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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내가 생각하는 아브라함이 우르를 나온 이유

아이콘 닉놀테
조회: 2204
2021-07-18 14:33:15
중동지역은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인류가 유럽이나 아시아로 퍼져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교차로죠.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3개 대륙이 교차하는 교통의 요지.

그러다 보니 이지역에서 초기 인류의 문명이 싹트고 번성한건 어쩌면 너무 당연한 귀결로 보이죠. 특히 농업이 시작되는 시기에 나일강 처럼 주기적으로 범람해서 강바닥의 거름이 되는 풍부한 퇴적토가 범람하면서 농토에 자연적으로 공급되는 이집트나 큰강 2개가 지나가면서 물이 풍부한데 중동지역의 뜨거운 태양으로 초기 인류가 농사를 시작하기에 더없이 좋은 지역인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필연적으로 문명이 생길만한 지역이라고 볼 수 있죠.



이 지역의 초기 역사를 대충 훑어 보자면, 애초에 메소포타미아 지역에는 셈족계열이 흩어져 살고 있었다고 보여 집니다. 이들은 원래 아브라함처럼 주로 목축과 수렵을 하는 애들이었는데, 동쪽에서 검은머리를 한 애들이 지금의 이라크남부, 티그리스와 유프라데스강 하류지역에 나타납니다. 후에 수메르라 불린 애들이죠.

이들의 정확한 정체는 아직 모릅니다. 다만 남겨진 기록에 의하면 동쪽(아시아 방면)에서 왔고 검은머리를 한 애들이었다는 거죠. 그리고 농사를 짓는 애들이었고요. 현재는 언어적 특성과(수메르어가 고립어라고는 하지만 고대인도쪽과 유사성이 있다고 합니다) 몇몇가지 특성으로 보아 인도의 원시 드라비다족 하고 비슷한 애들이라고 보는 학자들이 꽤 있습니다.

2만년전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고 기후가 온난해 지면서 바다수위가 올라가자 강 하류쪽에 마을을 이루고 살던 애들은 종종 마을이 침수되면서 이주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던 시절이죠. 현재 인도의 해안가 바닷속에서 마을 유적이 발견되는 이유기도 하죠. (저 개인적 추정 입니다) 빙하기 직후 바다 수위가 올라오면서 해안가에 살던 애들은 점점 자기들 도시가 물에 잠기게 되면서 새로운 터전을 찾아야 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사실 인도쪽에서 해안가를 따라, 혹은 배로 해안을 따라 이동한다면 메소포타미아 지방으로의 이주는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 아마도 선발대가 새로운 터전을 찾아 몇몇군데를 물색했고 그중 농사짓기에 가장 유리한 메소포타미아 남부가 선택되어 후에 수메르라고 불린 애들이 대거 이지역에 이주해 옵니다. 그리고 수메르라는 문명을 만들게 되죠.



초기엔 이 수메르와 셈족이 어울려(혹은 교류하며) 살아갔다고 생각 됩니다. 수메르인들은 기원전 5000년 경부터 이지역에서 살면서 기원전 3000년 경에는 우리가 익히 아는 수메르 문명을 일굽니다. 이때엔 셈족들이 이 수메르 지역에 들어와 살기도 하면서 수메르의 영향을 짙게 받습니다.(길가메시 신화로 알려진 수메르 신화는 유명하죠)

이때 수메르 북쪽에서 셈족중 하나인 아카드족에서 위대한 왕이 나타납니다. 사르곤 대왕이라고 불린 왕이 메소포타미아 북쪽의 셈족을 통일하고 남부의 수메르까지 정복하게 됩니다.

사르곤 대왕 설화와 모세 설화의 유사성(사르곤 대왕이 당연히 먼저니 모세가 표절한것으로 봅니다. 우리나라 영웅신화에 알에서 태어나고 활을 잘쏘고 형으로 부터 도망치고.. 이런 유사성을 가지는것처럼 셈족도 비슷한 신화 패턴을 보입니다. 사르곤 대왕이 어릴적 바구니에 담겨 물에 떠내려 보내진다거나 하는식의 영웅탄생 설화를 모세도 그대로 차용하거든요)


이후 수메르는 다시 셈족을 몰아내고 독립했다가 다시 셈족에게(셈족의 다른 갈래인 칼데아인) 정복되고 반복하다가 결국에는 페르시아의 키루스 대왕에게 지금의 터키, 이집트, 그리고 메소포타미아와 현 이란 지역을 아우르는 페르시아 제국에 병합되면서 수메르는 물론 셈족 국가들도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이 시기 중간 어디쯤 셈족이 수메르를 지배하던 시절 우르에 아브라함이 살고 있었다고 보여 집니다. 하지만 셈족은 초기의 엘신앙(엄격하고 검소한)을 믿고 있다가 수메르 문명의 영향을 받으면서 점차 바알 신앙으로 옮겨가게 되는데, 바알은 주님 이라는 뜻이고 원래 이름은 하다드로, 엘신의 아들이며 풍요와 비의 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원래 셈족은 다신교 신화를 가지고 있었다는거죠.

(참고는 아래 링크, 제가 쓴 간략한 셈족의 신화에 대해서 읽으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바알신앙과 수메르의 난잡한 문화가 섞이면서 바알신전에선 신전을 지키는 무녀와 마구잡이 집단섹스가 벌어지는등 광란의 밤을 보내는등 셈족이 타락하는것에 불만이었던 아브라함은 이런 셈족의 타락이나 주신인 엘신이 아닌 아들신인 바알신앙의 득세등에 불만을 가지게 되면서 우르를 떠나기로 합니다.(이런 사건은 성경에서 신의 아들인 사탄이 인간이 엘신을 배신하게 하는등의 설화 구성에 참조 되었다고 보입니다) 바알은 셈족의 일파인 페니키아의 주신이 됩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우르를 떠나 하란을 거쳐 현재의 가나안 지역에 정착하면서, 아브라함은 엘신만을 유일신으로 하는 현재의 유대교를 창시하게 됩니다.(엘신은 이스라엘 남부, 유대지방에선 야훼로도 불립니다. 하다드를 주님이란 뜻의 바알 이라고 부른것처럼, 신의 이름을 부르는것은 적절치 않다고 엘-신, 혹은 엘로힘-신들이란 복수형 이스라엘 북부지방에선 엘 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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