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제 즐겜유저 Shubantz입니다.
대격변을 눈 앞에 둔 상황에 여러분 카드상자에 잠자는 박붐이며 스니드는 평안하신지 모르겠습니다. (주륵)
여튼 그런 상황인 만큼 해보고 싶은 걸 돌려보고 싶었는데 사제 카드 중에 어둠의 형상이라는 게 있더군요.
다른 사람처럼 카드 이미지를 첨부하고 싶지만 레벨 문제인가... 뭔가... 왜 안 되지... 글로만 할게요.
1. 어둠의 형상이란?
어둠의 형상은 안그래도 사악한 안두인을 나락의 길로 빠뜨려 흐.콰.시키는 3코스트 주문입니다.
영웅 능력이 지정 2뎀으로 바뀌고 한 번 더 쓰면 3뎀으로 바뀌죠. 그리고 바뀌는 것인만큼 10마나로 영능 트루하트 영능처럼, 영능 어형 영능도 가능합니다. 물론 이미 어형일 때도 가능하구요.
2. 왜 어형덱이 많이 없을까?
제 생각이지만, 이미부터 있는 사제 카드 특성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이질적이거든요. 대부분 카드가 체력을 회복할 때 시너지를 얻고 그 시너지를 이용해서 상대를 견제하고 이득을 챙기며 필드를 잡아먹어 승리하는게 사제의 주 전략인데 어형을 쓰는 순간 영능은 지정 2뎀... 사기적인 영능인 것은 사실이지만 사제 메타에 맞는 카드들은 그 힘을 크게 잃게 되죠.
고노움에서 추가된 1코스트 하수인 그림자 폭격수나, 마상에서 추가된 4코스트 하수인 어둠의 종복 등... 서로의 명치를 까먹는 대신 나는 회복하거나 명치를 때리는 메타를 도입하려고 블쟈가 노력은 하는 것 같지만... 의도대로 쉽게 안 되는 것 같네요. 저마저 그 메타는 포기했구요. (언젠가 한 번 건드려볼 것 같기도 합니다)
3. 하필이면 왜 리노?
어떤 면으로 보면 리노덱으로 가장 적합한 직업은 사제입니다. 탐험가연맹이 추가되면서 최강 제압기 생매장, 호불호가 갈리지만 아무래도 강력한 광역기 파헤쳐진악이 손에 들어왔고, 현황을 살펴보면
- 제압기
고통, 죽음, 생매장, 정신지배
- 광역기
신성한 폭발, 파헤쳐진 악, 빛 폭탄
등 한 종류씩만 넣어도 웬만한 덱이 필수적으로 챙겨야할 제압기와 광역기 갯수에 도달할 수 있거든요. 안정적이게 되는거죠.
그리고 리노를 채택한 건 오직 그 이유만은 아닙니다. 어둠의 형상 자체 특성에도 있죠.
어둠의 형상이 나온다면 안두인의 명치는 매우 가련한 상황이 됩니다. 하지만 조금 후에 리노가 뜬다?
상대는 사기 영능을 가진 적과 2페이즈를 벌여야하죠. 이미 써버린 카드는 저멀리 날린채로요.
모든 리노덱은 카드를 최대한 많이 뽑으며 리노를 뽑고 상대의 힘을 빼놓은 상태에서 리노와 함께 2페이즈를 시작하는데에 목적을 있었고, 어형은 거기에 너무나 걸맞았습니다.
리노덱의 대부분인 흑마가 초반에서 리노까지 가는 여정을 중요시해서 채택된거라면
리노어형덱은 어형 이전 사제의 버티는 능력, 그리고 리노 후의 과정을 중요시하여 만들어진 덱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덱에 대한 설명
어둠의 형상 덱을 운용할 경우를 간단하게 살피면 초반에 나올 경우와 나오지 않을 경우로 따질 수 있습니다.
그건 즉, 초반에 나올 경우의 메타에만 덱을 맞추면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영능과 매우 맞아 떨어지지 않게 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간단 계산으로 하자면 승률 50%는 미리 버리는 꼴이죠.
(전자의 상황만 생각해서 기계법사같은 스타일로 기계사제를 짜보기도 했지만, 저는 실패했습니다. 인내심과 돈이 많다면 도전해보시길)
그래서 덱은 전체적으로 사제에 맞게 세팅했습니다. 어형이 끝까지 나오지 않으면 우린 사제로 싸워야만 합니다. 물론 그를 위해서 리노 아저씨가 있기도 하지만, 리노만 바라보고 덱 전체를 본래 사제에서 등돌려버릴 순 없죠.
사제카드 1. 치유의 마법진
치유의 마법진는 정말정말 다양한 용도로 쓰입니다.
검귀 치마
아키 치마
(필드가 어느정도 있을 때) 북녘 광염술사 이용, 순간 폭발적인 드로우
등...
