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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와우 포에버를 기다리는 김씨

푸른바다거북
댓글: 3 개
조회: 218
2026-09-23 17:01:24

김씨는 거실 컴퓨터 앞에 구부정하게 앉아 있었다.


컴퓨터 화면은 꺼져 있었다.


김씨는 조그마한 메모지 한 장을 앞에 놓고 무언가를 중얼거리며 적고 있었다.

“파천혈검…….”

연필로 책상을 톡톡 두드리더니 그 밑에 또 적었다.


독고구검.

천마신공.

무림지존.

자하신공.

혈마도법.


김씨는 소리내어 읇조려 보았다.


“파천혈검…… 독고구검…… 천마신공…….”

김씨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번졌다.


“뭘 혼자 그렇게 중얼거려요?”

부엌에 있던 아내가 그 모습을 보고 물었다.

김씨는 대답하지 않았다.


“아까부터 뭐가 그렇게 좋아서 실실 웃어요?”


그제야 김씨가 돌아보았다.

“아, 그런 게 있어.”

“뭔데?”

“당신은 몰라도 돼.”

김씨는 모처럼 기분이 무척 좋아 보였다.


다음 날 아침이었다.

거실을 청소하던 아내가 김씨에게 물었다.


“여보, 이거 버려도 돼요?”

양말을 신던 김씨가 고개를 번쩍 들었다.

“뭐?”

“이거.”


김씨는 얼른 다가가 아내의 손에 들린 메모지를 가져갔다.


“안 돼. 이거 아주 비싼 거라고.”

“이게 비싸다고?”


김씨는 대답하지 않았다.

아내는 어깨를 한 번 으쓱하고 부엌으로 갔다.


김씨는 구두를 신고 현관 앞에 서서 다시 메모지를 들여다보았다.

파천혈검.

독고구검.

천마신공.


김씨의 입가에 다시 묘한 미소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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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클 오픈할 때였나요.

이런 글을 인벤에서 읽고 피식했던 기억이 나서 다시 읽고 싶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길래 기억을 되살려 비슷한 느낌으로 제가 써봤습니다. ^^;


다 즐겁자고 게임하는 건데, 전쟁섭이든, 일반섭이든 다 흥했으면 좋겠습니다.


10월 28일이 닉 선점일인가요? 


19클 때처럼 '절대로 안 팔릴 것 같은' 닉 판매한다는 인벤 게시글들 보면서 배꼽 잡았으면 좋겠네요.   



Lv81 푸른바다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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