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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오리지널 종족 프리뷰 - 오크 편
와우 오리지널 시점의 오크를 플레이한다는 것은, 가해자(중요 부분)로서 이제 막 빚을 청산한 빈털터리 생존자의 삶을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십 년 전, 드레노어 행성에서 주술을 숭배하며 살던 미개한 오크 부족들은 불타는 군단의 계략에 넘어가 타락했습니다. 만노로스의 피를 마신 오크들은 피부가 녹색으로 변했고, 파괴 본능에 지배당하는 살육 기계 '호드'가 되었습니다.
이들은 어둠의 문을 넘어 아제로스를 침공했고(1, 2차 대전쟁), 인간의 왕국 스톰윈드를 불태웠으며, 숱한 종족들을 학살했습니다. 즉, 오리지널 시점의 얼라이언스(인간, 드워프, 하이 엘프 등) 세대에게 오크란 '말이 통하지 않는 외계의 끔찍한 악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길을 가다 마주치면 일단 칼부터 뽑아 드는 이유가 바로 이 깊은 원한에 있습니다.
2차 대전쟁에서 패배한 오크들은 인간들의 포로 수용소에 갇혔습니다. 악마의 피에 의한 광기가 빠져나가자, 오크들에게 남은 것은 끔찍한 금단증상과 무기력증이었습니다. 과거의 용맹한 전사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죽을 날만 기다리는 비참한 노예로 전락했습니다.
이들을 깨운 것은 인간 밑에서 검투사 노예로 자랐던 젊은 오크, 스랄(Thrall)이었습니다. 스랄은 잊혀졌던 주술 신앙을 되찾고(근데 인간이 키워준 은혜는 잊음 ㅂㄷㅂㄷ), 수용소를 박살 냈습니다. 그리고 예언자의 인도를 받아 핍박받는 동족들을 이끌고 바다를 건너 낯선 대륙 '칼림도어'로 대이동을 감행합니다.
(짤은 내용과 관계없습니다)
오리지널에서 유저가 플레이하는 오크는 바로 이 지옥 같은 수용소를 뚫고 바다를 건너온 끈질긴 생존자들입니다.
칼림도어에 도착한 후에도 위기는 있었습니다. 오크의 깡패두목 그롬마쉬 헬스크림이 또다시 악마의 피에 굴복해 나이트 엘프의 반신 '세나리우스'를 죽이는 대형 사고를 친 것입니다. (이 사건 때문에 오리지널 시점 나이트 엘프들은 오크를 숲을 파괴하는 악마의 하수인으로 극도로 혐오하게 됩니다.)
(이 새끼가 진짜 문제아 중에 문제아입니다)
하지만 그롬은 결국 스랄과 함께 만노로스에 맞서 싸워 그를 처치하고 자신의 목숨을 바칩니다. 만노로스가 죽는 순간, 모든 오크의 혈관을 옥죄고 있던 붉은 저주가 마침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고 주장합니다)
이후 뭐..대충 세계수 방어를 위한 방어전(워크3)에서 나이트엘프+제이나가 이끄는 휴먼 세력에 대충 숟가락 얹기도 하는데 별로 중요한 부분은 아닌것 같습니다
암튼 만노로스가 죽고 불과 몇 년 뒤가 바로 오리지널 와우의 시작점입니다. 이때의 오크는 역사상 가장 복잡한 심리 상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그리마 천막촌)
이들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악마의 지배와 인간의 억압에서 벗어났습니다. 대족장 스랄을 향한 충성심과 새로운 국가 듀로타를 건설한다는 뽕이 극에 달해 있습니다.
오크들이 굳이 풍요로운 땅을 놔두고 황량하고 가혹한 사막 땅인 '듀로타'를 수도로 정한 이유도 "우리는 이 척박한 땅에서 고난을 이겨내며 과거의 죄를 속죄하고 강인함을 증명해야 한다"는 스랄의 굳은 의지 때문이었습니다.
오크들은 아제로스의 원주민이 아닌 외계(드레노어)에서 온 이방인입니다. 이 낯선 칼림도어 대륙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퀘스트 곳곳에 묻어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