이외에도 많은 용도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위의 방법으로 사용하시는 것을 제일 추천드립니다. 특히 가능하다면 3번 째요. 이 덱엔 북녘을 1장 밖에 채용하지 않기 때문에... 드로우가 많이 힘들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드로우를 땡겨야 후일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사제카드 2. 나루의 빛
검귀에 써도, 본체에 써도 좋고 죽군이 시름거릴 때 써줘도 좋습니다. 물론 아키나이를 넣은 만큼 제거카드로 변신하기도 하죠. 어형을 끝으로 힐 스펠의 희소성이 확 뛰어버리므로 섯불리 쓰는 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제카드 3. 순간 치유
나루의 빛과 같은 용도로 쓰입니다. 하지만 더 강려크하죠.
사제카드 4. 신의 권능 : 보호막
이 녀석은 2장을 넣고 싶었습니다. 간단하고, 언제나 쓸 수 있다시피 하면서 드로우였으니까요. 하지만 이 덱은 리노덱이기 이전에 어형이므로, 2장의 자리는 어형에게 맡기고 눈물을 삼키며 1장만 소중히 씁시다.
사제카드 5. 북녘골 성직자
북ㅊ... 아니 북녘골 성직자입니다. 사제면 2장 안 할 수 없지만 안타깝게도 흐콰사제네요. 치마나 신폭과의 연계도 생각해주면서 최대한 많은 드로우를 한 번에 뽑을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첫 턴에 나가는 건 지극히 비추합니다.
사제카드 6. 어둠의 권능 : 고통
곶통입니다. 뺄까 넣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빼셔도 무관하지만 덱 특성상 초반 힘이 딸리고, 또 위액누더기나 죽군에게 우연히 나온 고통을 쓰는 찬란한 기적을 많이 경험했기에 1장은 채용했습니다.
사제카드 7. 벨렌의 선택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녀석입니다. 좋은 버프지만 쉽게 날아갈 여지도 적잖습니다. 그렇기에 서투른 남용보다는 즉발성 주문공격력을 늘려 신폭이나 파악의 효능을 급상승시키는 역할로 이용합시다.
사제카드 8. 어둠의 권능 : 죽음
죽음! 좋은 제압기입니다. 하지만 리노가 되며 1장 채용, 제압기의 희소성이 커진 만큼 상대 덱을 잘 파악하면서 씁시다. 무엇을 잘라야할지, 다음에 무엇이 나오면 어떻게 잘라야할지 잘 생각합시다.
사제카드 9. 어둠의 형상
주인공. 2장입니다. 1장이면 안됩니다. 첫 멀리건에 뽑아서 어형을 써야할 타이밍에 바로 쓸 수 있도록 합시다. 바로 쓰는건 좀 비추합니다. 그러면 왜 꼭 첫 멀리건에 뽑아야하느냐, 리노 효과 때문입니다. 얘가 손에 있는지부터 확인하고 리노를 씁시다. (그래도 어형이라서 패에 없으면 영능 확인하면 되서 리노 재기가 쉽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영능 어형 영능으로 쓰면 좋습니다. 아무래도 패를 많이 아껴야 카드간 시너지를 발휘하기 좋게 구성했으니까요. 패 아끼면서 할거 하면 좋죠.
사제카드 10. 아키나이 영혼사제
많은 카드와 시너지를 발휘하는 아키나이입니다. 쌩으로 나가는건 정말정말 좋지 않아요. 같이 쓸 게 있어야 합니다. 순치로 저격을 한다던지, 치마로 필클을 한다던지 하는 뚜렷한 이득이 있을 때 나갑시다. 영능으로 하수인 하나 제거 때린다고 나가면 아키나이 우러욕
사제카드 11. 신성한 폭발
우리의 계륵 2딜 광, 신폭입니다. 그래도 좋은 카드입니다. 북녘과 드로우 연계를 보기도 좋고, 벨렌이나 비룡으로 8코, 10코에 딱 맞춰 한 턴에 깜짝 광역 3딜을 뽑아낼 수 있거든요. 가끔은 나루로 나온 빛감이 한 턴 살면 이 카드와의 연계로 깜짝 명치딜러가 되기도 합니다.
사제카드 12. 파헤쳐진 악
3딜 광입니다. 우리 필드도 피해를 입지만, 이 덱을 굴리다보면 아실겁니다. 상대 하수인만 있는 상황에서 쓸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한 카드로 독립적인 3딜이라 주수리 상대로도 좋은 상성을 발휘하죠. 상대 덱으로 간 이후엔 상대 덱 장수를 살피며 이 카드가 들어갔을 경우를 따지며 플레이합시다.
사제카드 13. 빛 폭탄
이젠 볼 수 없는 우리 명품 광 빛폭.... 어차피 야생덱.... 이니까.... 눙물.... 은 훔치고, 개인적으로 빛 폭탄은 제거기와 광역기의 면모를 모두 가진 카드라 생각합니다. 8/8 용들부터 7/7 박붐에 거인들까지 카드 하나로 뿅. 날릴 수 있거든요. 한 장밖에 없는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하며 사용합시다.
사제카드 14. 생매장
위에 언급한 생매장입니다. 죽음이나 고통으론 잡지 못하는 상대 피니셔 하수인을 감사하며 가져옵시다.
