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도 많은 투자없이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연구입니다.
이제 막 기본카드를 쥐신 전사분들을 위해 전사 직업 기본카드 전부와 일부 일반등급 하수인들을 조합하여 만들어보았습니다. 방밀전사류가 상당한 카드파밍(전사는 아이템빨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덱이죠)을 요구하고, 현재는 주류지만 전사의 기본방향과는 거리가 있다고 봅니다. 전사다운 호쾌함이 살아있는 선제공격과 한 턴에 다중피해를 입혀 빠르게 상대영웅을 순간적으로 무너뜨려 전사가 갖는 구조적인 문제를 상쇄하는 운영결정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승률도 제법 나오더군요. 등급전 평가는 아직 안 해봤습니다.
요약하자면,
돌진과 타격. 해보시면 결정하나하나가 아주 직관적입니다. 내 하수인의 피해량을 당겨쓴다는 느낌으로, 동시에 내 무기로까지 피해를 입히는 지극히 전사다운 플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간히 방어도 급히 올리고, 소환하수인을 통해 위험도 분산하기도 합니다. 덱 압축에 필요한 마나를 소비하기보다 최대한 실용적인 배치를 (의도하지는 않았지만)지향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전사에게 필연적인 패말림을 극복하기 위해서 오히려 촘촘하게 짜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도 있다고 이번 기회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운영해본 결과..
1. 패가 말리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마나에 맞춰 딱딱 맞게 나오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2. 상대의 마법빼기를 기억하면서 담대하게 플레이할 때 좋은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3. 고마나 하수인 돌주먹오우거와 대장장이는 미끼용으로 좋으며 상대가 해결하지 못할 경우에는 승기로 가는 경우가 많고, 돌진과의 조합으로 후반에 뜬금없는 큰 한방을 주기 용이합니다.
4. 도발은 되도록 마지막 일격으로 처치해주는 것이 유리하며 불가피할 때는 무기로 잡아서 하수인이 지속적으로 적 영웅을 칠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5. 도발이 많으면 부담스럽긴 하지만, 도발 나오기전에 선제공격한다 생각하면 좋습니다. 사실 여기서 의사결정 능력이 중요해집니다.
다만,
1. 저마나 하수인의 적절한 교환은 어쩔 수 없지만, 광역에 당하지 않도록 상대와 심리전을 잘해야합니다. 자칫 무리하게 내면 활약도 못하고 죽는 수가 많습니다.
2. 저마나 하수인은 극초반인 아닐 경우 낭비하지 말고 쟁여놨다가 무기버프나 돌진 혹은 전쟁노래와 함께 할 때 그 효과가 배가 됩니다. 이번 덱은 그런 기회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3. 내기가 어중간해진다면 방어를 올리는 것이 더 이득일 때가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기본+일반카드이기 때문에 한계는 있습니다만 여기서 부족한 역량은 수정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전사는 기본카드로 할 수 있는게 없다는 인식이 너무 커서 좀 극단적으로 셋팅을 한 감도 있는데, 전사를 이해하는데 좋은 표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