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사람들은 스스로와 무관계한 일들에는 감흥을 느끼지 않고 빠르게 잊어버리는 것 같다.지구 반대편에서 지진이 일어나더라도 자신과 무관계한 일이라면 그냥 그런 일이 있었구나라며 소식을 받아들일 뿐이다. 기껏해야 잠깐 그 재해로 인한 피해자들을 애도해주는 것에서 끝난다.
이런 현상은 돌겜에서도 일어난다.
누구나가 사용했던 박사붐, 로데브 등이 고인이 되버린 것에 대해 슬퍼하고 추모의 열기를 띠지만, 트로그조르, 델마플러그,가즈로 등 단 한번도 빛을 받지 못하고 떠나버리는 친구들 (사라지더라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덱들과 상대할 덱들에 변화가 없을 카드들) 은 '잘 가' 라는 짧은 인사 없이 떠나야만 하니까.
다른 카드들이 너프나 버프가 되지 않더라도 메타가 변함에 따라, 시너지를 줄 수 있는 새로운 카드가 등장함에
따라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도 있었을 친구들.
인사조차 받지 못하고 사라질 그 들이 가루가 되기 전에 그들의 시너지를 살려 현메타에서 기용될만한 덱을 만
운영 방법은 단순하다.
무과금 시절 우리가 애용했던 기계 법사의 운영법과 별반 다르지 않으니까.
다만 흑마법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법사보다 명치가 더 위험하고 뚜렷한 피니쉬가 없기에
기존의 기계 법사보다 필드를 잘 장악해야하며 그만큼 필드 정리기에 약한 면모를 보인다.
기계 법사가 예비부품을 안토니다스와 연계하여 화염구를 생성하는 반면 본 덱은 가즈로와의 연계를 통하여 기
계 하수인들을 불리는데에 초점을 두었다.
법사와 비교해보면 안정력과 피니쉬가 떨어지는 대신 필드장악이 좀더 쉽고 패말림이 상대적으로 적다.
야생전을 즐기는 유저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유저가 보상이 보다 확실하고 많은 유저들이 활동할 정규전 위주로 게임
을 즐길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규전에서 사용할 수 없는 카드들은 가루가 되어 사라지고 점차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져 갈 것이다.
하지만, 몇몇 유저들이 조금이라도 기억해준다면, 자주 사용되었던 카드들이든 사용되지 않았던 카드들이든 만들어진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R.I.P
고블린 대 노움, 낙스라마스
그리고
각종 보상카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