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덱의 탄생 배경을 설명하자면

과금도 안 했던 뉴비 시절, 저는 없는 가루를 올 멀록과 사적 덱에 쏟아 부은 나머지 승률이 바닥을 기고 있었습니다.

결국 승리에 굶주린 나머지 나도 주류 메타 덱을 만들어보고자 가루를 끌어 모아 만든 것이 미드 악흑이었는데

아직 검바산을 1단계밖에 못 연 나머지 임프 두목을 임프 소환사로 대체하며 설움을 견뎌냈습니다.

하지만 그새 임프 소환사에 정이 든 나머지 언젠가 임두를 얻어도 임프 소환사를 같이 쓰는 덱을 맞추겠다고 다짐했는데

마침 검바산을 과금하자 맥스나와 블랙핸드를 갈 수 있게 됐더군요.

이 때다 싶어 냉큼 덱을 만들었죠.

그런데 15등급 쯤에서 놀려고 반장난으로 만든 덱이 의외로 잘 굴러가는 겁니다.

뽕맛도 좋고 성능도 기대 이상이여서 이번 기회에 한 번 덱 팔아보자! 하고 인벤에 가입했습니다.

덱 굴리는 법은 간단합니다.

임프를 비롯한 위니와 토큰 하수인으로 필드를 채우고

그 위에 바다 거인, 서리 늑대 전쟁군주, 성물회 구도자를 얹습니다

성공적으로 먹었다면 게임 터집니다.

대부분 적들이 광역기 타이밍에도 임프를 무시합니다. 제가 두 자릿수에서 놀아서 그런 건진 몰라도 암튼 어그로가 잘 안 끌리더라고요.

덱 컨셉이 까발려지면 전략이 원천 봉쇄 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13등급에선 적들이 눈치 못 챕니다.

이 카드를 등급전에서 언제 봤다고 눈치를 채겠습니까. 글을 쓰는 저도 사진 첨부하려해도 얼굴을 못 알아봐서 해매는데.

위니 흑마가 베이스인 만큼 광역기 피해를 최대한 적게 받고 필드에 하수인을 남길 수 있는 토큰 하수인을 채용합니다.

토큰을 늘리며 필드를 먹어야하니 단검과도 궁합이이 좋습니다. 

임프 소환사와 함께라면 매턴이 끝날 때마다 단검 게틀링 건을 볼 수 있습니다.

어그로 덱 상대로는 꽤 쉬웠습니다. 특히 돌냥보다 훨씬 필드도 잘 먹고 명치도 잘 칩니다.

친구와 친선전을 해본 결과 파마는 힘듭니다. 그래도 파마는 이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양심과 인간미를 갖춘 깨끗한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난투가 하드 카운터이긴 한데 그건 상대의 드로우 실력을 믿으시면 됩니다.

카드와 교감하세요. 카드의 마음을 알아야 진정한 듀얼리스트입니다.

방패병이 뭔지조차 모르고 일반전만 돌리던 시절이 생각나는 정겨운 카드들입니다. 많이 아껴주세요.

약 좀 팔자면 이 덱 2티어입니다.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1티어라곤 못 하겠네요.

승리보다도 양심과 뽕맛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