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팟이 무조건적으로 좋다는게 아님.
까놓고 골팟이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블리자드가 시스템 준비를 잘 해놓는다면, 주팟을 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할 정도임.
그러나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유저들이 선택한 [차악]이 바로 골팟이라는거임.
주팟은 해당 레이드를 누가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고, 누가 더 성실하게 임했는지를 고려해주지 않음. 그저 [운]이라는 요소 하나로 아이템을 누가 먹는지 결정된다는 사실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해되기 힘들다는 것임.
디커 1시즌이 흘러간 방향을 예시로 들자면.
시즌 초에는 누구나 다 그지깽깽이기때문에 [저득주팟]으로 돌아갔음.
그러나 2~3주가 지나 점점 아이템이 갖춰진 사람들이 나오고, 그 사람들은 [내가 필요한 템이 드랍이 되는가?]와 [그 아이템을 내가 주사위로 이길 수 있는가?]라는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만 아이템을 먹을 수 있는 벽에 가로막힘. 그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사람들은 레이드에 들어와서 남들보다 좋은 성과를 내고도 아이템을 먹지 못하는, 속칭 [봉사]를 하면서 3일을 날려먹음.
그래서 [선입팟]이 도입됐음.
저득주팟보다는 그나마 상황이 나았으나, 중복템 이슈로 파티모집에 시간이 좀 더 걸렸고, 그나마도 운 없어서 드랍이 안되면 또 [봉사]였음.
그래서, 선입템을 먹은 사람이 1골드씩 내서 무득자에게 분배하는, 일명 [취득세]팟이 도입됐음. 그리고 그게 자연스럽게 [무득 골팟]으로, [올분 골팟]으로 이어져갔음.
즉, 레이드를 돌아도 템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의 상실감을 어느정도 보상하는 방향으로 한국섭의 레이드 룰이 변해갔다는거임.
물론 나도 디커 4시즌에 화심 막바지까지도 골드가 없어서 코어아이템 일부는 먹지 못하고 BIS가 아닌 템 상태로 검둥으로 넘어가긴 했음. 골드깡패, 사장들이 진짜 많았으니까. [골드 없으면 템 못먹는다.]라는 말도 틀린 말이 아님.
시즌 말에 템값 저렴해지면 그 때 먹으면 된다는 얘기도 있지만 그건 본질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함. 골드깡패나 사장들 부캐릭과도 계속 템값으로 경쟁해야 되니까. 그래서 블쟈가 아마 그때쯤 [언더마인 주화]를 이용한 정가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았나 생각함.
뭐 이런저런 잡소리가 길었고, 주팟의 다른 문제점, 예컨대 [급한 일 / 병득론]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못했지만.
블리자드가 주팟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을 들고나오지 않는 이상에야.
어쩔 수 없이 골드팟이 주류가 될거임.
그러므로 자기가 즐길 수 있는 선을 정해놓고, 어느 정도는 손에서 놓아두고 게임하는게 맞다고 생각함
차라리 블쟈가 [언더마인 주화]로 종결템의 대체재를 확실하게 마련해준다면 [조금 덜 부담되는 골팟]의 방향으로 전환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