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생각했습니다. 저 두 짐승들에게 한두판을 이긴다고 해서 정말로 카운터덱인 것일까?
우리가 카운터덱을 만든다고 해도. 설령 그 덱으로 이긴다고 해도 저들은 그리 상처받지 않을 것입니다. 기껏해야 백판 중 한두 판, 재수 없었다고 하고 넘길 뿐이겠죠.
한참 동안의 명상과 단식을 통해 저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저들에게도 우리가 겪은 어이없음과 짜증남을 되갚아 주는 것만이 정말 '카운터' 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을요.
로수붐티를 당한 더러운 기분과 빠지직빠지직용폭을 얻어맞는 고통을 저들에게 갚아줄 때가 왔습니다.
어차피 짐승


상대로 10턴 11턴 가는 것은 망상일 뿐입니다. 어차피 보지도 못할 카드들, 태워서 카운팅이나 합시다.
타오르는 것은 우리의 미래가 아니라 희망입니다.
악마들에게 죽음을! 이교도들에게 화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