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건 다 잊고, 그냥 놀아보자고!-하스스톤 시네마틱 영상中
우리가 하스스톤을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왜, 어째서, 우리가 무슨 이유로 즐거움을 위해 시작한 게임에서 스트레스를 얻어야 합니까?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프로선수는 아닐뿐더러 그 중에서도 상당수는 전설을 못찍으셨을 겁니다.
사실 여러분의 등급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현대그룹 회장이셨던 故정주영씨도 초졸이셨듯이 등급이 당신의 실력을 증명하진 않으니까요.
네, 우리는 게임을 즐길 필요가 있습니다.
네, 우리는 즐기기 위해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네, 우리는 프로선수가 아닌 유저일뿐 게임 그 이상, 그 이하의 의미도 없습니다.
네, 우리는 등급전에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네, 우리는 게임을 웃으면서 할 수 있다는걸 입증할 수 있습니다.
A.사제는 1티어 직업이 된 적이 없습니다. 또한 다른 직업과 차별화로 상대 카드를 사용할 수 있죠. 즉, 사제는 승리를 위한 직업이 아닙니다. 즐기기에 특화된 직업입니다. 때문에 행복전도사로써의 역할도 훌륭하게 수행가능합니다.
행복전도의 핵심이자 키카드 입니다. 이 덱을 하시기 전에 인쇄해서 방에 액자로 걸어놓으시면 됩니다.
왜 밴 브로드는 리노의 효과를 회복으로 정했을까요? 피 10남은 상태에서 40이 되는 것도 아닌데? '그냥 편하게 피 30으로 되돌아 갑니다.'하면 완벽할텐데?
그렇습니다. 노린겁니다. 즐기자, 초심을 잃지 말자는 메세지를 사제에게 남긴겁니다.
아만보? 실수? 이게 아닌데? 그 덱이 승리를 위한 덱이었다면 황금 초를 만들고 반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제라는 직업으로 승리를 바라는 행위는 잘못된 겁니다.
이 외의 전략은 딱히 없습니다. 하지만 아키+리노 콤보로 상대에게 행복을 전해주기 위해선 가능한 게임을 유리하게 잡고가는게 좋습니다. 게임이 힘들어질수록 아키+리노 콤보를 본 상대의 행복은 배가 되니까요.(또한 본인, 즉 당신에겐 정신승리의 효과도 있죠)
트루하트가 없다? 실바나스가 없다? 그냥 쓸만한걸로 대체하세요. 우리는 승리를 몰라서 아키+리노 콤보를 쓰는게 아닙니다. 다만 2아키와 리노는 변경 불가 입니다.
(인증?)
공허 소환사에서 말가니스가 나왔다는게 변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키+리노 콤보를 통해 목표를 달성했으니까요.
사제는 밴 브로드가 남긴 무언의 메세지 입니다. 원래 하스스톤은 사제를 뺀 8개의 직업으로 나올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승리만 노리게 될 게임의 미래를 걱정해서 사제를 추가했죠.(안믿으셔도 됩니다. 2분만에 짰어요)
전 솔직히 이 덱의 파급력이 걱정됩니다. 소수의 유저들이 활동한다면 경험하는 사람마다 행복을 느끼겠지만, 다수의 유저들이 활동한다면 그 의미가 변질될 수도 있을 뿐더러 경험하는 사람들마다 익숙함에 젖어 행복이라는 느낌을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아이가 사과를 좋아한다고 사과만 주면 질리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스트레스로 가득한 이 게임에 행복을 전해주기 위해서지 행복에 익숙해지도록 만드는게 아닙니다.
이 덱을 쓰시기 전에 이 덱의 목표를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을지 한 번 더 생각하시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