 모이고, 출발 준비를 하고 있을 즈음—
그 사제님이 다시 나타나셨습니다.
우리 파티원 전원에게 1시간짜리 인내 버프를 한번에 다 걸어주셨어요.
심장이 벅차오르더군요.
그 누구보다 따뜻하고 고요하게
자신의 길을 가던 그 사제님의 뒷모습이 아직도 잊히질 않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드코어에서 그런 순간 하나하나가 너무 귀하고 큰 위로가 되네요.
당신 같은 분 덕분에 이 게임이 아직도 너무 좋습니다.
믿음 사제님 사랑해요 ㅠㅠ
어제부로 전 다시 사제 만렙 키우기 목표가 생겼습니다.
바른나무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