사제카드 15. 신성한 불꽃
5딜, 5회복. 명치가 모자란 덱인 만큼 힐카드도 필요했고, 동시에 제거카드이자 피니셔도 가능한 카드죠. 아키나이 있을 때 쓰면 재밌어요. 상대가 재밌어요.
사제카드 16. 비밀결사단 어둠사제
교회누나입니다.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맞춤형 갑옷, 야수정령, 죽군 등을 감사하며 가져옵시다.
사제카드 17. 정신지배
정배는 확실히 호불호가 많이 갈립니다. 쓰기가 굉장히 무겁거든요. 하지만 주력카드를 제거할 카드가 이 카드 없이는 2장 뿐입니다. 신중하고 치명적으로 사용합시다.
중립카드 1. 광기의 화염술사
불장난쟁이입니다. 여차할 때 패의 싼 주문과 연계해 광역기 효과를 낼 수도 있고 북녘 치마로 폭발적인 드로우를 가능케 해주는 효자카드입니다. 게다가 능력치도 착하죠.
중립카드 2. 산성 늪수액괴물
제가 박물관 아저씨가 없어서 대신 넣었습니다. 성기사, 전사, 도적, 주술사, 사냥꾼, 흑마(자락서스) 등에게 좋은 성능을 발휘하니 2/3 경우는 좋은 무기를 파괴하는 용도로, 1/3 경우는 3 2 싸면서 강한 하수인으로 사용합시다.
중립카드 3. 젊은 양조사
리노가 2개! 고대의 양조사는 무거워서 안 넣었습니다.
중립카드 4. 주둔지 사령관
주키코모리 아저씨입니다. 초반에 나가면 순삭당하기 딱 좋습니다. 2코임에도 후반에 마나가 쌓였을 때 지정뎀 2방을 날리기 위해 꼭꼭 애껴줍시다.
중립카드 5. 고통의 수행사제
우리의 마조사제입니다. 찰싹찰싹 치면서 드로우를 땡깁시다. 비슷한 맥락으로 전리품 수집가도 생각했지만 후에 너무 계륵이 되고 늪수액 자리가 없어서 뺐습니다. 요놈에 벨렌이나 보호막을 주는 것도 좋습니다. 제거기를 싸게 빼주고 상대가 무리하게 때려잡는다면 좋은 드로우 요인이 됩니다.
중립카드 6. 부상당한 검귀
사제 덱 자체에 너무 부합합니다. 풀피로 차오르는 순간 필드의 미친놈이 되죠. 그냥 나가면 쉽게 죽으니까 영능이 된다면 영능, 아니면 치유 주문으로 땜질을 잘 해줘서 나가게 합시다.
중립카드 7. 시린빛 점쟁이
요녀석은 제가 좀 좋아하는 카드입니다. 너도 나도 2드로우라는 면은 이러한 덱에 확실히 부합할 뿐더러 여차하면 상대 패를 태울 수도 있죠. 게다가 귀엽습니다.
중립카드 8. 죽음의 군주
죽군은 언제나 옳습니다. 사제라면요. 북녘과 연계는 줄어들었지만 초반에 나와주면 훌륭한 방어벽으로 영능을 적극 활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역캐리... 하지 않길 빕시다. 불안하시면 다른 카드로 대체하셔도 좋습니다.
중립카드 9. 호수의 여신
여신님은 초반에 필드가 비었다 싶으면 나가도 좋지만, 쉽게 다시 저주에 걸리시는지 사라지시더군요. 후반에 주키코모리와 연계가 가능하다면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1코짜리 3 지정뎀 영능 2번, 상대에겐 악몽 그 자체죠.
중립카드 10. 낡은 치유로봇
명치 땜장이입니다. 고마운 친구에요. 리노까지 잘 버티게 도와줘.
중립카드 11. 하늘빛 비룡
리노에 필요한 드로우, 광 데미지 증폭까지 갖춘 팔방미인입니다. 주문공격력에 포커스를 맞추고 광역의 가치를 훅 띄워봅시다.
중립카드 12. 리노 잭슨
우린, 부자가 될거야! 양조사와 연계 가능하면 꼭 해줍시다. 상대는 둘 중 하나의 행동을 할겁니다. 멘붕 또는 서렌. (사제로 이기는 방법은 이기는 것만이 아닙니다)
마치며.
2980가루... 무과금.... 맞으려나... 좀 찔리긴 합니다.
어형사제를 얼마나 해봤다고 별 업적도 없이 이런 글을 올리는게 오만하다고도 느껴지지만... 굳이 써서 올려보는 건 솔직히 이런 좋은 덱이 있어요! 나는 이런 생각을 해요! 보다는 다른 장인 플레이어분들의 조언이나 도움을 받고 싶은게 큽니다. 개선방향이나 제가 가진 맹점이 보이시면 가차없이 평가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써보니 너무 카드 연계를 강조한게 입하스 한판을 거하게 때린게 아닐까 걱정이 앞서네요; 다른 글들처럼 짜임새있지도 않고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카드 올리는 법을 알면 글도 가다듬고, 전설 카드가 좀 더 늘어나면 전설카드를 포함한 리뉴얼 버전으로 돌아오고 싶네요. Shubantz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